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을사년을 말한다 ③ 장세일 영광군수 취임 100일 특별인터뷰
'풍부한 에너지 자원으로 인구 10만 도시 영광 되찾겠다’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고 공평의 바다를 가득 채우겠다'
장세일 영광군수는 올 한해 성장하는 영광의 비전·역량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영광의 미래는 오직 군민 성취와 행복에 달려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장 군수는 20일 오후 본지와의 취임 100일 특별인터뷰에서 "민선 8기 3년을 맞아 영광의 특별한 2025년을 향한 기대와 희망을 품고 힘차게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장 군수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더 밝은 미래를 열기 위해 '한계를 뛰어넘는 도전을 이어가며 군민과의 약속을 지켜 영광을 살려내겠다'는 지난해 10월 취임 당시의 초심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처음 각오 그대로, 한계를 넘어 미래를 열겠다"라고 했다. 다음은 장 군수와의 1문 1답이다.
“군민이 행복하다면 멈추거나, 돌아보지 않겠다”
■ 취임 100일(1월 24일)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역사적인 을사년 새해가 밝았다. 군수님께서는 지난해 10월 ‘군수 부재’로 위기에 빠져있는 영광군을 구했다. 야구로 말하자면 9회 말 노아웃 만루에서 등판해 ‘삼자범퇴’ 처리를 했다. ‘취임 100일’의 소회가 궁금하다.
□ 먼저 2025년 을사년 새해를 맞이하여 군민 여러분의 가정에 행복이 가득하길 기원한다.
지난 한 해는 경제적 어려움과 그리고 있어서는 안 될 여객기 참사까지 겹치며 전례 없는 슬픔과 어려움을 함께 견뎌야 했다.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 오로지 군민들의 안정과 영광군의 발전만을 생각하며 군수로서 제가 해야 할 일 하나하나 해나가면서 위로의 시간을 함께 보냈다.
하지만 언제까지 절망에 빠져있을 수만은 없기에 군민들을 믿고 다시 한번 행복한 영광군의 내일을 위해 희망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취임 이후 당선이라는 기쁨의 여유를 뒤로하고 영광군의 산적해 있는 여러 가지 현안과 군민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조급한 마음이 먼저 들었다. 마음은 급한데 몸이 하나라 시간을 일분일초로 나누어 군민을 위해 분골쇄신(粉骨碎身)하는 각오로 최선을 다해왔다. 그 결과 100일이라는 시간 뒤에 여러 분야에서 크고 작은 소기의 성과를 맺을 수 있었다. 지금까지도 그래왔지만 올해도 경기가 그렇게 좋아 보이지 않다. 민생경제회복지원금을 필두로 최종 기본소득 도입으로 평생연금을 지급하기 위해 열심히 준비하겠다. 지난 100일 동안 자동차가 달리기 위한 예열을 하는 준비 기간이었다면, 이제 군민의 행복이라는 최종 목적지를 향해 힘차게 풀 액셀을 밟아 달리겠다. 멈추거나, 돌아보지 않겠다.
■ 공교롭게도 ‘취임 100일’ 선물로 군수 후보 시절 최우선으로 약속했던 ‘영광사랑 지원금’이 설날 연휴 직전에 군민에게 지급되고 있다. 지난 100일 동안의 대표적인 성과를 꼽는다면.
□ 영광군의 백년대계를 준비하고, 지역 현안사업들을 차질없이 준비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필요하고 중요한 것이 재원확보라고 생각하고, 군 재정 분석과 급하지 않은 예산 조정을 발 빠르게 맞추고, 군의회와 협의해 260억원을 편성해, 설 명절 이전에 모든 군민에게 50만원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취임 후 바로 중앙부처와 국회를 여러 차례 방문해 정부 세수 결손으로 어려워진 재정 상황에서도 총사업비 6,023억원 중 607억원의 국비와 특별교부세 33억원을 확보해 현안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게 됐다.
영광군은 농업 종사 인구가 약 30% 이상으로 지속 가능한 농산업 육성을 위해, 전국최초로 벼 재배 농가 경영안정대책비 62억원을 5,300여 농가에 신속하게 지급했으며, 2024년 벼 매입 단가를 전남 최고 단가인 40kg당 최고 6만 1000원에 매입해 농가 소득 증대에 이바지했다. 저소득 취약계층과 어르신들을 위한 복지확대로 경로당 부식비 지원 단가 25% 인상, 65세 이상 어르신 무료버스 이용으로 교통복지에 앞장서는 등 복지 취약계층을 위한 지원도 강화했다.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의 개발이익을 공유하는 조례안’ 입법예고가 저의 1호 결재였으며,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기본소득 T/F을 신설해 햇빛 바람을 이용한 평생연금 재원마련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그 외에도 영광불갑산상사화축제는 6년 연속 전라남도 대표 축제 지정, 제63회 전라남도체육대회와 제32회 전라남도장애인체육대회는 역대 최고의 성적과 함께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이러한 노력이 모여 2024년 국토교통부 지적 재조사업무 유공, 기획재정부 통계조사 업무 유공 등 총 48건, 2억 3천만원의 상사업비를 획득하는 등 다양한 대·내외 평가에서 영광군의 역량을 입증했다. 여러분의 응원 속에서 우리는 새로운 기회를 만들고 더 나은 내일을 준비할 수 있었다.
■ 취임 후 영광이라는 원팀(One-team)을 강조하며 ‘함께 만드는 영광, 같이 누리는 군민’의 군정 구호로 지역민들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했는데 구체적으로 듣고 싶다.
□ 취임 이후 지난 100일 동안 쉬지 않고 달려왔다. 군민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는 군정을 펼치고자 많은 현장을 방문해 업무를 점검했다. 군민 목소리 하나하나가 함께 만드는 영광, 같이 누리는 군민을 만들어 가는데 큰 가르침이 됐다.
군민, 공무원, 지역사회 단체가 모두 하나의 팀이라는 ‘원팀’ 개념을 통해 군정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군민의 의견을 군정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기 위한 다양한 소통 창구를 마련했다. 군수와 군민과의 대화, 온(ON) 군민 소통 콘서트, 군민 배심원단 운영 등 다양한 소통 창구를 통해 직접 군민들과 만나 지역의 현안을 경청하고 해결책을 함께 모색하는 자리를 지속해서 마련해 다양한 계층과 연령대 군민들의 폭넓은 의견을 수렴하고 군민의 생생한 목소리를 군정에 반영하겠다. ‘청년 명예 부군수제도’를 도입해 청년들의 목소리를 귀담아듣고 역동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정책을 추진하겠다. 어르신들의 복지를 강화하고, 아이 키우기 좋은 영광군을 만들어 나가겠다. 몸이 불편하신 분들의 정보격차를 해소하고, 복지 체감도를 높이기 위해 민원 접수 절차를 간소화하고, 행정 접근성을 강화하기 위한 군수 직속 민원전화를 운영하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세대를 어울려 다 같이 잘사는 영광군을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하겠다.
또한, 생활공감정책 참여단을 운영해 군민들이 정책 아이디어 제안, 군정 참여, 정책 모니터링을 통해 직접 군정에 참여할 기회를 확대해 군민과의 신뢰 관계를 구축하고 군정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데 이바지하겠다.
성과 중심의 경쟁력 있는 공직문화를 조성하고, AI 활용 데이터 역량을 강화해 공정하고 신뢰받는 스마트 행정을 구현하겠다.
■ 특히 취임 직후 밝혔던 ‘영광발전 5대 핵심과제’ 예산확보를 위해 여러 차례 국회를 방문하는 등 발품을 팔았다. 현재 진행 상황과 향후 계획은.
□ 취임 이후 그간 재원 부족으로 지역발전의 정체 현상을 해결하고 우리군의 미래를 결정짓는 현안사업 추진을 위해 정부 예산 확충에 매달렸다. 이에, 수없이 중앙부처와 국회 문턱이 닳도록 방문해 2025년 국고현안사업 국비 607억원과 특별교부세 33억원을 확보해 미래 모빌리티 충돌 안전 인프라 구축, 남부권 광역관광개발 사업(종교순례 테마관광 명소화)등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잠재력을 가진 신규사업 11건을 포함, 총 39건에 현안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영광발전 5대 핵심과제’를 포함 8,703억원 규모의 2026년 국비 건의사업을 신속하게 발굴해 정부의 정책 방향에 부합하게 사업을 구상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편성단계 전부터 수시로 보고회를 개최하고 국회·중앙부처 방문일정을 앞당겨 발 빠르게 움직일 계획이다. 특히 ‘영광발전 5대 핵심과제’는 지방소멸위기에 맞서 영광의 미래를 결정짓는 사활의 문제이므로. 모든 방면에서 유기적이고 전략적 대응 방안을 수립해 이전보다 국회와 더 긴밀한 협력을 통해 국가 예산 반영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 지난해 16년 만에 군수 재선거가 열렸다. 특히, 재·보궐선거로 정치에 대한 군민들의 ‘불신, 피로도’가 높다. 임기 중 이를 회복하는 일도 중요한 과제인 것 같은데.
□ 지난 선거 과정이 치열했던 만큼, 이후 영광 사회에서 불신과 피로도가 높은 것은 사실이다. 지난 10월 선거가 끝난 이후 지지 여부를 떠나 선거 과정에서 있었던 모든 일은 관용과 화해를 통해 군정발전과 지역공동체 회복의 밑거름이 된다고 굳게 믿고 실천해 왔다. 민선 8기의 새로운 군정은 소수 특권층만이 잘 사는 고장이 아닌 사회적 약자가 배려받고 모두가 함께 손에 손을 잡고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고 공평의 바다를 가득 채우는 그 날까지 힘차게 노를 저어갈 것이다. 혁신과 변화는 정신의 전환과 인식의 전환이 그 출발점이다. 우리가 화합하지 못하면 우리군의 발전은 스스로 퇴보로 이어질 것이다. 혼돈이 난무하는 정쟁과 갈등을 뒤로하고 ‘우리’라는 공동체 의식을 바탕으로 서로를 존중하고 인정하는 ‘공존’이라는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 현재 영광은 무엇이든 ‘위기’다. 참조기 양식 산업화 센터 등 갈 길이 먼 사업이 쌓여만 가고 있다. 가장 시급하다고 판단하는 ‘현안’과 그 ‘대안’이 궁금하다.
□ 영광군의 대표산업인 굴비 산업이 위기다. 참조기 어획량이 2014년 이후 지속해서 감소해 2014년 2만 7천톤에서 2024년에는 44% 감소한 1만 5천 톤까지 줄어들었고, 1인 가구의 증가와 간편식 위주의 식생활 변화 등 굴비 판매량도 감소하는 추세에 있다. 참조기 양식산업화센터 건립은 기후변화에 따라 불안정한 참조기 공급을 안정화해 지속, 가능한 굴비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으로, 국비 48억원을 확보했고, 총사업비 160억원을 투입해 대규모 참조기 양식시설과 가공·유통시설 건립을 추진중에 있다. 다만, 사업 추진과정에서 민간사업자 선정이 취소되고 사업이 지연되는 등 원활히 진행되지 않은 측면도 있으나, 굴비 산업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고 지속, 가능한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영광군이 반드시 선점해 추진할 필요가 있는 사업이다. 현시점에서 지금까지 추진상황을 살펴본 후 어업인, 양식업계, 굴비업계 등 다양한 의견 수렴을 통해 추진 방향을 재설정하고, 문제점 보완 등 특별 대책을 마련해 참조기 양식산업화센터 건립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 이외에도 대마산단 활성화와 한빛원전, 인구감소, 햇빛 바람 기본소득체계 구축 등 영광군 발전을 위한 산적해 있는 현안들이 많이 있다. 이러한 과제들이 어렵고, 때로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 하나씩 차근차근 해결하며, 군민들과 함께 희망의 길을 열어나가겠다. 군민과 행정이 줄탁동시(啐啄同時)의 마음으로 함께 노력할 때 비로소 지역발전이라는 큰 성과를 얻을 수 있다.
■ ‘다시 시작하는 영광’이다. 향후 군정의 방향성은 무엇이며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자 하는 사안은.
□ ‘함께 만드는 영광, 같이 누리는 군민!’을 군정 구호로 군민 행복과 민생안정을 최우선으로 군정을 펼쳐 나가겠다. 영광군은 풍력, 태양광 등 다른 지역에 비해 뛰어난 지리적 여건으로 전국 최고의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메카다. 하지만, 영광군은 그동안 재생에너지 발전 수익이 사업자의 수익에만 국한된 단점이 있었으나, 이제는 재생에너지설비에서 창출되는 수익을 군민과 공유하여 이익을 나누고자 한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취임 직후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의 개발이익을 공유하는 조례안’ 입법예고가 저의 1호 결재였으며,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기본소득 T/F을 신설했다. 현재 기본소득 목표 재원 발굴, 지급모델을 정립하는 영광형 기본소득 모델 확립과 태양광 발전사업 확대를 통한 햇빛 소득추진, 해상풍력 발전사업 주민참여제도 시행, 군민조합 설립, 바람 소득추진 등 상생 소득추진에 대한 4개 분야 과제에 대해 공유하고, 구체적 추진계획을 준비하고 있는 등 순조롭게 추진 중이다. 그 외에도 e-모빌리티 수출지원, 투자선도 지구 기반 시설 조성과 청정수소 산업 육성, 무탄소 에너지 실증연구단지 구축 등 스마트 모빌리티와 에너지 신산업을 육성해 미래먹거리를 육성하고 지역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 영광군의 풍부한 에너지 자원을 통해 인구 10만 도시로서 영광을 되찾고자 한다.
■ 며칠 후면 민족 고유의 대명절인 ‘설날’이다. 군민과 향우 그리고 영광신문 독자께 ‘새해 덕담’을 부탁드린다.
□ 2025년 을사년 새해가 밝았다. 군민 여러분, 향우님들, 그리고 영광신문 구독자 여러분 지난 한 해 많은 도움을 주셔서 감사드린다. 새해 복 많이 받길 바란다. 올해도 늘 건강하시고 계획했던 모든 일이 결실을 보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 지난 한 해, 영광군은 군민 여러분의 성원과 참여 덕분에 많은 도전과 변화를 이겨내고 성장할 수 있었다. 올해도 우리는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농어민과 소상공인을 비롯한 군민 여러분의 삶이 더 나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특히, 올해는 기본소득 정책을 비롯해 군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다양한 복지와 지원정책을 더욱 내실 있게 추진할 계획이다. 2025년에는 모두가 함께 웃으며 나아가는 ‘함께 만드는 영광, 같이 누리는 군민’을 잘 만들어가겠다. 군민 여러분께서도 변함없이 애정을 갖고 함께해 주시길 부탁드린다.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