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3억 농촌생활권 활성화 사업은? ④
생활 SOC 기능지수 2위, 에너지·해양생태 기회 통합서비스 기능 취약, 노후원전·먹거리 등 위협
영광군이 농촌중심지를 배후마을과 도시를 연결하는 거점으로 구현할 목적으로 2028년까지 낙월면을 제외한 10개 읍·면을 대상으로 433억 규모의 농촌생활권 활성화 사업을 추진한다. 본지는 주요 사업 계획과 지역별 세부 추진계획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교육으로 하나되는 홍농읍”
영광군이 전문기관을 통해 읍면별 강점·약점·기회·위협 요인 등 SWOT 분석을 실시한 결과 11개 읍면 중 홍농읍은 생활서비스시설 지원 중심지 역할과 농촌체류형 관광도시 기능, 생활권 내 생활 SOC 기능지수 2위 등이 장점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방소멸기금 투입과 에너지 특화지구 검토, 신재생에너지 확대, 해양생태 관광수요 증가 등은 기회요인이다. 반면, 주민통합서비스 기능이 취약하고 정주여건 다양성 부족 및 노후시설 산재는 약점이며, 노후 원전 축소 및 폐로 대응 방안 미확정, 30년 후 인구감소지역 예상, 먼거리 위협 증가 등은 위협요인이다.
특히, 보육·교육·복지·문화·체육 등 12개 분야 시설을 지역 내에서 이용하는지 아니면 외부에 의존하는 지 내·외부 이용률을 분석한 홍농읍 서비스 이용 현황은 다소 나은 편인지만 풀어야 할 과제가 많다. 분야별로 홍농읍 내부에서 서비스를 이용한 비율을 분석한 결과 체육시설은 100%, 금융시설은 92.6%, 보육시설은 83.3%로 상당히 높게 나타났다. 또한, 휴게시설 67.6%, 복지시설과 교통시설이 각각 66.7%, 생활편의시설 61.1%, 보건·의료시설 59.3%, 상업시설 53.4% 등은 절반 이상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역 내 교육시설 이용비율은 46.7%, 행정시설은 36.7%, 문화시설 27.5%에 불과했다.
지역 내 이용률이 가장 낮은 문화시설은 영광읍과 인근 고창군 및 광주광역시로 빠져나갔으며, 행정시설 역시 영광읍과 광주지역 이용률이 높았다. 교육시설의 경우 홍농읍 외 영광읍 보다는 광주광역시 이용률이 40%에 달하는 등 분야별 시설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에 따라 군은 홍농읍 거점을 중심으로 생활서비스 집적화 기반을 확충하고 지역주민 화합을 위한 교육 서비스 강화, 농촌형교통모델 및 농어촌버스 단일요금제 등을 통한 생활서비스 접근 강화, 지역공동체 강화를 통한 지역여건 개선 등을 실천 과제로 도출했다.
군은 ‘교육으로 하나되는 홍농읍’을 테마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 및 공간 마련으로 주민들의 교육 만족도를 증진하고 다양한 연령의 가족들이 할 수 있는 가족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교육, 의료 기능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한, 교육, 의료 서비스를 배후마을로 전달하는 체계를 구축하고 취약계층, 독거노인 등 기초생활 서비스 수혜 여건을 확대할 방침이다.
40억 투입 교육·의료 체계 구축 효과는 의문
홍농상생센터 신축 H/W 29억, 운영 등 S/W 11억
소통 교류 확대로 공동체 활성화, 교육·의료 배달 등
홍농읍은 SWOT 분석을 토대로 도출한 전략에 따라 하드웨어(H/W) 분야 사업에 약 29억원과 소프트웨어(S/W) 분야 사업에 약 11억원 가량을 투입할 계획이다. 하드웨어 분야는 29억2,000만원을 투입해 홍농상생센터 신축 단일 사업으로 구상했다. 나머지 10억8,000만원을 투입하는 소프트웨어 분야는 중심지에 이야기책 교실, 소통·갈등관리, 건강관리 프로그램, 교육·의료배달부 역량강화를, 배후마을엔 이와 동일한 찾아가는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홍농상생센터는 기존 홍농커뮤니티센터 옆 빈부지에 신축해 생활SOC 복합센터 기능을 하되 서비스 집적도 향상을 위한 문화·복지타운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홍농읍 내 주민 교육 및 의료 생활 만족도 향상과 공동체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홍농읍 서비스 시설 강화, 문화 프로그램 공간 조성으로 필요한 생활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상생센터는 지상 2층 연면적 710㎡ 규모로 1층은 건강 프로그램실과 인재양성실, 주민 휴게 공간을 2층은 주민소통실과 청소년동아리실을 구축한다. 1층에서는 건강관리 및 교육·의료배달부 역량강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2층은 소통·갈등관리 및 자유활동, 자기개발, 미디어창작, 댄스실 등으로 활용한다.
특히, 홍농읍 중심지에는 놀이와 휴식공간 이상의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으로 교류를 확대하는 이야기책 교실 등 공동체 활성화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공동체 교류 및 소통을 위한 지역 활력 창출과 기존 주민과 신규 유입 주민 간 갈등 해소 프로그램도 추진한다.
건강관리 프로그램은 폭염, 한파 등 계절별 주요 관리사항 교육과 생활체조, 웃음치료, 뇌블럭, 근력향상을 위한 순환운동, 인지향상 등 관련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역량강화 프로그램은 칠곡·계마·성산·진덕·월암·가곡·단덕·신석리 등 중심지리를 제외한 배후마을을 대상으로 교육 및 문화서비스를 전달할 인력양성 및 컨설팅을 지원하게 된다.
양성된 인력들은 중심지 외 선정한 배후마을을 대상으로 건강 상태 모니터링 및 주기적 건강 위기대응 교육, 반찬배달 및 빨래방 등 각종 찾아가는 서비스 프로그램을 진행해 중심지와 배후마을 간 교육·의료 서비스 격차를 해소할 방침이다. 다만, 복지센터 바로 옆에 명칭만 다른 유사기능의 건물을 짓고 월 2회 정도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이 구조적 해법이 될지는 의문이다. 홍농읍민들이 타지역 교육·행정·문화시설을 가장 많이 찾는 이유와 현재 구상 중인 계획과 대책은 다소 거리가 있어 보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