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들의 자정 의지가 중요하다

2021-06-21     영광신문

영광군청이 이상하다. 군청 직원들의 기강해이 인지 무사안일 인지 군민들의 의견들은 분분하다. 최근 영광군청 직원이 성범죄에 연루돼 직위해제 됐으며,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직원이 3명에 이른다. 직위 해제된 직원의 범죄 혐의는 성범죄와 연관된 강력 사건 가해자로 검찰에 송치되었다고 알려졌다.

음주운전 관련해서 일부 직원들은 코로나19 방역에 집중하는 시기 식사자리에서 술을 마신 뒤 음주운전으로 단속되었으며, 뺑소니 사고까지 저질렀다니 어이가 없다.

최근 영광군청 직원 중 공직자로서 해서는 안 될 행동으로 근무 분위기를 해치는 것은 물론 민원인들에까지 피해가 발생하는 등 심각한 상황이다.

뒤돌아보면 일부 공직자 중 업무 능력이 현저하게 부족한 데다 자질까지 부족해 해당 직원을 받으려는 부서가 없을 정도 골머리를 앓는 직원 문제가 계속된 기억이 되살아난다.

과거에는 정식직원보다는 임시직 직원들의 속칭 끗발이 더 센 적도 있었다. 힘 있는 인물들의 압력 때문에 낙하산으로 군청에 들어와 업무 능력을 키우기보다는 사회적 역량 키우기에 치중하여 공직자 전체 분위기가 잘못 돌아간 시절이 꽤 길었다.

80년대를 전후해서는 영광에서 벌어지는 도박판의 30% 이상이 공직자요 조합직원들이었다.

과연 이들이 자신들의 월급으로 도박을 할 수 있었는지 지금도 의문이 풀리지 않는다.

유흥주점도 마찬가지다. 가는 곳마다 이들이 북 치고 장구 치면서 술판을 휘어잡는 모습들이 아직도 아련하다.

다행히 세상이 고쳐지고 맑아지면서 막가파식 공직자들은 사라지고 있지만, 아직도 인성과 능력보다는 친불친 채용이 계속되고 있는 현실을 바로잡아야 한다.

코로나19로 인해 침체 된 사회 분위기 속에서 군민들이 느끼는 불안감과 혼란은 가중되고 있다. 이런 시기에는 공직자의 역할은 더욱 중요시되며 청렴의무 이행으로 공직 기강을 바로 세우는 자세가 절실히 요구된다.

특히 공직자의 사명감이 중요하다. 각자 맡은 일에 대한 전문성은 물론 부패 척결, 기강 해이를 바로 잡는 청렴 의무도 함께 해야 한다.

청렴 의무는 의식 전환을 통한 공감대 구축으로 세대를 아우르는 자발적인 자정 의지가 필요하다. 지역사회의 중심에 서 있는 공직자가 군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바른 생각, 바른 행동, 당당한 모습으로 사명감을 바탕으로 청렴과 이라는 열매를 가득 담아 주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