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리 강구현 시인 2024-04-29 영광신문 숲 속 길 저만치 가시덤불 우거진 너머로 솟대처럼 솟아오른 고사리 한 촉. 갈까 말까 망설이다 에라 가자, 가서 보면, 그 옆에 또 한 촉 또 그 옆에... 무리지어 앙증맞게 곧추 선 것들. 한 번 두 번 세 번 네 번. .. 수 많은사람들 짖밟고 지나갔어도 끝끝내 꺾이지 않고 살아남아서 어느새 제 이파리 피워낸 것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