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오른 10.16 영광군수 재선거 20개월 임기 ‘제10호 영광군수’는 누가?
보선 포함 9번 선거에서 민주당 6회, 무소속 3회 ‘당선’ 김봉열 유일 3선, 정기호 4회 본선 최다, 김천식 115표 최저득표
20개월 임기 ‘제10호 영광군수’는 누가 될 것인가?
영광군수 선거는 지방선거 8회를 포함해 2008년 보궐선거와 이번 재선거까지 10번째다. 역대 영광군수 9번의 선거에서 29명의 후보가 출마한 가운데 3.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우선 영광군수 선거는 9번 동안 3명 이상 경합한 다자구도가 4번 열렸다. 95년 6.27 선거에서는 민주당 김봉열과 무소속 김기순(23.8%, 9563표), 조영표(22.7%, 9120표) 강명룡(12.1%, 4868표) 김천식 등 총 5명이 경합했다. 김봉열이 39.5%(15,886표)로 민선 초대 영광군수에 이름을 올렸다.
98년 6.4 선거에는 새정치국민회의 김봉열과 무소속 조영표(32.3%, 12348표), 김연관 등 3명이 입후보했다. 김봉열이 46.4%(17,729표)의 지지율로 재선에 성공했다.
2002년 6.13 선거에서는 새천년민주당 김봉열과 무소속 장현(31.4%, 12266표), 김규현(23.7%, 9255표), 정흥수 등 4명이 격돌했다. 김봉열이 32.3%(12,616표)를 획득하며 역대 최저 득표율로 영광군 유일 3선 군수로 이름을 남겼다. 2008년 6.4 보궐선거에서는 민주당 정기호와 무소속 장현(26%, 7,933표), 김규현(22.9%, 6,970표), 최종걸(1,263표), 전태갑(617표), 김연관(393표), 김천식(115표) 등 7명이 등록했다. 정기호가 40.9%(12,491표)를 획득하며 2번 도전 만에 첫 군수가 됐다.
2006년 5.31 선거부터 2022년 6.1 선거까지는 민주당 후보와 정당·무소속 후보 간의 양자 대결로 펼쳐진 가운데 당선 기록은 2대 3으로 무소속 후보가 앞섰다. 2006년에는 도의원에서 나란히 군수 후보로 출마한 민주당 정기호와 무소속 강종만의 대결에서는 51.9%(17,816표)를 획득한 강종만이 48.1%(16,538표)에 머문 정기호를 누르고 영광군수 사상 첫 무소속 후보로 당선됐다. 2010년 6.2 선거에서는 민주당 정기호가 73.7%(22,560표)로 무소속 김기열(26.87%, 8231표)을 누르고 2008년 보궐선거에 이어 재선에 성공했다. 2014년 6.4 선거에서는 3선에 도전하는 민주당 정기호와 무소속 김준성의 승부에서는 김준성의 승리로 돌아갔다. 김준성이 54.7%(19,222표)로 45.3%(15,903표)에 그친 정기호를 누르고 3선을 저지했다. 정기호는 영광군수 본선 선거에서 4회로 최다 출마와 함께 2번 2위를 기록했다.
2018년 6.13 선거는 처음으로 정당 후보끼리 펼친 양자 대결에서 민주당 김준성이 85.02%(27015표)를 획득하며 민평당 김연관(14.98%, 4758표)을 누르고 재선에 성공했다.
김준성 후보는 역대 군수 선거에서 전국최고 지지율과 최다득표를 기록했으며 이와 함께 무소속과 정당 후보로 당선을 기록하는 사례도 남겼다. 2022년 6.1 지선에서는 첫 전·현직 군수가 양자 대결로 격돌한 가운데 강종만이 51.1%(15,715표)를 얻으며 민주당 김준성(48.9%, 15,022표)을 3선을 저지하고 16년 만에 재선에 성공했다.
한편, 16년 전 보선에서는 11명의 예비후보로 출발해 최종 7명의 후보가 등록했으며 이번 10.16 영광군수 재선거 후보 등록이 오늘(27일)까지 진행되는 가운데 최종후보 등록은 민주당 장세일, 조국당 장현, 진보당 이석하, 무소속 오기원 등 4명 정도로 예상된다.
10.16 영광군수 재선거가 후보등록이 시작됐다. 최종 5명의 후보가 등록이 예상되는 가운데 언론을 통해 밝힌 소신을 게재한다. <편집자 주>
29년만의 첫 정당 후보 3인 대결 ‘성사’
10.16 영광군수 재선거가 26일부터 사실상 시작됐다. 오늘(27일)까지 후보등록이 남았으나 4명으로 확정됐다. 민주당 장세일, 조국당 장현, 진보당 이석하, 무소속 오기원이다.
29년 영광군수 선거 처음으로 정당 후보만 3명이다. 지금까지 9번 열린 군수 선거는 2018년 민주당과 국민의 당 정당 후보 선거가 유일했으며 나머지 8번은 민주당과 무소속의 1대 1구도와 다자구도였다. 이 중 6번은 민주당이 당선됐으며 3번은 무소속이 차지했다. 3번의 무소속 당선은 양자구도였다. 무소속 후보의 당선 주기는 8년 주기였다. 그만큼 민주당 후보의 3선과 재선의 후유증으로 분석된다. 2006년 김봉열 3선 이후, 2014년 정기호 3선 도전, 2022년 김준성 3선 도전의 결과다.
특히, 이번 군수 재선거는 처음으로 7·8월의 뜨거운 여름을 보냈다. 5개월의 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후보 진영은 설상가상으로 동네 선거에서 각 정당의 대표가 영광을 방문할 정도로 자존심 싸움으로 번졌다. 지난해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보다 판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이번 재선거는 오는 10월 3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다. 10월 11~12일에 사전투표, 16일엔 본 투표가 진행된다. 10.16 주사위는 던져졌다.
민주당 장세일
“군정에 꼭 필요한 경험 갖춘 사람 필요”
60년을 한결같이 이 지역에서 가족들과 함께 생활하며 살아가는 내 고장, 우리가 나고 자라나 생활의 터전으로 삼아온 영광이 위기다. 지역 경제는 흔들리고, 지역의 정서는 어수선하고 불안정하다. 군정 공백으로 인해 ‘설’들이 많아졌고, 소리 없는 말들이 허공을 떠다닌다. 농업, 어업, 자영업 할 것 없이 어느 하나도 제대로 한숨을 내 쉬지 않는 곳은 없다. 군정을 살피기 위한 잠시 쉼 속에 지난 2년, 만나는 주민마다 “살기 힘들다”, “살고 싶다”라는 주민들의 절규 같은 외침에 가슴이 답답했다. 지금의 상황에 다시 한번 힘을 내지 않을 수 없었다. 영광군민의 삶을 회복하고, “우리 영광군이 다시 새로운 영광으로 빛나게 하려고 다시 힘차게 뛰어야겠다”라고 다짐했다. 일해본 사람이 잘 한다. 특히 이번 재선거는 연습할 시간이 없이, 바로 실전에 뛰어들어가 군정을 이끌어야 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도전 정신과 열정, 젊음의 힘이 있어야 하고, 군정에 꼭 필요한 경험을 갖춘 사람이 필요하다. 군정을 거쳐 도정까지, 진실하고 진심 어린 의정활동으로 영광군민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던 저 장세일이, 영광군의 발전을 위해 다시 한번 신발 끈 단단히 묶고 달려보겠다. 여러분의 변함없는 응원과 격려가 필요하다. 잘 부탁드린다.
조국당 장현
“수단과 방법 가리지 않고 군수 당선되겠다”
저는 이번 선거에 출마하면서 동지들에게 두어 달 전에 두 가지를 얘기했습니다. 첫 번째, 나는 민주당 후보가 되기 위해서 출마한 게 아니다. 다시 말해서 영광군수가 되기 위해서 출마했다는 이야기인 겁니다. 이 이야기는 “어떠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저의 정치 일생을 군수 당선으로 마감하겠다”라고 하는 이야기를 첫 번째로 했습니다.
두 번째로는 제가 지금 현재 대한민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현역 정치인 가운데서 연식이 가장 오래되었습니다. 87년도에 평민당 기획국장으로 정치인을 하고, 88년도 13대 국회의원 선거에 당시 평민당 최연소로 출마했습니다. 현역 정치인으로서 대한민국 최고참으로서, 제가 정치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길이 있다. 그것은 호남에서의 민주당의 독점 구도를 깨고 경쟁 체제로 가야 합니다. 그것이 내가 정치판에서 마지막 할 수 있는 기여다. 이런 이야기를 이 자리에 저를 도와주신 형제들 앞에서 얘기했습니다. 그것이 기반이 되었던지, 민주당을 벗어나게 되고 오늘 이러한 자리가 오게 되었습니다. 저는 제 마지막 정치 인생, 또 내 마지막 봉사할 수 있는 지역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일. 정말로 좋은 선택이었고 또 현재까지는 그 선택이 옳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꼭 당선으로 보답하겠습니다.
진보당 이석하
“30년 준비, 군민이 진보당의 진정성 믿어 주실 것”
30년 동안 농업에 종사하며 농민의 권익향상을 위해 노력했으며 마을 이장직도 수행했다. 영광에서 나고 자랐고 지금도 살고 있다.
영광은 4대 종교 성지가 있는 유서 깊은 고장이다. 지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영광은 빛이 나는 고장 아닌가. 그런데 주민의 뜻과는 무관하게 SRF 쓰레기 발전소, 쓰레기 처리장, 송전선로 문제로 영광이 몸살을 앓고 있다. 주민의 주권이 무시되는 상황에서 이것을 바로 잡을 군수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영광군수 재선거에 출마하게 됐다.
30년 넘게 농사를 지으며 지역의 크고 작은 문제 해결에 앞장섰다. 영광의 정치가 소수의 이익을 위한 정치, 군민의 살림살이를 돌보지 않는 뜬구름 잡는 정치로 군민에게 실망감을 주었다. 이것을 극복해야 한다. 진보당은 민주노동당 시절부터 우리나라 진보정치를 대표했고 지금은 제4당의 지위를 차지할 만큼 위상도 커졌다.
우리는 지방자치 발전을 위해 30년 동안 정책을 준비했고 영광에서 진보당 출신 첫 군수로 당선돼 군민을 위한 정치가 무엇인지 그 효능감을 보여주고 싶다. 영광군민이 진보당의 그 진정성을 믿어 주실 것으로 확신한다.
무소속 오기원
“반드시 당선돼 깨끗하고 투명한 행정 펼치겠다”
안녕하십니까, 영광군수 재선거 후보자 오기원입니다. 저는 영광군을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군민 여러분이 현재 얼마나 답답한 마음을 가지고 계시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저 또한 군민의 일원으로서 여러분과 함께 가슴 뻥 뚫리는 시원한 정치를 하고자 이 자리에 나섰습니다. 저는 40여 년 전부터 정치의 꿈을 품고 있었으며, 이제 그 꿈을 실현해보고자 합니다. 제가 군수 후보로 나서게 된 이유는 단 하나, 가난한 영광을 부자 영광으로 만들고 싶기 때문입니다. 저는 투명하고 공정한 행정을 통해 모든 군민이 잘 사는 영광을 만들고자 합니다. 요 며칠 지인들에게 제가 군수 후보로 나선다는 소식을 전했을 때, 모두가 "뭐! 진짜? 정말?"이라며 놀라워했습니다. 이는 그동안 제가 농업과 축산업, 그리고 상업에 전념하며 살아왔기 때문일 것입니다. 저는 영광군의 농업과 축산업 분야에서 쌓은 경험과 성과를 바탕으로, 영광군의 경제를 활성화하고 일자리 창출에 이바지하고자 합니다. 또한, 군민들과의 소통을 최우선으로 하여, 군민들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겠습니다.
남은 20여 일 동안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뚜벅뚜벅 군민 여러분을 만나 뵐 것입니다. 반드시 당선되어 깨끗하고 투명한 행정을 펼쳐 보이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