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란봉 을밀대에 올라 - 평양 방문길 12

김윤호 시인·행정학박사

2021-06-14     영광신문

꿈에도 그리운 북녘 산하

평생 처음 찾은

그림 같은 모란봉 을밀대

 

대동강 푸른 물결이

남포항으로 출렁이며 흘러가고

평양 시내가 한 눈에 보이는

을밀대에 올라선다

 

솔나무 숲 향기 그윽한 산길에서

남녘 손님을 반기는 듯

까치가 지저귀고

풀꽃들도 손짓한다

 

대동강 가운데

아름다운 능라도가 떠있고

주체사상탑과 인민대학습당이

강변에서 외치고 있다

 

하루 빨리 조국 통일이 되어

마음을 활짝 열고

얼싸안고 춤추는 그 날이 오기를

열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