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전략 프로젝트 ‘e-모빌리티 산업’ ⑨
영광군이 대마산업단지 일대를 중심으로 e-모빌리티 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저속전기차를 시작으로 출발한 e-모빌리티 산업 가능성에 지역 내 기대와 우려가 엇갈린 가운데 본지는 이 산업의 성과와 과제를 살펴본다. 편집자 주.
자체 기술력 보유 e-모빌리티 기업 ‘에이치비’
e-모빌리티 클러스터 특화 대마산단에서 수출역량 강화
영광 대마전기자동차 산업단지 내 입주기업인 에이치비와 대풍이브이자동차는 전기이륜차, 농업용 동력운반차 생산 전문기업으로 부품 국산화를 통한 고품질의 제품 생산과 인도네시아, 베트남, 네팔 등의 동남아 시장 진출을 위해 기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중 에이치비는 친환경 e-모빌리티 차량을 개발 중인 영광군 대마자동차산업단지 대표적인 기업으로 농업용 전동차량, 전기이륜차, 전기삼륜차 등을 개발 및 생산하고 있다. 최근 대마산단 내 3,400평 규모의 2공장을 설립하여 수출 제품을 주로 생산하고 있으며, 기존 1,000평 규모의 1공장에서는 내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생산 및 자체 기술력 확보를 통한 국산화 노력으로 2019년 e-모빌리티 규제자유특구 사업을 시작으로 퍼스널모빌리티 플랫폼 핵심기술 개발 및 실증사업 등에 참여하고 있다. 2023년에는 영광 지식산업센터에 입주, 부설연구소를 개소하여 e-모빌리티 제품의 품질 개선을 통한 국내 생산제품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노력 중이다.
현재 개발 중인 다목적 동력운반차의 경우 기존 전기이륜차와 농기계 제품을 개발하며 겪었던 단점을 보완하여 100% 자체 기술로 제작하고 있으며, 기존 제품의 크기와 중량 등 소비자의 요구사항을 반영하여 기존 제품의 소형화 및 경량화한 제품이다. 또한, 이 제품은 적제함 대신 소비자의 선호에 따라 필요한 모듈을 장착할 수 있어 맞춤형 제품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에이치비가 추구하는 ‘상생주의’= 함께 성장하는 기업 풍토를 조성하고, 정직과 신용을 바탕으로 하는 기업문화 조성을 추구하는 에이치비는 대마산단 내 e-모빌리티 관련 기업들과 연계하여 자체 연구 및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초기 30%였던 제품 및 국산화율을 90%까지 높여 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대마산업단지 입주기업들과 연계하여 타 기업들의 생산부품을 활용한 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친환경성과 편리성을 갖춘 에이치비 제품= 기존 내연기관을 대체한 친환경 전기에너지로 구동되는 제품 개발을 통해 대기환경 개선에 기여하며, 에이치비에서 개발한 농업용 전동차량의 경우 손쉬운 조작으로 고령층이 손쉽게 배울 수 있다. 마그네틱 브레이크로 안전하게 주행할 수 있다. 또한, 자체 개발된 계기판과 컨트롤러를 이용하여 제작된 제품은 자체 고장진단과 에러 표시, 주행거리, 차대번호 등을 쉽게 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컨트롤러의 경우 경사도 밀림방지, 내리막 속도 제어, 저소음에 뛰어난 가속성이 특징이다. 국내 자체 개발 제품을 통해 넓은 호환성과 원활하고 신속한 A/S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동남아시아 e-모빌리티 시장 진출 본격화= 에이치비는 국내 기술력을 기반으로 2022년부터 해외진출을 준비하였다. ‘2022년 베트남 하노이 한류엑스포’에서 베트남 중북부 농업과학원에 농업용 동력운반차 제품 기증을 통해 국내기술 e-모빌리티 제품을 선보였으며, 같은해‘베트남 호치민 Growtech Expo’에 참가하여 베트남 시장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2023년에는 베트남 현지 청소차 제작업체 등 해외 기업과 4건의 업무협약을 맺었으며, ‘한-베 산업기술대학’과의 산학협력 MOU를 체결하여 베트남 현지에 e-모빌리티 전문인력 양성을 통한 현지 생산 준비를 시작하였다.
그 결과 올해 6월 베트남 현지 기업과 생산공장 임대계약을 체결을 완료하여, 베트남 현지 생산 기반을 통한 동남아시아 시장의 확대 및 진출을 기대하고 있다.
끊임없는 신기술 개발기업 ‘대풍이브이자동차’
제2공장 증설 해외시장 진출과 글로벌기업 도약
2011년 농기계 전문 생산기업으로 시작한 대풍이브이자동차는 2016년 이륜자동차 제작자로 등록하였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사업전환 지원사업을 통해 전기이륜차 사업을 시작하였으며, 2018년부터 대마산업단지의 전기이륜차, 삼륜차, 화물운반차를 생산하는 대표적인 e-모빌리티 기업으로 성장하였다. 현재 약 1만평 규모의 공장과 본사를 두고 있으며, 최근 수출을 위한 5,000평 규모의 제2공장을 증설하여 기술 개발부터 생산설비까지 갖출 계획이다.
대표적인 제품인 DE202 시리즈 2종을 자체 개발하여 기술 개발을 위한 투자를 끊임없이 진행하고 있으며, 2017년 기업 부설 연구소를 설립하여 각종 특허와 인증을 준비하여 2019년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인증을 통과하였다. 그 외에도 특허등록 8건, 디자인 출원 및 등록 5건, 상표등록 3건, 품질경영시스템, 환경경영시스템 등의 인증을 취득하여 꾸준한 경영혁신과 제품개발에 힘쓰고 있다.
#농업기계 글로벌 전문기업= 대풍은 농업기계 전문개발기업에서 글로벌 전문기업으로 도약 중이다. 2018년 영광 e-모빌리티 엑스포를 통해 베트남 기업과 2,000만 달러의 수출계약을 체결하였다. 동남아시아의 내연기관에서 친환경 전기차의 전환의 흐름에 따라 ‘툭툭이’와 유사한 다인승 전기삼륜차 차량을 2020년 필리핀 지방정부 TRIAS 요청에 따라 개발하기 시작하여 현재 자체 성능 검증을 완료하였다. 또한, 2023년 네팔 기업과 1,000만 달러 수출계약을 체결하여 지속적으로 계약 물량을 분할해 수출을 진행할 계획이며 네팔 현지에 현재 공장을 건설중에 있다. 이 밖에도 2017년 한국브랜드 선호 전기차 부문 1위 선정, 2018년 청년 친화 강소기업 선정, 전라남도 중소기업 대상 수상, 대한민국 우수브랜드 대상, 경영혁신형 중소기업 인증, 기술혁신형 인증을 받는 등 기술력과 미래발전 가능성을 널리 인정받고 있는 기업이다. 최근 해외수요 기반 수출형 초소형 전기차 핵심부품 기술 개발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앞으로 4년간 동남아 시장에 적합한 차량 개발하여 원가 30% 절감, 중량 20% 절감, 동남아 수출계약 1천 대 이상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대마산단 내 e-모빌리티 기업의 기술력과 해외시장 진출이 더욱 기대되고 있다.
#대풍이브이자동차만 기술력= 대충은 차량 충돌 및 전복을 방지하기 위한 스마트 안전박스와 이동취약자를 위한 의료용 전동스쿠터 등을 개발하였다. 전남 규제자유특구 혁신사업의 일환으로 4륜형 전기이륜차에 물품적재장치 및 차량 안전장치(ABS/TCS등)를 부착 후 주행 실증을 완료하여 기존 4륜형이륜차에만 적용되는 물품적재장치 부착 금지 규정을 해소하고자 하였다. 더불어, 소형 전기이륜차에 탈부착이 용이한 제설장비를 개발하는 등 전기이륜차 전문 생산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끊임없이 기술개발 역량 제고에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