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 대전환, 군민과 행복동행에 제안한다⑥
지역에서 사회복지, 평생교육, 청소년복지, 청년복지 등의 분야는 지역민에게 직접 서비스를 제공하고 조정해야 하는 중요한 부분이다. 주민서비스의 실천적 접근과 민간저변확대를 통한 민관 거버넌스 구축의 한 축이 될 시설의 필요성이 대두되는 시점에서 영광군에 비어있는 공백을 찾아보고 무엇이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영광군 사회복지의 현주소를 짚어본다. 동시에 미래의 구축방안을 모색하여 영광군의 주민서비스 향상을 위한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여전히 만들어지고 있는 청소년 수련관
현재 전국의 청소년수련관은 195개소에 이르고 있다. 지자체당 1개소 내외의 청소년수련관이 운영 중인 것을 감안했을 때, 226개 전국 지자체 중 청소년수련관이 설치되지 않은 지자체가 30개 밖에 남지 않았다는 말이다. 이것은 이제 청소년수련관이 모든 시군에 당연히 있어야 하는 청소년 활동 종합공간이 되었다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우리 영광군은 안타깝게도 청소년수련관이 설치되지 않은 하위 14%의 지자체에 속해있다. 청소년수련관이 없기에 우리 지역 청소년들은 청소년활동서비스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실정이다. 결국 그 피해는 지역 청소년들에게 고스란히 전가되고 있지만, 지역에서는 이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시급하게 느끼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면 청소년수련관 건립은 멈춰있는 것인가? 청소년수련시설 현황조사결과 2021년도 조사에서 매년 3~4개의 청소년수련관이 새로 개관되고 있으며, 기존의 시설들도 리뉴얼 등을 통해 기능강화를 여전히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청소년 수련관들은 이전의 하향식 기능보다 각 지역에서 필요한 기능을 보완하고 있어 이를 소개하고자 한다.
최근 만들어지고 있는 청소년수련관 사례
#하남 청소년 수련관(2020 개관)
하남 청소년 수련관은 AI 시대에 직면한 청소년들에게 4차 산업에 대한 체험과 교육(코딩 및 3D 작품 제작)을 지원하고 이에 부합한 창의력과 융⋅복합형 역량을 북돋는 메이커 스페이스와 진로 메이커스페이스 등 미래를 준비하는 꿈의 센터이다.
또 이곳에서는 요리에 관심 있는 청소년들이 비용부담 없이 실습과 메뉴개발뿐 아니라 진로와 취업을 도모하는 쿠킹 스튜디오, 1인 미디어 촬영과 콘텐츠를 기획할 수 있도록 한 크리에이터 스튜디오 등 다양한 특성화 사업이 펼쳐지고 있다.
이밖에 도전정신과 협동심을 함양시키기 위한 클라이밍장(인공암벽장)이 운영되며 세계시민의 한 사람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하는 세계시민교육, 즉 인문학적 프로그램도 특화교육으로 진행되고 있다. 전국 최초로 ‘청소년 관장제’를 시행하고 있으며, 지하 1층 지상 4층(연면적 7144㎡) 규모를 갖추고 마침내 개관되었다.
앞서 청소년 관장 등 청소년 대표가 전체 구성원의 1/3을 차지하고 있는 운영위원회(15인 구성)는 23일 개관준비 회의를 열고 주요안건에 대한 논의와 특성화사업에 대한 강화노력, 수련관 시설과 지역사회와의 협력 방안 등을 숙의했다. 청소년 참여예산제 도입 등 철저하게 청소년을 주체로 한 수련관은 실내집회장, 미디어실, 파티룸, 스포츠교실, 쿠킹스튜디오, 체육관, 동아리실, 자치활동실, 밴드 및 보컬연습실, 클라이밍장, 코인노래방, 카페 등을 갖추고 있어 청소년들의 다양한 문화와 체험활동의 장으로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고성군 청소년수련관(2020개관)
알에서 깬 새끼 바다거북이 바다를 향해 내딛는 한 걸음 한 걸음을 담아낸 건축물 ‘May Turtle(5월의 거북이)’은 고성군청소년센터‘온’의 별칭이다. 이처럼 고성군청소년센터‘온’은 단순한 시멘트 건물이 아닌 스토리텔링을 품은 건축물로, 넓은 바다를 향하는 새끼 거북의 위대한 여정을 담아 꿈을 향해 나아가는 고성군 청소년들을 응원한다는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고성군청소년센터‘온’은 대지면적 4,415㎡, 연면적 2,979㎡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설립되었으며 활동, 상담, 학습, 교류, 놀이, 회의, 실습, 모임 등 청소년들을 위한 다양한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고성군청소년센터 ‘온’은 청소년의 육성정책과 교육정책을 모두 지원할 수 있는 곳으로 청소년수련관,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진로교육지원센터, 청소년문화의집,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행복교육지원센터 등의 청소년기관들이 모든 영역(활동, 복지, 보호)에서 청소년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모습을 갖추고 있다.
또한, 고성군청소년센터 ‘온’은 고성군 청소년정책의 핵심가치인 소통과 합의와 책임을 배워가는 ‘놀이’, 능동적 민주시민으로의 성장을 위한 ‘참여’라는 쌍두마차를 통해 고성군 청소년의 전인적이고 긍정적인 성장에 다양한 자원을 연계, 활용, 지원한다.
#분당 야탑 청소년수련관(2021년 개관)
성남시에 따르면 ‘풋풋한’, ‘새로운 시작’ ‘웃음이 새어 나오는’이라는 친근한 의미를 가진 ‘풋센터’를 별칭으로 한 분당야탑청소년수련관은 4차산업혁명 맞춤형 체험과 학습이 가능한 미래학습공간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과학수학관을 포함해 코딩공작소, 디지털 도서관, 과학 융합형 공방, 상담실, 프리미엄 학습공간 등을 마련했다. 청소년을 위한 미래교육 콘텐츠를 한 곳에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운영하기 위해 약 4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전국 최대 규모의 청소년 체험시설인 지하 2층, 지상 6층 총 1만4400㎡ 면적으로 건립했다.
수련관을 방문하면 천체 투영관에 들어가 도심 속 우주와 별자리를 체험하고, 과학수학관에서 빅데이터를 활용해 수학의 개념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과학과 예술이 융합한 도예공방 체험과 첨단 VR(가상현실) 및 AI(인공지능)를 융합한 새로운 상담서비스를 통해 자신의 진로와 고민 상담도 받을 수 있다.
또한 디지털 도서관의 e-book 콘텐츠를 통해 원하는 정보를 찾고, 친구들과 함께 커뮤니티 카페에서 공동학습과 토론을 진행할 수 있으며, 프리미엄 학습공간에서 학습 코칭도 받을 수 있다.
야탑청소년수련관은 특히 AI역량진단플랫폼과 AI면접체험 시스템 등 AI를 활용한 진로지원 시스템을 도입한 점이 눈에 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청소년은 활동 데이터 기반의 AI역량진단을 통해 자신의 현재 역량과 성장 정도를 확인할 수 있고, AI면접체험 시스템을 통해 부족한 역량을 파악하고 취업 준비를 진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점을 두고 있다.
/국형진 시민기자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