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 e-모빌리티 엑스포를 가다

전기로 움직이는 모든 것 다 모였네

2022-10-24     채지영 기자

전기차부터 전기자전거, 전동킥보드까지, 최근 들어 전기를 동력으로 하는 이동수단이 우리 생활 속에서 확산하고 있다. 앞으로 우리 생활에 발이 되어줄 전기 이동수단은 지금보다 얼마나 더 진화할까.

개인형 이동장치 신기술을 선보이는 영광 e-모빌리티 엑스포가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나흘간 영광스포티움 일대에서 열렸다. 차세대 운송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는 ‘e-모빌리티를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엑스포 현장을 방문했다.

나 오토바이 하나 뽑았어~”

서류 한 장을 손에 쥔 한 어르신이 새로 뽑은 전기스쿠터를 함께 엑스포에 방문한 일행에게 자랑한다. 평소 거동이 불편했던 터라 줄곧 구매를 고민해왔던 전기스쿠터를 이번 엑스포에서 큰맘 먹고 구매한 것이다. 여러 업체들의 제품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어 상황에 맞는 제품을 좀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었다.

전시관에는 일상에서 자주 보이는 e-모빌리티는 물론이고 농기계, 드론, 배터리 등 수많은 업체들이 다양한 제품과 신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지면과 과수 높이에 따라 높낮이와 수평을 조절해 평행을 잡아주는 농업용 운반차와 대규모 방제나 비료 살포에 이용할 수 있는 농업용 드론, 부족한 충전 인프라를 보완할 새로운 기술까지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들의 관심을 한층 끌어 올렸다.

특히 전시된 제품을 관람만 하는 수동적 엑스포가 아닌 방문객이 직접 만져보고 체험해 보는 능동적 엑스포가 됐다. e-모빌리티 시승체험을 통해 e-모빌리티에 대한 친근감을 높이고 직접 체험해보면서 e-모빌리티 제품에 대한 구매 욕구를 자극했다.

또한, 전시 및 체험행사뿐만 아니라 군민과 국내외 관광객 및 참관객 등을 위한 다양한 부대행사로 눈길을 끌었다. 화려한 공연과 퍼포먼스가 개막식을 빛냈고,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는 엑스포 개최를 축하하는 화려한 에어쇼로 관람객 마음을 사로잡았다. 대학생들이 직접 설계하고 제작한 자작 전기자동차로 대학생 스마트 e-모빌리티 경진대회를 개최했으며, 초소형 전기차·PM 100여 대의 행렬이 어우러진 e-모빌리티 퍼레이드도 엑스포에 대한 흥미를 더했다. 드론·로봇 전시체험, 할인판매 행사, 경품추첨, 농특산품 홍보 판매장 등 엑스포 내내 풍성한 부대행사로 방문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새로 장만한 전기자전거를 타고 엑스포 행사장을 떠나는 뒷모습에서 앞으로 더 발전한 e-모빌리티와 함께하는 미래일상이 그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