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을사년을 말한다 ② 김강헌 영광군의회 의장

'정책지원팀 신설, 의회 활동 전문성 한층 강화할 방침' '언론 소통 강화로 군민과 의회의 연결고리 역할 중점'

2025-01-20     신창선 기자

"작은 민원 하나 소홀히 하지 않고 군민의 처지에서 생각하겠다"

을사년 새해가 밝았다. 1998년 지방선거를 통해 제3대 영광군의원으로 등원한 이래 20147, 20229대 등 3선을 했다. 지난해 하반기 군의회 의장으로 선출돼 바쁜 6개월을 보냈다. 성과와 반성응은?

지난해 하반기 영광군의회 의장으로 선출된 후, 군민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지역 발전과 현안 해결에 집중하며 바쁜 시간을 보냈다.

특히, 신안 해상풍력 송전선로 영광군 경과 문제는 의회와 군민 모두에게 중요한 과제 중 하나였다. 송전선로가 영광군을 통과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환경 피해와 생활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군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며 강력히 반대 뜻을 표명했다.

이를 위해 지난 7월과 11월에는 산업통상자원부와 전남도청 앞에서 열린 집회에 영광군의회 의원들이 직접 참가해 영광군민의 반대 서명부를 전달하며 주민 수용성 확보를 적극적으로 요구했다.

또한, 한빛원전 수명 연장 및 부지 내 건식저장시설 설치 문제에서도 군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며 대응했다. 군민들의 우려를 반영해 원전 관련 정책의 투명성과 안정성을 강화할 것을 지속해서 요구했으며, 지난해 12월에는 한빛원전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 해상 운반 안전성에 대한 검증 활동도 진행했다.

이와 함께 우리 의회는 지역 청소년들에게 지방의회의 역할과 회의 과정을 직접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제1회 청소년 의회 교실을 개최했다. 이 프로그램은 청소년들이 민주 시민으로 성장하는 데 필요한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새롭고 의미 있는 시도로, 지역사회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아쉬운 점도 있었다.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2024년도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4등급이라는 결과를 받았다. 특히 청렴 체감도에서 최하위 등급인 5등급을 받아, 청렴 수준 개선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이러한 평가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며, 의회의 투명성과 청렴성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자 한다. 군민 여러분의 신뢰를 회복하고, 더욱 청렴한 의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올해에는 영광 군정에 대한 개선할 것이 있다면 무엇이며 어떤 각오로 영광군의회를 이끌어 갈 계획인가?

2025년 영광 군정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민생경제 회복과 지역사회의 안정이다. 특히, 고물가와 고금리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에 더해, 최근 12·3 비상계엄 사태로 지역의 소상공인과 농어민들이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이를 지원하기 위한 체계적이고 실효성 있는 정책 마련이 절실하다. 올해 우리 의회는 소상공인 지원 정책 강화, 농어업 지원 확대, 지역 청년을 위한 일자리 창출을 주요 목표로 삼아 의정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또한, 영광군은 최근 SRF 열병합발전소 건설, 해상풍력단지 조성, 한빛원전 관련 문제 등으로 지역 내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이러한 갈등을 예방하고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20194, 영광군 갈등 관리 및 조정에 관한 조례가 제정됐으나, 실제 운영은 미흡한 상황이다.

특히, 해상풍력 인허가와 보상 문제로 인한 갈등은 군 청사 내 폭력 사태로까지 번졌고, 한빛원전의 사용후핵연료 임시 저장시설 건설 계획에 대한 지역사회의 반발도 계속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주요 시책 추진 시 발생하는 갈등을 예방하고, 발생한 갈등에 대해서는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조정함으로써 지역사회의 통합과 발전을 이뤄나가야 한다.

의회 운영 측면에서는 투명성과 책임성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겠다.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를 철저히 하면서도, 군민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해 의정에 반영하고, 실질적인 문제 해결에 초점을 맞춘 정책을 추진하겠다. 특히, 군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내기 위해 행정의 효율성을 높이는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정책 대안을 제시하겠다.

우리 의회는 군민 중심의 열린 의회를 운영하며, 지역 발전과 군민 행복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다. 앞으로도 책임감 있는 자세로 군민과 함께 고민하고 소통하며,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의정활동을 이어가겠다.

 

국회의원이 법을 만드는 역할을 하듯이 지방의회는 군민들을 위한 조례를 제정하는 것이 일차적인 역할이자 기능이다. 올해에는 어떤 조례가 필요하다고 보는가.

지방의회의 본질적 역할은 지역 주민의 삶과 직결된 다양한 사안을 조례로 제정함으로써 지역사회의 발전과 주민 복지를 도모하는 데 있다. 조례는 국가 법률의 틀 안에서 지역의 특수성과 주민의 요구를 반영한 규범적 장치로, 지방자치의 핵심적인 도구라고 할 수 있다.

조례 제정의 필요성과 방향성은 주민들의 요구와 지역사회의 변화에 따라 결정된다. 주민들의 요구와 필요는 시시각각 변화하며, 지방의회의 역할은 이를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그에 적합한 조치를 조례로 구체화하는 데 있다. 예를 들어, 주민들이 환경문제에 관한 관심을 보인다면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조례가 필요할 수 있고, 지역 경제 활성화가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면 소상공인 지원 조례나 관광산업 활성화 조례가 요구될 수 있다.

따라서 올해 어떤 조례가 필요한지에 대한 답변을 드리기보다는 주민 의견 수렴 절차를 통해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하고, 이를 기반으로 지역사회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조례를 마련하겠다는 답변을 드리고 싶다.

 

지역 주민들과의 소통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정기적으로 지역 주민들과 만남의 기회를 넓히는 소통의회가 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많은데 지역 주민들의 여론 수렴 등 군민과의 소통은 어떻게 이루어갈 계획인가.

의정활동의 기본은 군민과의 소통에서 시작된다. 이를 위해 의회는 간담회와 현장 방문을 통해 주민들의 의견을 직접 듣고 있다. 또한, 특별한 현안이 있을 때는 관련 주민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의정활동에 필요한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9대 의회에서는 공공급식 의견 수렴 공청회, 소상공인과의 간담회, 청년 여성과의 간담회 등 여러 계층과 주제를 아우르는 소통의 장을 마련해 군민들의 의견을 경청해왔다. 이를 바탕으로 2025년에도 개별 의원별, 상임위원회별 간담회와 공청회를 적극적으로 지원해 군민 여러분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겠다.

9대 영광군의회는 군민과 소통하고 공감하는 의회를 목표로 주민들의 실생활과 밀접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생활 정치를 강화할 것이다. 작은 민원 하나도 소홀히 하지 않고 군민의 처지에서 생각하며, 복지, 안전, 일자리 등 군민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춘 의정활동을 펼치겠다.

이와 함께 언론인들과의 소통도 강화하겠다. 언론은 군민과 의회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만큼, 적극적으로 의견을 나누고 신뢰를 쌓아가는 데 중점을 두겠다. 또한, 지역 언론을 통해 군정과 의정활동에 대해 투명하게 알리고, 군민들이 궁금해하는 사항에 대해서는 신속하고 명확하게 답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의원들과의 소통도 중요하게 생각한다. 모든 의정활동은 협력과 공감을 바탕으로 이루어져야 하므로, 정기적인 회의를 통해 의견을, 조율하고 공동목표를 설정하겠다. 이를 통해 의회 전체가 하나 된 방향으로 군민을 위한 의정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올해에도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군민들의 관심이 높다. 아울러 문화예술과 관련된 삶의 질 정책에도 관심이 많은데 영광군의회에서 이 점은 어떤 복안을 가지고 있는가.

지역경제 활성화와 군민의 삶의 질 향상은 영광군의 핵심 과제다. 특히, RE100 산단을 조성하는 것이 미래 지향적인 산업구조로의 전환을 이루고, 지역 경제의 새로운 동력을 창출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

RE100 산단 조성을 통해 영광군은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고, 지역 주민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는 토대를 구축할 것이다. 이는 단순한 경제적 효과를 넘어 지역 경제의 경쟁력을 높이고, 미래 세대를 위한 안정적인 기반을 형성하는 데 크게 이바지할 것이다.

또한, 스마트 농업 도입과 농민 교육을 통해 농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소상공인 지원, 중소기업 육성,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하여 지역 경제를 더욱 탄탄하게 만들어야 한다.

문화예술 분야에서는 주민들이 더 많은 문화적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지역 문화공간 확대와 특색 있는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영광문화예술의 전당을 활용해 다양한 공연과 전시를 기획하고, 지역 예술인들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는 정책도 마련돼야 한다.

특히, 개인적으로는 문화예술 발전기금을 조성해 안정적인 문화예술 지원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생각하고 있다. 영광군에서는 이미 보조금 지원을 통해 문화예술 활동을 지원하고 있지만, 이는 주로 단기적인 프로젝트나 행사 중심으로 이루어져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지원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 반면, 문화예술 발전기금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역 문화예술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지원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지역의 고유한 전통과 문화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콘텐츠를 발굴하고, 군민들에게 더 많은 문화적 혜택을 제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

 

영광군 예산이 7,015억원이다. ‘예산은 돈이 아니라 정책이다라는 말처럼 군 집행부의 핵심적인 기능이 예산편성에 있는데 이를 견제 감시하는 곳이 영광군의회이다. 영광군의 예산정책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고 개선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영광군의 예산정책은 군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지역사회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루기 위한 핵심 정책 수단이다. 예산은 단순히 재정적 운용을 넘어, 군민들의 요구와 지역적 필요를 반영해 삶의 변화를 이끄는 도구로 이해해야 한다.

이에 따라, 예산정책은 군민 중심의 참여와 투명성을 바탕으로, 현재와 미래를 균형 있게 고려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또한, 예산은 효율적으로 사용돼야 하며, 지역 주민들에게 체감할 수 있는 가치를 제공해야 한다. 중복되거나 낭비되는 지출을 줄이고, 군민들의 실제 필요를 반영한 사업에 우선순위를 두는 것이 중요하다. 예산편성 과정에서 군민의 참여를 활성화하고, 투명한 정보 공개를 통해 신뢰를 구축하는 노력도 필수적이다.

특히, 주민참여예산제의 확대는 군민들이 예산편성과 집행 과정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중요한 창구다. 이를 통해 군민의 목소리가 예산정책에 더욱 효과적으로 반영되고, 재정 운용의 투명성과 공정성도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영광군의회는 이러한 예산정책을 군민 중심, 효율성, 미래 지향적이라는 큰 틀에서 바라보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 집행부와 긴밀히 협력하면서 감시와 견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군민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한다.

 

올해에도 군의원들의 다양한 연수계획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기능을 위해서는 군의원들이 공부하는 군의원상을 확립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 영광군의회 의원들의 수준을 높이려는 방안이 있는가.

군의원들의 전문성과 역량 강화를 위해 다양한 연수와 교육 프로그램을 정례화하고 있다. 지방자치법의 이해, 예산 심의 및 행정사무 감사의 기법 등 실무 역량 강화를 위한 필수 분야는 물론, 최신 정책 동향과 지역 발전 사례를 파악할 수 있는 교육을 확대할 계획이다. 외부 전문가 초빙 강연과 워크숍을 개최하고, 타 지자체의 성공적인 정책과 우수 사례를 직접 경험하고 배울 수 있는 벤치마킹 활동을 늘려나가겠다.

여건이 허락된다면 정책지원팀을 신설해 의회 활동의 전문성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정책지원팀은 의원들의 입법 활동과 정책 연구를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의회의 감시와 견제 기능을 더욱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맡게 된다. 이를 통해 군민의 요구와 지역 현안에 대해 더욱 깊이 있는 분석과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데 이바지할 것이다.

또한, 상임위원회 활동을 강화해 주요 현안과 분야별 정책을 자세히 검토하고, 의결 과정의 효율성을 높이겠다. 상임위원회가 지역사회 발전과 군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전문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관련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이와 함께, 의원 연구단체도 구성해 주요 정책과 현안에 대해 심도 있는 연구를 진행하고, 이를 기반으로 실효성 있는 대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앞으로 영광군의회는 의원 개개인의 전문성을 높이는 동시에, 연구와 학습을 통해 집단지성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 이를 통해 의원들이 군민의 신뢰를 받는 공부하는 의원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영광군의 발전을 이끄는 든든한 동반자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마지막으로 군민들과 영광신문 독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린다.

존경하는 군민 여러분과 영광신문 독자 여러분, 새로운 해가 밝았다. 항상 군의회에 보내주시는 관심과 성원에 깊이 감사드린다.

먼저, 지난 1229,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안타까운 항공참사로 179명의 소중한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다. 애통하고 비통한 마음을 금할 수가 없다. 그중에 영광군민도 포함돼 있어 마음이 더욱 아프다.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족분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

잘 아시다시피 2024년은 지역적으로나 국가적으로나 많은 어려움이 있던 한 해였다. 2025년도 역시 녹록지 않은 상황이 예상되지만, 영광군의회는 항상 군민 여러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군민의 삶을 더 나아지게 하고 지역사회를 발전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의정활동의 중심에는 언제나 군민 여러분이 있다. 여러분의 관심과 참여가 의회의 힘이 된다. 언제나 열린 마음으로 군민 여러분과 소통하고, 함께 고민하겠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군민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한다.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