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전략 프로젝트 ‘e-모빌리티 산업’ ①

오토바이 나라 세계 4위 5천만대 규모, 공략 나서 2030년까지 모빌리티 등 클린에너지 산업 적극 육성

2024-07-15     영광신문

영광군이 대마산업단지 일대를 중심으로 e-모빌리티 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저속전기차를 시작으로 출발한 e-모빌리티 산업 가능성에 지역 내 기대와 우려가 엇갈린 가운데 본지는 이 산업의 성과와 과제를 살펴본다. <편집자 주>

 

영광군, 베트남 e-모빌리티 시장 선점 첫발

e-모빌리티 수출상담회 계약 체결

영광군은 지난 617일부터 21일까지 베트남 하노이와 응에안성 주도인 빈 시티 등을 방문하였다. 전남도, 한국스마트이모빌리티협회, 한국자동차연구원, 도내 이모빌리티 7개 기업과 함께 추진한 이번 방문은 동남아시아 등 해외 이모빌리티 시장 선점 및 인적 네트워크 확보를 위해 올해 처음 추진됐다.

베트남은 우리 대한민국에게 가깝고도 먼 나라이다. 공산국가로 지난 1960년대에는 미국의 동료로 베트남전에 참전하여 한때 서로에 대한 감정이 좋지 않은 시절도 있었지만 1988년 서울올림픽 참가와 함께 북방 외교 정책으로 공산권 국가들과의 수교를 확대해 나감에 따라 1992년부터 공식 외교관계를 맺게 되었다.

베트남 진출 한국기업(우신비나) 현지 공장 견학

문화적, 경제적 교류가 지속적으로 커지면서 2018년에는 양국의 외교 관계를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게 되었고 지금의 베트남에서 한류, K-컬쳐는 지속적으로 인기가 커져 지난 10년새 약 한류 팬이 20배 증가하였다. 또한, 베트남은 대한민국의 제3위 교역국이자 최대 무역 흑자국이다. 산업부에 따르면 2022년 한국의 대()베트남 교역 총액은 120조원으로, 47조원의 무역흑자를 거뒀다. 교역액이 조만간 1,000억 달러(138조원)를 돌파할 예정으로 중간재와 함께 소비재의 교역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VSIP 내 한국 자동차부품 기업 방문

이런 베트남에서 가장 인기 있는 이동 수단은 오토바이이다. 동남아시아 대부분이 마찬가지이지만 베트남의 경우 도로를 한 가득 채운 오토바이 행렬을 어디서나 볼 수 있다. 탑승자의 모습도 다양하다. 여럿이서 타는 가족부터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오토바이를 사용하고 이런 오토바이는 베트남 국민들의 삶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요소이다. 2018년 기준 베트남의 오토바이 등록 대수는 5천만대에 육박한다. 베트남의 인구가 2024년 기준 1300만명이니 2명 중 1명은 오토바이 1대를 가지고 있는 셈이다. 베트남의 오토바이 시장은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에 이어 세계에서 4번째로 크다. 물론 앞선 세 나라는 베트남보다 인구가 몇 배는 많다. 인당 오토바이 판매 대수로 베트남은 독보적인 세계 1위이다.

현재 모빌리티 시장은 오토바이의 나라 베트남을 주목하고 있다. 동남아를 꽉 잡고 있는 모빌리티 플랫폼 그랩(Grab)을 중심으로 베트남의 공유 모빌리티 플랫폼 시장은 어느 때보다 활발하다. 오토바이는 물론 자동차 시장 역시 급속도로 성장 중이다. 코트라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침체된 자동차 시장의 추세에도 불구하고, 작년 동기 대비 8%의 누적 판매량 증가를 보였다. 베트남 정부는 은 국가 산업 발전 정책을 통해 2030년까지 모빌리티를 비롯한 클린에너지 산업을 적극 육성할 계획이다.

 

한국베트남산업기술대학교와 업무협약 체결

개인형 이동장치 해외실증, 국내 제품 신뢰성 확보

베트남 한국베트남산업기술대학교 개인형이동장치 실증사업 해외실증 협약체결

영광군은 첫 일정으로는 베트남 응에안성 등과의 지자체 교류와 함께 베트남 빈 시티에 위치한 한국베트남산업기술대학교(총장 Ho Van Dam)에 방문하였다.

한국베트남산업기술대학교는 지난 김대중 정부 시절인 1998년 베트남 정부에 대한 ODA(정부개발원조) 사업으로 설립되었으며, 500만불의 자금이 공적원조로 투여되었다. 베트남의 산업발전의 미래방향과 산업기술 인력개발을 위해 기계, 산업설비, 전기, 전자, 정보처리, 자동차 등의 분야 교육을 목표로 인재를 양성하여 베트남 산업발전과 한-베트남 우호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졸업생 중 약 1,000여명이 한국으로 와서 산업 각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한국베트남산업기술대학교 내부 견학

한베대에서 양국 기관은 현재 영광군에서 추진 중인 산업부의 퍼스널모빌리티 플랫폼 핵심기술 개발 및 실증사업의 일환으로 개인형 이동수단 해외실증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한베대 대학캠퍼스에서 국내 개발 개인형 이동수단에 대한 공유 서비스 운영과 근거리 물류 실증을 2년간 실행하며, 국내 제품에 대한 신뢰성 확보와 홍보도 함께 추진한다.

한베대학교 내 기념사진(김대중 대통령 사진 밑)

#영광기업 에이치비, 베트남 현지 진출 교두보 마련= 이번 방문에서 관내 기업인 에이치비는 베트남 HSC사와 3천 평 규모의 현지 생산공장 임대계약을 체결했다. 에이치비는 대마산단 내에서 농업용 동력운반차, 전기이륜차, 전기삼륜차 등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최근 2공장 완공과 함께 매출 100억원을 목표로 해외진출에 매진하고 있다. 지난 3년간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각지로 진출을 모색한 에이치비는 산단 내 시생산센터를 활용해 주요 부품을 생산·수출하고, 베트남 현지 조립공장에서 현지 인력을 활용, 완제품을 조립·생산해 관세와 인건비를 절감하는 전략으로 베트남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에이치비 현지 공장 계약 체결

#e-모빌리티 데이, 하노이 수출상담회 실시= 이번 베트남 방문의 가장 중요한 행사인 수출상담회를 하노이에서 실시하였다. 620일과 21일 양일간 하노이 그랜드 플라자 호텔에서 실시한 이번 수출상담회에는 해외 바이어 30여명을 초청하였으며 에이치비, 홍익솔루스 등 7개 기업이 참가해 총 51, 2,740만 달러 규모의 수출상담이 이루어졌다. 수출상담회에서 에이치비는 7월경 개최되는 한국-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서 3년간 810만달러 규모의 수출계약을 체결하기로 합의하였다.

베트남 하노이 수출상담회

#향후 계획과 과제= 영광군은 이번 수출상담회에서 상담된 건들이 실제 실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아울러 관내 기업들의 해외진출이 영광 지역 경제에도 기여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대마산단 내 시생산 지원센터에서 부품을 최대한 생산하여 현지에서 조립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 중에 있다. 이번 베트남 방문에서 응에안성에 위치한 VSIP(베트남싱가포르산업단지)에서 청취한 한국 기업들의 현지 진출 시 어려움을 반영하여 유관기관들과의 협력체계 구축을 통해 관내 기업들의 해외 수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하노이 e-모빌리티 수출상담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