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형청년마을 ‘안터마을’ 정착기 ①
2021년 선행공동체일곱빛깔 결성 새로운 도전 다짐 행정안전부 청년공동체활성화사업 장관상 첫 성과도
영광 군서면 안터마을에 일곱빛깔 청년들이 자리 잡았다. 안터마을은 아름답고 평범한 시골 마을이다. 가지각색의 이유와 저마다의 희망을 찾아 정착한 청년들이 서로 모여 북적북적 무언가를 준비 중이다. 좌충우돌 안터마을 정착기를 살펴본다. <편집자 주>
청년들이 마을로 스며든 변화의 꽃바람
선행공동체일곱빛깔은 2021년 3월16일 비영리임의단체로 등록하고, 귀농·귀촌 청년층이 겪고 있는 정서적인 고립과 주거문제를 청년들 스스로 주도적으로 해결하고자 마을 안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가업승계, 귀농귀촌, 고향으로 되돌아온 청년들로 구성된 영광이주청년단체이다. 마음을 하나로 모아 서로 협업하며 하나의 공동체를 이루고, 함께 꿈꾸고 도전하며, 꿈을 실현해 나가고자 이들은 영광군 군서면 안터마을로 모였다.
선행공동체일곱빛깔은 청년들이 마을 어르신들과 적극적으로 교류하고 소통하려 하는 모습과 농촌 마을의 이미지 변화를 위해 행안부 청년공동체활성화사업에 지원하여 전라남도 우수공동체 선발 및 행정안전부 장관상 장려상을 수상한 바 있다.
선행공동체일곱빛깔이 진행하는 주요 프로그램은 △일곱빛깔선행장터, △일곱빛깔선행의날, △선행공유캠페인, △청년공유주택 운영 등이 있다. 다양한 선행활동을 기획하고 이에 참여하는 움직임이 지역·외지청년과 고향을 떠난 청년들에게도 인식변화를 주는 큰 계기가 됐다.
영광유별난안터마을 7대 농촌복합 문화공간
1.안터상회: 지역 청년들과 소통하는 공간이자, B급 농산물 새활용 브랜드 ‘안타민’ 간식 판매
2.안터농장: 청년농산물을 활용하여 지친 몸과 마음을 회복하는 치유농업서비스 제공
3.안터공방: 환경오염·기후변화와 관련된 요리·공예 새활용 체험 프로그램 운영
4.안터돌봄: 마을 어르신과 청년에게 디지털 게임과 노래로 세대 소통하는 서비스 제공
5.안터공원: 방문객에게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휴식 기회 제공
6.안터와락: 영광 관내 마을 브랜드 제작 및 조형물을 전시하여 색다른 볼거리와 즐거움 제공
7.안터축제: 안터 놀 거리, 먹거리, 즐길 거리를 한곳에 모아 각양각색의 이야기를 그리기
안터마을 ‘안터지기’ 정착 이야기
2022년 ‘영광유별난안터마을’ 사업 본격화
2023년 청년들을 위한 7개 농촌복합공간 조성도
선행공동체일곱빛깔은 전남도에서 주관한 ‘2022년 전남형 청년 마을 만들기’ 사업 선정을 계기로 지방소멸 위기 극복을 위해 청년이 스스로 살고 싶은 공동체를 구상하고 만들기로 했다.
군서면 안터마을에 전남형 청년마을 ‘영광유별난 안터마을’을 조성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선행공동체일곱빛깔’에서 제안한 ‘유별난안터마을’은 청년세대와 기성세대가 치유농업을 통해 서로의 삶에 집중하면서 유별나게 더불어 살아가는 마을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유별난 안터마을의 목표는 청년이 주축이 돼 지역주민과 함께 농업·농촌의 활력을 위한 치유농업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구축 및 일자리 창출이다. 슬로건은 청년세대와 기성세대가 함께 만들어가는 미래이다.
주요 사업내용은 △청년치유농장 및 안터상회 운영, △청년치유농업 아카데미, △청년치유문화 만들기, △청년치유문화축제 등이 있다. 안터마을에서 안정적으로 살아가기 위해서 청년 스스로 필요한 환경을 조성하고, 지역주민과 청년들이 교류할 수 있는 공간과 체험 프로그램을 기획하여 운영했다.
그리고 2023년 청년들은 유별난 안터마을 안에 청년들이 원하는 좋은 일자리와 7개 농촌복합 문화공간을 스스로 만들고, 그 안에서 서로의 재능을 공유하며,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정착과 함께 성장하고 있다.
특히, 영광유별난 안터마을은 2022년부터 현재까지 청년치유문화 만들기 ‘안터지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지금까지 1기 23명(10개월), 2기 8명(1박 2일), 3기 8명(3개월), 4기 16명(1박 2일) 5기 5명(5개월)이 참가했다. 참여자 중 총 17명이 영광에 정착하는 등 청년이 살기 좋은 마을, 돌아오는 전남 실현에 기여하고 있다. 청년들은 안터마을 7개의 공간에서 함께 일을 하고, 함께 맛있는 요리를 해 나눠 먹고, 함께 취미·문화생활을 즐기고 있다. 또한, 앞으로도 창의적인 발상, 뜨거운 열정, 끊임없는 도전으로 영광유별난 안터마을을 함께 이끌어 나갈 계획이다.
B급 농산물 새활용 브랜드 ‘안타민’ 출격
안터상회, ‘안터마을’+‘비타민’ 100% 영광산 과채주스 판매
5월 못난이 농산물 새활용 축제, 전남지역 농가 도움 기대
안터상회는 청년들과 적극적인 교류를 통해 정책논의를 진행하고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7대 공간 중 하나이다. 지역 청년들과 소통하는 공간이자 영광산 못난이 농산물 상품 개발하여 ‘안타민’ 브랜드 상품 판매로 수익 창출까지 이루고자 청년들이 직접 조성한 곳이다.
최근 안터상회에서는 요즘 자주 들리는 ‘업사이클링’이라 불리우는 ‘새활용’ 제품구상에 대한 열기가 뜨겁다. ‘안타민’은 상품의 가치가 떨어져 직접 유통되지 못하는 식재료를 새로운 상품으로 유통하기 위해 B급 농산물 새활용 브랜드이다. 전남지역 청년농가와의 상생 협력을 위해 청년들의 고민 끝에 탄생했다.
전남지역의 청년들이 안터상회에 모여 못난이 농산물로 만든 ‘안타민’이라는 새로운 가치를 지닌 상품을 소개하고, 못난이 농산물의 수확·유통·판매 활성화 방안 모색하고 있다. 현재는 딸기, 배, 귤, 당근 등을 활용해 제품을 출시해 판매 중이며, 앞으로 지역 농가들과 협의하여 못난이 작물 품목을 늘려 다양한 신규 제품군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처럼 안터상회는 ‘안타민’ 브랜드를 적극 활용하여 새로운 판매방식으로 소비자에 접근하여 지역 농가들의 어려움을 해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안터상회는 ‘영광군 방문의 해’를 맞아 오는 5월 초에 못난이 농산물 새활용 축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타 지역 청년들을 안터마을로 초대하여 마을 주민들과 함께 즐기며 ‘최고의 못난이 농산물 콘테스트’ 등 다양한 행사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못난이 농산물 콘테스트는 농산물 작목 시기에 맞춰 수시로 진행하여 제철 과일을 홍보하고 못난이 농산물의 가치를 알리는 역할을 수행하고자 한다.
안터상회는 영광곳간 착한가게 240호점에 가입하여 영광군 공식연합모금 동행에 합류했고, 굿네이버스 호남본부 ‘좋은이웃가게’ 캠페인에도 참여하여 따뜻한 선행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앞으로도 지역사회에 따뜻한 선행과 전남지역 못난이 농산물 홍보를 위한 다양한 콘텐츠 개발하여, 지역과 청년이 함께 상생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선행공동체일곱빛깔 대표 채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