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한책읽기운동 “한 권의 책으로 하나 된 영광을…”
한책읽기 도서 ‘튜브’ ‘맑은 하늘, 이제 그만’ 선정 3월부터 10월까지 독후감·100자평쓰기 등
올해 13번째를 맞는 ‘2023 영광군민 한책읽기운동’ 도서로 소설 ‘튜브’와 저학년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 ‘맑은 하늘, 이제 그만’이 각각 선정됐다.
영광신문은 한책읽기운동 추진위원회와 ‘한 권의 책으로 하나 된 영광을’이란 슬로건과 함께 책 읽는 영광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한책읽기운동을 매해 추진하고 있다. 영광이라는 하나의 도시 내에서 군민들이 같은 책을 읽고 서로 의견을 나누며 독서 분위기를 북돋우고자 2011년부터 개최했다.
한책읽기운동추진위원회(위원장 정형택)는 지난 1월 27일 정형택 위원장, 손순월 사무국장, 주경숙 위원, 임재요 영광공공도서관 운영실장, 강윤희 독서평생프로그램 담당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올해의 책을 결정했다.
이날 회의에는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아픔과 문제들에 맞서는 자세와 응원의 메시지를 담은 도서들이 추천됐다. 최근 이슈에 맞고 교육이 될 수 있는 내용, 학생들이 토론할 논제거리로 삼을 수 있는 주제 등 한책읽기운동 취지를 다방면으로 고려해 2권의 책을 선정했다. 성인 및 고학년을 위한 손원평 작가의 장편소설 ‘튜브’(출판사 창비)와 저학년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인 이욱재 작가의 ‘맑은 하늘, 이제 그만’(출판사 노란돼지)을 택했다.
손순월 사무국장은 “평범한 인물의 평범한 삶의 이야기지만, 날마다 살아가는 과정속에서 독자들의 삶을 응원하고 위로해주는 따뜻하고 인간미 넘치는 이야기가 마음에 스며드는 소설이다”고 ‘튜브’를 소개한다.
주경숙 위원은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그림책 ‘맑은 하늘, 이제 그만’을 소개하며, “최근 기후변화와 물부족·가뭄 문제로 인해 제한급수가 현실로 다가오는 것을 실감하고 있을 것이다”며 “그림책을 통해 아이들과 함께 물과 자연의 소중함을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추진위원회는 올해 선정된 도서를 활용해 독후감대회, 작가와의만남, 독서토론회, 온라인을 통한 100자평 쓰기 등 군민들의 많은 참여를 위해 다양한 독서진흥사업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하반기 심사결과에 따라 총 상금 100만원을 제공한다. 도서기증 및 대회 등 기타 자세한 사항은 영광신문(353-0880)으로 문의.
소설 ‘튜브’를 추천하며
한책읽기운동 사무국장 손순월
지난해 <불편한 편의점>을 통해서 만나 본 독고씨는 코로나 속에 봉사자로 뛰어들며 밝은 결말로 우리를 안도하게 했다. 하지만 우리네 인생이 그렇게 쉽기만 한 것인가?
올해는 성곤씨가 영광에 찾아온다. 살아가는 모습이 꼭 우리 형제 중 한 명 같은, 아니 우리 같은 성곤씨는 코로나가 한 걸음 물러나는 2023년에 어떻게 살아내야 할지 알려준다. 새해가 되었지만 들려오는 소식들은 황사로 덮인 하늘같이 우중충하다. 도무지 걷힐 기미가 보이지 않는 황사처럼. 코로나가 끝나간다는데 섣불리 위로를 건넬 수도 없는 형편이다. 성곤씨는 한강을 기웃거린다. 무슨 사연일까? 사연 하나쯤 없는 이가 없을 터인데 그를 잡고 물어보자. 아니 들어보자. 이 사람의 이야기만 들어줘도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사람에게만 아니라 나에게도. 성곤씨가 용기를 되찾은 이유는 단지 사진 한 장 때문이었다. 열심히 운동해서 몸짱이 된 모습으로 사진을 찍는 게 유행이라고 한다. 그렇게는 못 하더라도 좀 더 허리를 펴고 자세를 가다듬는다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이 책을 읽고 영광의 길거리에서 어깨를 펴고 걷는 이들을 자주 만나기를 기대한다.
그림책 ‘맑은 하늘, 이제 그만’을 추천하며
그림책북큐레이터 주경숙
지구촌의 심각한 환경문제를 담백하게 그림책으로 풀어낸 《맑은 하늘, 이제 그만》은 이웃마을과 전쟁을 하면서까지 우물을 지켜내야 하는 아프리카 수단의 물 부족 현실을 적나라하게 소개합니다.
아무 생각 없이 물을 사용하며 지내는 대한민국의 맑음이 가족과는 달리, 식수를 얻기 위해 이글거리는 태양 아래 먼지가 풀풀 날리는 사막을 가로질러 웅덩이 물을 길어 나르는 아프리카 수단 아리안 남매의 대조적인 삶!
맑음이가 콸콸콸 물을 흘려보내며 양치를 하는 바로 그때, 아리안 남매는 물을 긷느라 지친 몸을 기린의 오줌으로 식히고 있습니다.
지구 건너편에 있는 아프리카 지역의 물 부족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실감하고 지구촌의 환경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할 의미 있는 책입니다. 어린이를 위해 쓰여진 창작 그림책이지만 그 생각의 깊이를 따라가면 지금 우리 모두가 직면한 문제이고 어른들과 함께 풀어야 할 지속 가능한 주제임을 보여주는 책입니다.
TV 다큐멘터리로작된 이야기는 사실감을 높여주고, 생각이 자라고 변화되는 주인공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꼬마 환경운동가로 성장한 맑음이를 만날 수 있습니다.
물의 소중함을 모르던 아이에서 수단의 아리안과 그 마을을 걱정하며 빗물을 받는 맑음이는 이미 공동체 의식을 실천하는 멋진 지구촌 환경운동가입니다.
대한민국에, 아시아에, 지구촌 곳곳에 더 많은 맑음이가 나오기를 기대하며, 영광군민 모두가 지금의 절박하고 절실한 불 부족을 견디어내기 위해 부엌으로 달려가 물을 잠그는 주인공 맑음이의 모습을 찾아보길 바라며 그 모습은 바로 나의 모습이 되길 바랍니다.
지금 우리 집 수도꼭지를 잘 잠근다고 바로 아프리카 사람들이 물 부족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 책을 함께 읽는 부모님들과 아이들이 모두 맑음이처럼 순수하고 따뜻한 마음을 가질 수 있는 변화를 꿈꿔봅니다.
환경문제는 결코 너와 나만의 문제가 아니라 지구촌 전체가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야 할 우리의 문제라는 것을 인식하는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이대로 우리의 무관심이 이어진다면 제한급수가 시행된다는 뉴스를 접할 날이 곧 도래할텐데, 우리의 친구들에게 건강한 평화를 물려주고자 2023년을 읽어보려고 합니다.
■책소개
<튜브>
모두의 인생을 향해 보내는 강력한 응원
화제의 데뷔작 『아몬드』(창비 2017)로 100만 독자의 사랑을 받은 작가 손원평의 신작 장편소설 『튜브』가 출간되었다. 손원평은 ‘믿고 읽는’ 작가라는 타이틀을 넘어서서 이미 전세계, 전세대 독자들에게 널리 읽히며 한국문학의 장을 매 순간 새롭게 열어가고 있다.
신작 장편소설 『튜브』는 작가가 인터넷에서 우연히 “실패한 사람이 다시 성공하는 이야기를 추천해달라는, 지금 자신에게는 그런 이야기가 너무나 필요하다는 글”(작가의 말)을 읽고 쓰기 시작한 소설이다. 50년 가까운 세월 동안 끊임없이 사업을 벌이고 주저앉는 일을 반복해온 남자가 어떻게든 자신의 삶을 일으켜 세우고 변화를 시도하는 과정을 놀라운 흡인력으로 그려낸 이번 작품은 사소한 변화를 통해 인생을 회복해나가는 인물의 눈물겨운 분투기를 담았다. 오랜만에 만나는 힘있는 장편 서사로, 한번 펼치면 책장을 쉬이 덮을 수 없을 만큼 단숨에 읽어내려가게 되는 작품이다.
코로나19 3년차, 팬데믹은 우리의 삶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지금과는 다르게 살고자 하는 노력이 더 많이 필요해진 요즘, 얼마든지 다르게 살아갈 수 있다는 손원평의 응원 서사는 변화가 필요한 이들에게 강력한 메시지가 되어 다시금 수많은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다.
작가 손원평은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강대학교에서 사회학과 철학을 공부했고 한국영화아카데미 영화과에서 영화 연출을 전공했다. 2001년 제6회 [씨네21] 영화평론상을 받았고, 2006년 제3회 과학기술 창작문예 공모에서 「순간을 믿어요」로 시나리오 시놉시스 부문을 수상했다. 「인간적으로 정이 안 가는 인간」, 「너의 의미」 등 다수의 단편영화 각본을 쓰고 연출했다. 첫 장편소설 『아몬드』로 제10회 창비청소년문학상을 수상하여 등단했다. 두 번째 장편소설 『서른의 반격』으로 제5회 제주4·3평화문학상을, 『아몬드』 『서른의 반격』으로 일본 서점대상을 수상했다. 이외 장편소설 『프리즘』, 소설집 『타인의 집』 등이 있다.
<맑은 하늘 이제, 그만>
아프리카 수단에 사는 친구도 깨끗한 물을 마음껏 마시게 도와주세요!
지구촌의 심각한 환경문제를 다룬 그림책 『맑은 하늘 이제 그만』. 아무 생각 없이 물을 사용하며 지내는 대한민국의 맑음이 가족과는 달리, 식수를 얻기 위해 이글거리는 태양 아래 사막을 가로질러 웅덩이 물을 길어 나르는 아프리카 수단 아리안 남매의 대조적인 삶을 보여준다. 맑음이가 콸콸콸 물을 흘려보내며 양치를 하는 바로 그 때에, 아리안 남매는 물을 긷느라 지친 몸을 기린의 오줌으로 식히고 있다. 아이들에게 지구 건너편에 있는 아프리카 지역의 물 부족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알려주고 지구촌의 환경문제에 관심을 가지도록 돕는 책이다.
이웃마을과 전쟁을 하면서까지 우물을 지켜내야 하는 아프리카 수단의 물 부족 현실을 적나라하게 소개한 이 그림책은 사실적인 그림과 구어체의 문장들이 이야기의 감동과 교훈을 배가시킨다. 단순히 너와 나만의 문제가 아니라 지구촌 전체가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야 할 문제라는 것을 인식하는 기회를 마련해준다.
작가 이욱재는
1973년 서울에서 태어나 세종대학교에서 회화(서양화)를 전공했다. 대한민국미술대전(입선), 미술세계대상전(특선) 등에서 수상했다. 지금은 즐겁고 행복하게 그림책을 만들고 있다. 『맑은 하늘, 이제 그만』 『탁한 공기, 이제 그만』 『북녘 친구 남녘 동무』 『안녕 드라퓰라』 『901호 띵똥 아저씨』 『엄마 VS 나』 등을 쓰고 그렸다.
‘한책읽기운동’ 추진일정
-1월27일: 도서선정
-2월24일: 한 책 읽기 출범
-3월중: 도서배부
-7월말: 독후감 릴레이 발표(보도)
-8월말: 독후감대회 작품 공모
-11월중: 독후감 입상작 발표
‘한책읽기운동추진위원회’
위원장: 정형택(영광문화원장) / 사무국장: 손순월(독서지도사)
위원: 고봉주(영광군가족센터장·영광문학회장), 김지현(잎싹 독서회장), 이영실(독서지도사), 전정숙(영광종합병원 대외협력실장), 정미영(대한노인회영광군지회 취업지원센터장), 정찬자(향교 여성유림회장), 정효선(독서지도사), 주경숙(그림책북큐레이터), 김선영(군립도서관장), 조정희(공공도서관).
‘한책읽기운동’ 참여기관
영광군, 영광군의회, 영광교육지원청, 한빛원전, 농협영광군지부, 영광군수협, 영광군산림조합, 영광종합병원, 기독신하병원, 농어촌공사영광지사, 영광농협, 백수농협, 서영광농협, 굴비골농협, 새마을운동영광군지회, 군립도서관, 공공도서관, 홍농작은도서관, 법성작은도서관, 백수작은도서관, 영광군공무원노동조합, 영광고, 해룡고, 영광공고, 영광전자고, 영광초, 영광중앙초, 영광군농민회, 한농연영광군연합회, 영광여성의전화, 청소년문화센터, 영광로타리클럽, 옥당로타리클럽, 영광문학회, 공공학부모독서회, 한길서림, 옥당인쇄, 한글인쇄, 현대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