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이 아니라 섬김이다

김철진 꿈in방 사회복지교육문화연구소 이사장

2024-05-27     영광신문

"산다는게 다 그런거지 누구나 빈손으로 와 소설같은 한 편의 얘기들을 세상에 뿌리며 살지 자신에게 실망하지마 모든 걸 잘 할 순 없어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이면 돼 인생은 지금이야 아모르파티 아모르파티", 트로트는 기성세대들의 전유물이라는 음악적 고정관념을 깨버린 의외성에 젊은 세대의 반응이 폭발적이었던 김연자의 아모르파티를 우리는 기억한다. 아모르 파티는 우리 삶에 일어나는 모든 사건들 즉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그것을 운명으로 받아들이고 사랑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단순히 운명에 순응하는 것이 아니라 삶의 모든 면을 긍정적으로 포용하고, 그 안에서 의미와 가치를 찾으려는 태도를 말한다.

독일의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는 아모르 파티를 통해 인생을 긍정적인 빛으로 바라보는 법을 제시하는데 니체에 따르면 인생의 고난과 시련조차도 우리를 성장시키고 삶을 풍부하게 만드는 기회로 볼 수 있다. 아모르 파티는 우리 삶을 더욱 적극적으로 그리고 의미 있게 살아갈 수 있는 철학적 지침을 제공한다. 아모르 파티의 태도는 우리가 경험하는 모든 순간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임으로써 더 큰 자기 수용과 내면의 평화를 얻을 수 있다.

삶의 어려움과 도전을 사랑하는 태도는 우리의 탄력성을 키우고 인생의 시련을 통해 개인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힘을 준다. 아모르 파티를 실천하는 것은 삶의 태도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다준다. 일상의 작은 순간들에 감사하며 현재를 즐기고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두려워하지 않게 하는 태도는 우리가 더 충만하고 의미 있는 삶을 살도록 돕는다. 아모르 티는 우리가 단순히 주어진 상황에 만족하는 것을 넘어 적극적으로 자신의 삶을 창조하고 모양을 만들어 가야 한다는 것을 가르치며 자신의 운명을 사랑하며 그 안에서 새로운 기회를 발견하고 자신만의 경로를 개척하는 것이다.

행복의 문을 여는 열쇠라는 글 중에 이런 말이 있다. 오늘 당신이 만나는 사람에게 '웃음'을 활짝 지어도 손해 볼 것은 없습니다. '고맙다'고 말해도 손해 볼 것은 없습니다. '훌륭하다'고 칭찬해도 손해 볼 것은 없습니다. 함께 일하는 것이 '즐겁다'고 말해도 손해 볼 것은 없습니다. 그렇게 말하면 그 말이 당신에게 두 배로 메아리가 되어서 돌아오기 때문입니다.이런 삶을 살다가 만성풍토병과 과로, 영양실조로 숨졌던 미국인 여성, 엘리자베스 요한나 쉐핑(Elisabeth J. Shepping), 그녀가 남긴 건 담요 반 장, 동전 7, 강냉이가루 2, 한 장 남았던 담요는 이미 반으로 찢어 다리 밑 거지들과 나눠주고 시신도 유언에 따라 의학연구용으로 기증되었던, 일제 강점기를 살았던 미국인 선교사였던 여성 서서평, 찢어지게 가난한 나라 조선에서 22년간 보리밥에 된장국을 먹고 고무신을 끌고 다니며 조선인의 친구가 아니라 그저 조선인으로 살았던 사람. 가난하고 병든 이웃, 나환자들을 죽기까지 섬겼던 그 사람, 서서평, 그는 진정으로 아모르 파티를 실천했던 실천가였음이 분명하다.

엄마에게 버림받고 조선에서 조선의 수양딸 13명과 나환자 아들 1명 등 14명의 아이를 입양해 기르면서 한센인을 돌보고 고아들을 자식 삼아 살던 그녀는 정작 자신은 끼니를 제때 챙겨 먹지 못할 정도로 궁핍했다.  사람이라도  돕기 위해 자신의 생활비마저 쪼개어 썼던 아모르 파티 실천가, 그렇게 22년의 세월을 조선에 헌신하며 그녀는 항상 말했다. “내일 나 먹기 위해 오늘 굶는 사람을 그대로 못 본 척 할 수 없으며 옷장에 옷을 넣어놓고서 당장 추위에 떠는 사람을 모른    없습니다.” 가진 것을 모두 가난한 이들에게 내어주고 그녀는 54세의 나이에 세상을 떠나게 되었으며, 사인은 영양실조였다.  

당시 선교사는 생활비로 3원을 받았다고 하는데  중에서 서서평이 자신을 위해  돈이 겨우 10전밖에  된다고 한다나머지는 모두 불우한 조선인을 위해 사용했다그녀는 병의 원인을   없었던 시체를 해부해 연구 자료로 삼으라는 유언을 남겼고 그녀의 침대 맡에는 “성공이 아니라 섬김이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고 한다. 그녀가 죽자 천여 명에 달하는 장례 행렬이 이어졌다. 그리고 애통해하는 사람들은 ‘어머니 부르며 함께 했다. 푸른 눈을 가졌지만 수많은 조선 사람들의 어머니로 살다  것이다. 서서평 선교사님이 이런 훌륭한 삶을 사실 수 있었던 이유가 있다비록 어머니에게 버림을 받았어도 하나님을 바라 보았다. 서서평 선교사 그녀의 헌신을 통해서 기억해야 할 것이 하나 있는데 바로 역설이 진리이다. “울면 웃게 된다. 죽으면 산다, 섬기면 으뜸 된다. 썩으면 열매 맺는다. 비우는 것이 채우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