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모빌리티 산업의 현재와 미래⑦
영광군이 전략적으로 육성해 온 e-모빌리티 산업이 민선 8기 들어서며 중대 기로에 섰다. 본지는 그동안 사업추진 과정의 투자 대비 실적, 미래 성장 가능성 및 가치 등은 무엇인지 살펴본다. <편집자 주>
e-모빌리티 산업은 과연 미래산업인가?
강종만 군수 e-모빌리티 관련 심층 인터뷰
e-모빌리티 사업은 2014년 317억 규모의 신산업 생태계 구축을 시작으로 오는 2025년까지 14개 사업에 국비 1,937억, 도비 378억, 군비 981억 등 총 3,545억원을 투입한다. 현재 군비 212억 등 1,119억 규모의 4개 사업이 완료됐고 나머지 사업은 진행 중이다. 진행중인 사업까지 감안하면 총사업비는 1,119억 군비는 390억을 지원했다. 사업 완료 후엔 토지 223억과 건물 863억 등 1,087억원이 군 자산으로 이전돼 투입된 군비를 상회 한다.
■지역사회 일부에서는 e-모빌리티가 미래산업인지와 가능성, 투자대비 효율성에 의문을 갖고 있다. e-모빌리티는 미래이동 수단이 될 것으로 보는가? 또한, 산업활성화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나?
▶처음 1회, 2회 때 보고 이번에 엑스포가 중요한 기로에 선건 사실이다. 군민들의 여론이 이모빌리티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의회도 그렇고, 이미 주사위가 던져 있다. 계약까지 하고 국비 반환문제가 있다. 어렵겠다하고 시행했으나 이번 3회 이모빌리티 엑스포를 보면서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어떤 면에서는 우리가 이모빌리티산업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대마산단의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자체 기술개발을 해서 선진 기술을 따라가고 있다. 가격 경쟁력은 낮지만 제품은 선두 주자에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모빌리티 하면 영광이라는 명성이 있다. 대학생 스마트 e-모빌리티 경진대회를 대학생들이 ‘영광대회’라고 하는 말을 듣고 앞으로 적극적으로 틈새산업을 육성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나흘간 10만2천명 이상 800억 수출계약 현장에서 21억 정도의 판매라는 결과가 미래 먹거리산업이라고 표출된 것이다.
■기업 유치를 통한 경제활성화가 목적인데 대마산단엔 연구기관과 일부 기업뿐이고 성과도 내지 못한다는 일부 지적이 있다. 반면, 연구시설은 기업을 유치하는 핵심 유인요소이며 이 자체만으로도 성과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현 상황에서 사업을 중단해야 하는지, 확정 사업만 완료하고 투자를 중단해야 하는지, 필요 사업을 발굴해 지속적으로 투자해야 하는지 여부는?
▶기업유치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직결되는 것뿐만 아니라 인구늘리기 수단의 방법 중 하나이다. 또한, 우리 지역 세수증대에도 대단히 도움이 된다. 이런 부분에서는 적극적으로 장려해야 한다. 이모빌리티 산업에 대해서 확신을 갖는 부분은 한국자동차연구원이다. 이모빌리티 산업을 이끌고 있는 회사들이 영세 기업이다 보니 실질적으로 자체개발에는 한계가 있다. 하지만 한국자동차연구원이 있어 기본적인 틀을 만들어서 활용할 수 있게끔 대단히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도색하는 부분까지 제품을 시생산 하는데 공용플랫폼을 통해 전반적인 모든 사항을 도움을 주고 있어서 한국자동차연구원을 인증기관으로 승화시키면 훨씬 더 많은 기업이 몰려올 수 있겠다는 가능성을 봤다. 처음에 생각한 것과는 달리 깊이 들어가 보니 변화가 온다는 느낌이다. 쎄보는 중국에서 조립해 생산해오다가 국산화하며 진보되고 있다. 가격 경쟁력에서 중국보다는 비교우위에 있을 것이고 우리 영광이 이러한 토양 조성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산업박람회로 확장할 수 있고 이 효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해선 국비 지원이 필수적이며 실증 및 인증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해야 한다. 이번 엑스포에서 동남아 수출실적을 통해 이모빌리티가 우리나라 미래 먹거리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군민 모두 함께 참여하고 관심갖고 노력하면 지금보다 더 좋은 결과를 산출할 것으로 기대 된다. 적극적으로 시정과 개선으로 변화시키고 개혁해야 한다.
■지속적 투자를 위해서는 군과 연구센터, 전국의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기획단을 꾸려 체계적인 사업을 발굴하고, 정부 사업을 추진하는 시스템 도입이 필요하다는 전문기관 의견이 있다. 어떻게 생각하나?
▶동의한다. 걸음마 단계에 있다. 아직 실증이나 인증 단계에도 도달하지 못한 상태이다. 하나하나 차곡차곡 완성해 가야 한다. 서로가 공유하고 인정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 예산 문제를 풀어갈 노력이 필요하다. 어제 세종시에서 국비 확보에 이어 다음달도 국회의원 만나 사정하러 간다. 예산을 부탁하는 것은 구걸하러 가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의정활동 경험을 살려 실무과장부터 전부 만나서 아래에서부터 하나하나 쌓아가며 예산확보 노력하겠다. 재원 문제 해소가 가장 큰 문제인데 가용재원을 활용할 수 있다면 계획한 것이 조속히 성취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더디게 갈 수밖에 없다.
■대마산단 내에 그간 조성해온 각종 연구 및 시험시설 등 기반시설은 기업들을 유치하기 위한 장점이다. 하지만, 이용만 하고 떠나버릴 경우 지역에 실익이 없어 기반시설 장점을 기업유치에 활용하는 방안이 필요하다. 현재 지역 기업이 관련 시설을 이용할 경우 5% 할인 수준이다.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보는데 환경부, 국토부 납부금 지원 등 실질적 방안이 있는지?
▶실증이나 인증단계에 접어들면 가능하리라 본다. 지금은 걸음마 단계이기 때문에 문제점과 보완할 부분을 하나하나 착실하게 이행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군에서 문제점이나 대책을 발췌하고 있다. 우리가 해야 할 일, 도가 해야 할 일, 중앙정부가 해야 할 부분을 중간에 절충해서 각각 참여를 독려하며 도움이 필요한 부분은 강력히 지원요청하고 있다. 또한, 우리 지역에 상주하고 있는 기업체에게는 5%가 아닌 10~15%라도 인센티브를 부여할 수 있는 방법도 강구하겠다. 한자연과 연계해서 모두에게 도움이 될수 있는 상생방안을 수립 중이다. 한자연이 하는 역할에 대해서 대만산단 입주기업들에게 어떤 방안을 지원할 수 있는지 모색해서 대안을 마련하겠다.
■그동안 사업 성과중 공용플랫폼 개발이나 시생산 사업의 경우 중국산 제품을 국산화하고 관내 생산비율을 높여 기업유치와 일자리창출 등 경제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협동조합 및 이모빌리티협회와 연계하고 40여 기업이 입주하는 지식산업센터가 준공하면 가시적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연구기관 및 기업들은 공통적으로 전문인력 구인난과 정주여건 개선 필요성을 지적한다. 영광공고와 지역대학과 연계한 일·학업 병행사업이나 기숙사, 복합문화타운 건립 외에 복안이 있는지?
▶어려운 문제다. 재원의 문제로 표출된다. 정주여건 개선은 금방 가시적으로 해결해나갈 수 있는 부분은 아니기 때문에 중장기적인 계획을 수립해 하나하나 가장 필요한 것부터 조성해야 한다. 석학들이 지역에 와서 연구개발 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만드는 데는 장기간의 시간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러한 여건조성은 소홀함이 없이 추진해야 한다. 군은 기업이나 단체, 입주하는 업체들에게 애로사항 청취를 통해 현장에서 물어보고 해결하려 노력하고 있다. 전문인력이 영광에 정착해서 충분하게 연구개발을 할 수 있게끔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는데 더욱더 노력하겠다. 긴 시간이 소요되고 많은 재원도 필요하지만 하나하나씩 일궈내는 것이 숙제다. 인력의 수급문제는 숙제다. 동강대와 이모빌리티과 개설 협약했는데 개설 후 기대보다 저조해 아쉬움이 있다. 인력공급 문제는 영광 캠퍼스를 조성해서 공부하고 현장에 투입해서 실습하는 지역인재를 육성하는 방법도 강구하겠다. 인력 수급문제도 차질이 없도록 국비 확보해서 이모빌리티 학과와 지식산업센터에서 일과 학습을 병행할 수 있는 기반 조성도 계획 중이다.
■e-모빌리티 연구센터와 전문가들은 산업화를 위해 연구 및 개발 등을 추진하는 곳이며 전국에서도 나름 인정받고 있는 기관이다. 연구 및 개발 등을 위해 구축해 놓은 기반을 활용해 기업유치 등 경제활성화는 영광군의 몫으로 각자의 역할이 다르다. 지역에서도 연구기관을 평가절하 하거나 기업유치 압박 및 하부기관화 하는 것 보다는 각자의 역할에 충실할 수 있도록 인정해줬으면 한다는 바람도 있는 것 같다. 상생협력 방안이 있는가?
▶이미지가 그렇게 보였다면 당연히 시정하고 개선해야 한다. 상생방안으로 봐야지 상하관계는 화합하고 단결하는데 기업이나 관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기업과 1:1로 애로사항 청취해서 보고하고 분기별로 만나는 부분을 새롭게 시도하고 있다. 앞으로 이를 정례화해서 군과 상생·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개발하고 발전시켜 연구원들의 사명의식과 의욕을 고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낮은 자세로 기업인들이 일할 수 있고 목표한 바를 성취할 수 있게 만드는 여건조성에 노력하겠다.
■e-모빌리티 산업 관련 사업과 지역 내 추진 또는 검토 중인 사업을 종합적으로 연계하면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이모빌리티 기반 소형 수소연료전지 융합 연구기반 구축사업과 그린수소 생산시스템 성능시험센터 구축 등 수소산업, 인공지능 및 자율주행, 플라잉카, 우주모빌리티 등이다. 구상 중인 방안은 무엇이 있나?
▶한층 업그레이드되는 사업이다. 당연히 우리가 선점하고 해야 할 사업이다. 철저히 조사하고 준비해서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서 극대화 시킬 수 있는 방법으로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군청 내 이모빌리티과를 해제하는 등 조직개편을 준비 중인데 방향은 무엇인가?
▶이모빌리티라고 하면 범위가 협소해서 ‘스마트 전략산업실’로 신재생에너지까지 함께 묶는 계획이다. 기존 이모빌리티산업과보다는 관련 산업을 훨씬 더 포괄할 수 있는 명칭으로 명명했다.
■현재 스포티움에서 개최하는 엑스포는 연구 및 각종 기반 시설이 있는 대마산단과 장소와 접근성 면에서 상충한다. 엑스포를 지속 개최할 의향과 2025년 국제엑스포를 위해서는 해법이 필요한데 복안이 있는가?
▶2025년도 국제엑스포 목표 설정은 맞다. 실질적으로 할 수 있는 단계에는 전 공직자들이 피나는 노력을 해야 가능하리라고 본다. 시간적으로 보면 너무 짧아서 최선을 다해서 목표를 설정하되 혹시라도 잘못되면 놓칠 수도 있다고 생각하기에 꼼꼼히 챙겨 꼭 목표를 달성하겠다. 만약 2025년에 안 되면 2026년 2027년에라도 명실상부한 이모빌리티 국제화에 최선을 다하겠다. 2025년 국제엑스포 달성을 목표로 그 과정에서 순조롭게 잘 되면 당연히 해야 되고 혹시 계획이 바꿔질 수도 있고 달성하지 못할 시 기간이 늘어날 수도 있다.
■이모빌리티 산업의 가능성과 그간의 기반시설 구축 등 성과에 상당수 공무원을 물론 군민들의 이해 부재가 부정적 시각을 유발한다는 지적이다. 원인과 해법은 무엇이라고 보나?
▶지금까지 보여주기식 행사를 했다. 이번에는 시승도 하고 체험하고 직접 참여하면서 구매도 할 수 있는 실질적인 면에서 이모빌리티를 접하고 생활에 공유할 수 있다는 생각을 느끼게 했다. 이를 실현 가능하도록 보였기 때문에 훨씬 변화가 올 거라 생각한다. 더 많은 군민이 참여해서 우리지역의 새로운 먹거리 산업, 신성장 산업으로 지원하고 후원해야 겠다는 새로운 각오가 형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영광군의 미래전략산업인 이모빌리티 산업을 육성 및 활성화 하기 위해 영광군이 가고자 하는 길은 무엇인가? 또한, 군민들에게 당부 말씀은?
▶이모빌리티는 군민 모두가 함께 참여하고 공감하고 협조해야 할 사업이다. 위기에 처해 있는 소멸 지역으로 포함되어 있는 우리 지역의 활로를 개척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군민과 함께 새로운 삶의 질 향상뿐만 아니라 소득향상을 위해서도 신성장 산업으로 발전시켜서 군민들이 호응하면서 참여의식과 이해도를 높여서 다함께 이 부분에 대한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다. 이모빌리티에 전체 공직자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계기가 필요하다. 전체 공직자들에게 간접적으로라도 체감할 수 있도록 방안도 마련하겠다. 직접 보게 하는 것 중요하다.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 보고 체험하고 느끼고 참여 할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는 방안을 강구해서 군민뿐만 아니라 공직자들도 공감대 형성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