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신문 2023년도 제4차 정기독자위원회의

“내년에는 지역민의 희로애락의 비중을 높여달라” 22대 총선 공정한 보도 등 재미있는 지역신문 제작 주문

2023-12-04     영광신문

독자들의 의견을 듣고 적극적으로 반영해 올바른 언론의 길을 가고자 하는 취지로 매 분기 서면 방식과 인터뷰를 통해 열리고 있는 영광신문 독자위원회의 2023년도 4분기 마지막 평가가 지난달 23일까지 진행한 서면 평가서를 토대로 위원들이 직접 고안해낸 취재·기획 아이템들을 소개하는 등 본지 기사와 편집에 새로운 시도를 기대했다.

이번 평가회에서 위원들은 올 한 해 영광신문 지면에 대한 총괄 평가와 함께 2024년도 지면 혁신안 등 영광신문 발전계획에 대해 의견을 제시했다.

특히, 내년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객관적이고 공정한 보도를 주문하며, 바람직한 지역 대표언론으로 역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위원 대부분은 올해 처음 시행된 고향사랑기부제에 많은 조언을 전했다. 위원들은 고향사랑기부제 최고인기 답례품은 영광굴비라는 제목에서도 보듯 지역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답례품을 마련하고 있다라면서 영광군의 답례품은 10여개 정도 된다. 농축산물이 대부분이고, 관광서비스는 미비할정도다. 인근 시군과 비교해볼 때 두 배 정도 낮다. 영광군의 특산물을 비롯해 문화관광을 기부자에게 알리는 계기로서 답례품을 활용한다면 영광군의 문화관광 홍보로 찾아오게 함으로써 경제 활성화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답례품을 통해 기부자에게 지역을 알리고, 방문하게 만들어서 관광상품을 사가게 하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라면서 언론에서 영광군을 알리는 방법으로 고향사랑기부에 더 많은 관심을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다른 위원은 코로나 펜데믹이 끝나면서 지자체의 예산이 거의 소진됐다고 알고 있다라면서 어느 자치단체는 예산이 없어서 추경도 못 하고 지역에 특별히 써야 할 예산도 최소화한다고 한다. 그러나 내년 총선이 있다 보니 지역마다 행사를 무분별하게 남발하며 예산을 소진하고 있다. 내년 총선을 겨냥한 의원들이 일하는 게 아닌 행사를 통해 얼굴을 비추고 다니는 것이다. 이런 부분을 영광신문이 적절하게 선별해 지적해주길 희망한다라고 부탁했다.

의회에서 일어나는 뉴스를 접하다 보면 자질이 부족한 의원들이 많다고 생각된다라면서 군의원들의 문제에 대해 정치적인 부분을 고려해 다뤄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특히 영광신문을 오랫동안 보고 있는데 주로 한빛원전과 군정 이야기가 많다라며 영광신문이니만큼 영광에 관한 소소한 소식을 전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내년에는 지역민의 희로애락 소식에 대한 비중을 높였으면 한다라고 당부했다.

이어 지역신문 난립으로 인한 보도자료 홍수로 모두가 다 아는 소식 말고, 일반 사람들이 모르는 소식을 전해 주었으면 한다면서 어떤 사건에 대한 꼼꼼한 속사정을 알려야 한다. 그래야 재미있다라고 말했다.

이에 신창선 특집팀장은 위원들의 귀한 의견은 내년에도 신문을 발행하는 지침으로 삼고 공정성을 잃지 않는 바른 언론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면서 꾸준한 모니터를 통한 조언과 비판 부탁한다라고 부탁했다.

한편 올해 영광신문 독자위원회 위원은 경제 김병곤 대원건설 대표 여성 강윤례 해인인재개발원장 복지 문영진 영광지역자활센터장 지역사회 조문수 대창전력 대표 청소년 국형진 청소년상담소장 청년 이형준 준설계사 대표 등이 참여해 지면분석과 2023년도 지면계획, 부대사업 계획 등에 대해 다양한 제언을 전했다

 

4분기 평가

문영진= 17회 영광군 자원봉사대회가 4년 만에 개최되었다. 자원봉사활동은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지역공동체 형성에 아주 중요한 활동 중 하나이다. 금번 자원봉사대회를 통해 그간 사회적 여건으로 중단되었던 자원봉사단체의 현장 활동이 재개되어 우리 지역의 자원봉사활동 활성화의 촉진을 기대해 본다.

강윤례= 매주 신문이 나올 때마다 애썼다는 마음을 갖는다. 내용도 좋고 방향도 좋다. 특히 한 달 남은 12월까지 긍정적인 내용이 많이 보도됐으면 좋겠다. 마지막 평가인 만큼 앞으로 더 잘해달라는 격려를 하고 싶다. 초심을 잃지 말고 창간 정신을 살려 정론·직필 하길 바란다. 문화예술 분야 기사량이 적다. 주민들의 문화활동이 활발하고, 극장과 도서관도 있으니까 문화예술 분야의 보도물이 좀 더 많으면 좋겠다.

국형진= 최근 보도중 신안 송전선로 영광 통과지역의 증가에 대한 보도가 있었다. 이미 전라남도가 추진하고 있는 타 지자체의 사업이 우리 영광군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부정적 상황을 미리 취재하고 이를 보도하는 것은 지역신문의 역할로서 매우 중요한 부분으로 위 기사가 대표적인 주민 보호를 위한 역할로 보인다. 또한 불갑산 표지석 이슈 또한 타 지자체와의 갈등의 문제를 기사화하므로서 지역 주민이 우리 지역의 중요한 지명에 대한 정체성을 고민하게 하는 효과가 있었다. 따라서 지역의 정체성과 권리에 대한 바른 목소리를 통해 군민들의 권리를 보호하는 좋은 사례로 보여진다.

이형준= 주변 사람에게 영광신문에 관해 물었더니 어떤 사람은 신문을 안 읽는다라는 얘기도 있었지만, 영광신문이 읽기 좋다. 읽을거리가 많다는 의견이 주로 나왔다. 특히 최근 한빛원전 1, 2호기 수명연장과 관련 등의 기사를 다뤄줘서 독자의 의식을 고취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김병곤= 지방 시대가 도래한 만큼 독자가 영광신문만의 특색을 느낄 수 있길 바란다. 보도자료의 피상적인 행정이 아닌 지방의회 활동이나 특색 있는 정책을 조명해 지면에 할애한다면 좋겠다. 그러면서도 잘못된 정책이나 의원들에 대한 비판도 아끼지 않아야 한다.

조문수= 영광신문은 강구현, 고봉주, 김철진, 임용운 편집위원 등의 필자들로 구성된 수준 있는 시사 칼럼으로 수준을 상향화하고 있다. 신문사의 주축이 되는 지면신문은 구성이 깔끔하게 배치돼 기사의 가독성이 좋다. 표제, 전문 내용 등이 독자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본문 내용을 압축적으로 잘 표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온라인상의 지면 업로드 시간 단축, 선명도 향상 등으로 구독자의 편리성이 필요하다. 또한, 지면뿐만 아니라 유튜브 채널도 개설해 영광신문만의 색깔로 홍보와 관리가 지속해야 한다.

문영진=우리 사회는 점차 1인 가구가 늘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70대 이상의 노인세대가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다. 도시권의 일로 여겼던 고독사 문제가 농촌지역도 이제는 예외가 아니다. 우리 군 전체 27,000여 가구 중 1인 가구는 13,951세대로 이 중에 50대 이상은 1729세대에 달한다고 한다. 힘든 상황에 처한 이웃은 없는지 꼼꼼하게 살피면서 예방적 차원의 고독사에 대한 다양한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강윤례= 최근 각 언론사의 주요뉴스가 정치적 이슈로 도배되면서 같은 느낌이 많이 든다. 물론 정치에 관심 두는 독자가 있겠지만 사설 등 특정 사건을 집중보도해 싫증 날 때가 많이 있다. 좋은 내용이고 알아야 하는 내용임에도 너무 오래 사건을 다루다 보니 멀어지는 독자가 생겨나는 것 같다. 영광신문이라도 차별화를 두고 타사에 앞서 문화적 측면과 문화행사 등 홍보적 측면을 비중 있게 다루면 어떨까 제안한다. 문화산책 기행과 좋은 가을 풍경 등 시원한 마음을 달래줄 수 있는 지역, 장소 소개 등 비정치 관심인들의 관심사를 이끌어 줬으면 한다.

조문수= 고향사랑기부제와 관련해 각계각층이 이해하고 더 활성화할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 고향사랑기부제의 본래 사용처가 정해져 있긴 하지만, 집행부에서 쓰기로 한 사용처가 맞는 것인지에 대한 진단이 필요하다. 현재 담당 부서인 재무과가 담당하는 게 맞는지도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2024년 편집방향

문영진= 우리군도 2024년 지방소멸대응기금을 확보했으며 평생학습관 건립, 생활인구 확대, 스마트팜 조성사업 등의 사업계획이 세워져 있다고 한다. 주민들의 의견을 잘 청취해서 지역 주민들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사업이 될 수 있도록 기금을 사용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강윤례= 내년에는 다루면 좋을 기획과 관련해서는 독자와의 데이트같이 독자를 인터뷰하는 코너를 만들어 보면 좋을 것 같다. 그러면 독자들이 신문에 대해 더욱 애착을 가질 것 같다. 취재 과정이나 취재와 관련된 뒷이야기를 게재하는 것도 독자들의 관심을 가질 아이템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반 주민들은 영광군에서 어떤 사업을 추진하는지, 군정이 어떻게 돌아가는 아는 바가 없다. 주민들이 군정이 돌아가는 것을 소상히 알 수 있도록 지역 언론에서 역할을 해주면 좋겠다.

국형진= 연말이 다가오자 지역의 수많은 영역에서 다양한 성과가 수상실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방자치경영대전 대통령상 수상, 5년 연속 농정업무 종합평가 최우수 등 지역의 성과를 드높이는 분들이 있어 지역 주민의 행정 서비스 성과를 대변해주고 있다. 하지만 과연 모두가 이런 성과를 거두고 있는가 고민해볼 일이다. 혹시 성과저조한 사업이나, 복지부동하는 부분이 있다면 살펴보고, 잘 할수 있도록 격려하는 글도 필요한 시점이란 생각이 든다.

김병곤= 군민이 더욱더 자세히 사회문제를 파악하고 해결방안을 제시할 수 있는 영광신문이 되기를 바란다. 사회복지 소식과 복지논단 등을 통해 현안에 대해 기재되고 있지만, 더 강화해 다양화되는 사회복지 욕구를 해소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그뿐만 아니라 여러 단체의 현장 속 따뜻한 미담 사례를 정기적으로 소개함으로써 온정 있는 신문으로 군민에게 다가가고 나아가 따뜻한 손길을 모을 수 있기를 바란다. 이어 나눔 문화 확산에도 이바지하는 지역신문으로 나가라는 의견을 제시해 본다.

이형준= 영광의 현황을 상세히 잘 다루고 있는 영광신문을 통해 영광군의 주요 현황, 이슈 등을 알아가는 데 있어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이 자리를 빌려 내년에는 차별화된 기획기사 발굴과 SNS 활용을 통한 기사 공유 확대, 중립적 지사 논조 유지를 당부한다. 또 현재 영광군의 교육 현장이 직면한 상황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역 중소기업 상생협력법안에 대한 꾸준한 취재 보도를 요청한다.

조문수= 요즘 코로나가 끝나면서 장례식장 조문을 많이 갔다. 장지까지 따라가는 예도 있었는데, 이야기를 들어보면 자연장, 화장 등 의견이 제각각이다. 장례와 관련된 인프라는 다 구축이 됐지만, 의견은 제각각이다. 인프라는 다 구축이 된 상황이다. 다만 장례 절차에도 공공에서 공적인 임무를 수행할 필요가 있다. 언론에서 먼저 문제를 제기해보면 좋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