특성화된 지역사업과 인재양성 과제다
영광 대마산단에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동강대 첨단미래산학융합관 구축 사업 일환으로 대학 수업이 진행된다. 동강대는 2022학년부터 ‘미래 지능형 모빌리티과’와 ‘미래 친환경 에너지과’ 등 2개 계약학과에서 각 35명씩 70명을 모집해 대마산단 e-모빌리티연구센터에서 교육을 시작할 계획이다. 1학년 학생들은 일반대학 교육과정과 동일하게 운영하고 등록금은 전액 정부에서 지원한다. 이들은 사전에 채용 협약을 맺은 115개 기업에 취업해 2학년부터 일과 학습을 같이 한다. 2학년부터 학습과 실습을 현장 형태로 운영하며, 등록금은 산업체에서 50%, 정부가 50%를 지원한다. 동강대는 앞으로 ‘ICT광융합과’와 ‘바이오헬스 관련 학과’ 등을 신설하고 참여기업도 150여개로 확대할 방침이다.
영광군은 현재 e-모빌리티 인력 양성을 위해 동강대와 함께 고숙련 훈련 사업을 2년째 진행하고 있으며, 영광공고도 e-모빌리티과를 신설해 인력 양성에 매진하고 있다.
대마산단에는 e-모빌리티연구센터와 함께 e-모빌리티 연관기업 50여개가 입주하여 연구와 생산에 몰두하고 있다. e-모빌리티협회도 모빌리티 미래에 대해 정부와 지속적인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영광이 e-모빌리티 산업의 핵심기지로 자리 잡기 위해 기반을 충실히 다지고 있는 셈이다. 미래 산업의 한 축을 담당할 여건조성은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이곳에서 연구하고 일 할 수 있는 직원들을 양성하는 사업이 절실했다. 심각성을 인지한 군이 지속적인 노력 끝에 이번 동강대 첨단미래산학융합관 구축 사업 확정으로 부족한 기술인력 양성에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
일부에서는 유명대학 캠퍼스를 유치하지 못했다는 비난도 한다. 이들은 현재 우리나라 대학들에 닥친 현실을 인식하지 못한 상투적인 불만이다. 어렵게 유치한 기업을 남의 일인 양 포기하자거나 대기업, 유명대학 유치론은 누구나 쉽게 내뱉을 수 있다. 그렇다면 전국의 지방대학들이 어려워 신입생을 30%가량 줄이는 상황에서 어떤 얼빠진 재단이 영광에 대학을 만들 수 있는지 되묻고 싶다. 현실적으로 현장교육을 병행하는 분교 형태의 대학이라도 들어온다면 대단한 성과이며, 이를 토대로 더 큰 결실을 만들어내는 연구를 병행해야 한다.
e-모빌리티 산업이 발전하여 그 규모가 확장되면 영광에 e-모빌리티 산업대학이 만들어 질수 있는 그 날을 꿈꾸어보자. 지방의 미래는 특성화된 지역사업과 특성화된 인재양성이 매우 중요한 과제임을 인식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