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문제인가 세상이 문제인가

2021-11-15     영광신문

지난 10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후보가 광주를 찾았다. 전두환 옹호 발언에 이어 '개 사과' 논란의 수습차원에서 직접 사과하기 위해서이다.

그러나 광주 5.18 민주묘지를 찾은 윤석열 후보는 전두환 찬양을 비난하는 시민들의 저항에 헌화와 분향을 위한 추모탑까지 가지 못했다.

상당시간 실랑이 끝에 입구에서 묵념을 마치고 사과문을 발표했다. “광주시민 여러분, 제 발언으로 상처받으신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면서 광주의 피가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꽃피웠다. 우리 모두가 5월 광주의 아들이고 딸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윤 후보의 광주 방문은 정치 쇼이며, 표 계산용 이벤트라고 비판했다.

윤후보의 광주방문에 대해 이용섭 광주시장은 ‘5.18민주화운동을 헌법전문에 포함‘5.18 진상규명’ ‘역사왜곡에 대한 당차원의 재발방지대책을 마련을 요구했다

이날 윤후보는 5.18 민주화운동의 헌법전문 포함을 강하게 피력하는 등 광주시민의 아픔을 함께하는 자세를 취하기는 했다.

대다수 시민들은 과연 윤 후보가 앞으로 호남표를 의식한 이벤트인지 아니면 진정한 국민화합을 행동으로 보여줄 것인지 의문점은 계속될 것이다.

무엇하나 똑바른 게 없어 보이는 윤후보가 국민의 힘 대통령후보가 되었다는 사실보다도 호남지역에서의 윤후보의 지지율이 상당하다는게 신기하다.

영광사람 이낙연 전 총리의 실패로 인한 허탈감이 윤 후보에게 돌아선 것인지 의문이다.

계속되는 말실수는 그 사람의 기본 인식의 표현이다. 전두환 옹호 발언은 역사 인식 부족의 최고치이다. 내년 대통령 선거가 유사 이래 최악의 후보라는 여론이 비등한 연유이다.

두 후보가 가지고 있는 공동위기를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대선 판도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후보는 대장동 논란과 관련한 의혹이 계속 제기되고 있으며, 윤석열 후보는 '고발 사주' 의혹과 검찰 재직시절 연관사건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이다.

대통령 후보들이 최악이라면 대한민국 국민들의 수준이 최악임을 자성해야한다.

내년 지방선거 분위기도 차츰 고조되고 있다. 군수와 도의원과 군의원 출마자들의 윤곽이 잡혀가기 때문이다. 그런데 해야 할 인물들은 외면하고 나서지 말아야할 인물들만 설쳐대는 지방선거의 현실이 재현되는 분위기이다. 사람이 문제인지 세상이 문제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