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 대전환, 군민과 행복동행에 제안한다③

2022-08-16     영광신문

지역에서 사회복지, 평생교육, 청소년복지, 청년복지 등의 분야는 지역민에게 직접 서비스를 제공하고 조정해야 하는 중요한 부분이다. 주민서비스의 실천적 접근과 민간저변확대를 통한 민관 거버넌스 구축의 한 축이 될 시설의 필요성이 대두되는 시점에서 영광군에 비어있는 공백을 찾아보고 무엇이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영광군 사회복지의 현주소를 짚어본다. 동시에 미래의 구축방안을 모색하여 영광군의 주민서비스 향상을 위한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모든 군민의 여가와 배움의 장

평생교육이란 무엇인가?

평생교육은 개인의 자아실현을 위하여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교육을 받아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교육을 총칭하는 것으로, 평생교육법에 근거하여 학교의 정규 교육과정을 제외한 기초문해교육, 학력보완교육, 직업능력교육, 문화예술교육, 인문교양 교육, 시민참여교육 등 모든 형태의 조직적인 교육활동을 포함한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국가는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을 설치하고 시도 광역 지자체에 평생학습관을 설치하며, 기초 지자체에도 평생학습도시 지정, 평생학습시설 지원을 통해 지역사회 아동부터 노인까지의 평생 배울 권리를 보장해주는 기능을 하도록 운영되고 있다.

 

영광군 평생학습의 로드맵을 기억해 본다

2017년 영광군의 평생학습도시로 지정되고 당시 동아보건대학교 윤은종 교수와 목표대학교 한진상 교수가 참여한 영광군 평생학습도시 중장기 발전계획서가 있다. 이 계획서에 따르면 2014년 대비 전라남도 지자체 중 평생학습 도시로 지정받은 곳이 20087개 이후 크게 늘어 15개로 증가한 것을 볼 수 있어 평생학습 도시 지정을 통한 평생학습프로그램 활성화를 위한 지자체 의지는 있어 보였다.

또한 이 계획에서 6만군민 100여개의 평생학습 관련 기관, 각 부서의 교육사업을 통해 영광군의 평생학습 성장을 노력하였으나 중장기적 목표의 부재로 평생학습도시 차원의 조직적 체계적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를 위한 대안 마련을 목표로 하고 있었다.

따라서 평생도시 특성을 분류하면서 시민공동체 형성(곡성, 수원, 부천, 이천, 광명, 금산)과 직업능력개발형(칠곡, 청주 등), 지역사회 통합형(순천, 통영, 서귀포, 연수, 거창 등), 산업기반 혁신형(전주, 유성, 안동, 창원) 사례를 제시하며 농어촌형 사례를 제시하였다.

당시 제시된 우수 사례로는 칠곡군과 곡성군, 수원시의 사례가 소개되었다.

 

칠곡군 교육문화회관

칠곡군은 대구광역시에 인접한 지역환경으로 대구출신 인구와 칠곡 출신 인구의 주민 간 지역에 대한 정서의 차이가 큰 문제였고 이를 해소하기 위한 통합 평생학습도시를 통한 문제 해결을 목적으로 하였다고 한다. 당시 평생학습대학의 학장을 맡고 있는 군수가 스스로 평생학습군수라고 칭할 만큼 단체장의 리더쉽이 강한 지역이었다. 2004년 설립된 칠곡군 종합복지회관에 동년 6월 경북교육청으로부터 칠곡군 평생학습관으로 지정되었고, 2005년 칠곡군 교육문화복지회관으로 명칭을 변경하여 평생학습 거점기관으로 역할을 맡았다. 당시 직원은 행정직, 별정직, 사회복지직, 기능직, 생활지도직, 평생교육사 등 총 36명으로 구성한 사회복지, 평생학습 통합 시설로 구성하였다. 사업 내용으로는 칠곡 평생학습대학이라고 부르는데 경북대학교와 협약을 통해 칠곡 여성농업인 대학이 발전하여 자의적 학위 취득 시스템을 구축했고, 학점은행제 군립대학이라고 할 수 있는 본 시스템은 주민 간의 학력 격차 해소와 교육 소외를 극복했다. 교육문화복지회관에서 운영하는 칠곡 평생학습대학은 농촌여성문화론, 한식조리실습, 여성농입인과 리더쉽, 아동독서 및 글쓰기 지도 등 12개 강좌를 개설운영하여 당시 전국적인 우수사례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광주광역시 인근 지역인 영광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곡성군 미래교육재단

또한 곡성군의 경우 전국적인 인구소멸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 중 교육을 통한 정주 인구의 삶의 만족도 제고를 위한 대책을 수립했는데 이를 적용한 바가 바로 꿈이 자라는 자연 속의 학습도시 곡성이라는 평생학습 비전이었다. 곡성 군민이면 언제 어디서 누구나 원하는 학습을 즐길 수 있는 학습 공동체를 만들어 개인과 공동체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교육자원 간, 기관 간, 지역사회 간, 국가 간 연계망을 넓혀 평생학습도시를 추진하고자 하는 전략을 설정하여 전통문화도시, 주민참여형도시, 친환경 생태도시, 녹색향토관광도시 테마로 2006년 평생학습도시 추진을 위한 조례를 제정하고, 평생학습평협의회를 구성하여 당시 평생학습도시로 선정되었다. 전담인력은 평생학습사를 배치 운영하였으며 2007년도부터 평생교육센터 홈페이지 운영을 통해 지역 내 평생교육자원개발, 공유, 신청접수 등의 기능을 통합하여 군민들이 평생학습에 대한 다양한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를 손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대한 성과로 문해한마당 (2006), 평생학습축제 (2007), 평생학습성과 발표회, 우수 학습자 시상 (2008) 등 지속적인 성과를 통해 미래교육재단에 대한 기반이 되었다. 이를 통해 2018년 곡성 미래교육재단을 설립하여 학생교육과 평생교육을 통합운영하는 실질적인 평생학습체계를 완성하여 운영 중이다. 현재 곡성군 미래교육재단은 당연직 군수와 교육장 및 교육업무 소관 부서장 7인의 이사회와 감사 2인의 임원을 구성하고 곡성군 파견 8, 교육청 파견 3, 민간채용 13명으로 24명의 직원을 운영하고 있고 행정운영팀, 혁신교육팀, 평생교육팀, 지역교육팀, 청소년지원팀 5개 팀으로 운영되어 평생학습의 완성형 모델을 구축해나가고 있다.

 

수원시 평생학습관

수원시 사례는 평생학습의 패러다임의 변화를 제시한 사례이다. 평생학습이 강사와 기관이 주체가 아닌 시민이 실질적인 주체가 되는 시민교육운동의 실현에서 큰 의미가 있다. 이는 배움과 가르침의 경계를 허무는 평생교육의 새로운 모델로 평생교육의 공급자와 수요자 개념을 벗어나 시민이 실질적인 주체가 되는 것이다.

배워서 남주기가 가능해지는 학습문화 형성은 지역의 공동체성을 재건하는 힘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학습동아리의 생산적 동력을 더욱 성장,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를 수행하기 위해 수원시는 2005년 평생학습도시로 지정되어 20119월 수원시 평생학습관이 설치, 운영되었고 학습관이 몇 개의 프로그램을 더 많이 운영하느냐보다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통해 성장한 시민의 참여를 어떻게 활성화하는가에 대한 중요한 과제를 선정하였다.

따라서 250여개의 학습 동아리,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통해 양성된 학습자들의 생산적 동력을 공공화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대두됐다.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통해 만나는 사람, 동아리들이 자유롭게 만나 삶을 나누는 시민들 간의 보다 적극적인 네트워크 플랫폼이 필요하게 됐다. 기존의 학습주제, 조건을 벗어나 서로 가르치고 배우는 강사와 학습자의 경계를 허무는 시민참여의 장이 필요하게 됐다.

이에 누구나 학교를 설립하게 되고 개인의 발전, 지역의 발전, 평생학습의 발전이라는 모토 아래 온라인 누구나 학교를 설립하여 강사희망자 모집, 강의검토 및 협의, 누구나 학교 학습자 모집, 강의 진행이 절차로 추진됐다. 2012156481회의 강의와 학습자 1,460명과 참여강사 75명의 참여로 누구나학교 강의, 네트워크 파티 등을 통해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됐다.

누구나 학교의 분류로는 학생이 여는 누구나 학교, 부모들이 여는 누구나 학교, 환경지킴이 들이 여는 누구나 학교, 사회적 기업가가 여는 누구나 학교가 있다. 또한, 전문가들이 여는 누구나 학교, 시니어가 여는 누구나 학교, 솜씨좋은 이웃이 여는 누구나 학교, 학습관 직원들이 여는 누구나 학교 등으로 참여자의 제한을 허물고 누구나 참여가능한 누구나 학교를 구현하였다. 운영방식으로는 기존 평생학습의 전형적인 탐다운 방식이 아닌 시민들의 욕구조사와 니즈 분석을 토대로 수업이 기획됐다. 자발적인 상향식 방식의 방향으로 최소한의 상식에 근거한 거름장치는 있지만 누구나 시민 스스로 콘텐츠를 기획하고 제안하여 이에 호응하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지는 구조이다. 퀄리티 측면에서 부족한 면은 있지만 콘텐츠를 생산해내는 기제에 있어서 기존의 시스템과의 차별성이 있다.

구 분

기존의 평생학습

누구나학교

방 식

Top down

Bottom up

참 여

참 가

주 도

운 영

안 정

역 동

역 할

수 동

적 극

콘 텐 츠

소 비

생 산

비 용

수 강 료

무 료

프로그램

패턴화/미분화

세분화/다양화

인 원

일정 규모 이상

소수 가능

 

 

최근 평생학습의 트렌드를 둘러보다

평생학습은 단순히 무언가를 가르치고 배우는 취미생활이라는 개념을 넘어서 4차산업혁명, 코로나19로 급변하는 사회에서 능동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지역자원개발사업으로 새로운 해석이 일고 있다. 이에 최근에는 생애주기별 팽생학습 우수사례로 꼽히는 남영주시의 인생다()모작 사업이 뜨고 있다.

남양주시는 지난 2019년 기존 취미교양, 생활체육 위주의 평생학습센터 강좌를 미래가 불확실한 청년층과 직장인, 퇴직이나 은퇴를 앞둔 5060 신중년, 경력단절 여성을 위한 취창업 강좌로 개편한 평생학습 기능전환 사업을 추진하며 평생학습형 사회안전 플랫폼으로서의 기능을 강화하는 대안을 내놓았다.

이를 추진하기 위해 평생교육 바우처를 통해 시민들이 퇴직 후에도 경제적 걱정없이 일자리를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한다. 19세 이상 성인 중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장애인, 기준중위소득 65% 이하인 성인으로 연간 총 5천명 내외의 수혜자를 선발하여 인당 35만원 상당의 교육비를 지원하고 있다. 지역의 왕숙신도시 기업유치업종인 농업생명클러스터, 바이오, 메디컬, 정밀화학 분야의 기업수요가 반영된 맞춤형 교육이 구성되었다.

2022년에는 업로드 사업을 통해 지역 내 공공기관과 민간기관의 시설을 활용하여 정보와 공간을 공유하는 평생학습 수행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노력도 추진 중이다.

/국형진 시민기자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