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서 10분 거리에는 특별한 곳이 있다’

영광인구 43%가 거주하는 영광읍 5개 공원 “공원은 우리의 삶의 질을 끌어올리는 핵심 가치”

2025-02-03     영광신문

도심을 가로지르는 큰 하천이 없는 영광군에서 도시공원이 주는 의미는 다른 지자체와는 사뭇 다르게 다가온다.

미국 비영리단체 The Trust for Public Land(TPL)에서 공원 도시를 선정하는 기준 3가지 중 하나가 걸어서 10분 거리에 공원이 있는지이다.

여기서 걸어서 10분이란 주민이 집밖에 나서서 약 800m 거리 안에 도시공원 입구에 도달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영광군 인구의 43.2%가 거주하는 영광읍 지역은 도시화가 상당히 진행된 지역으로 이곳에는 대신지구 어린이공원 1개소, 성산과 우산 공원 등 근린공원 2개소, 생활체육 공원 1개소, 물무산 행복 숲이라는 산림공원 1개소 등 5개의 다양한 공원이 분포하고 있다.

2013년도에 미국의 공원 도시 1위를 차지한 미니애폴리스가 위치한 미네소타의 마크 데이턴 주지사는 공원은 우리의 삶의 질을 끌어올리는 핵심 가치라면서 놀이, 가족 나들이 그리고 커뮤니티활동을 위한 공간으로 중요하다라며 도시공원의 가치를 강조했다.

영광군의 도시공원은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으며 다양한 주제의 공원이라는 성격을 지니고 있다. 운동경기나 야외활동 등 체육활동을 통해 건전한 신체와 정신을 배양함을 목적으로 설치한 생활체육 공원이 있고, 문화예술의 전당과 작은 영화관, 어린이 물놀이장 등 문화예술 시설이 공원 안에 있는 우산 근린공원, 토성과 야생녹차유전자원보존지역이 있는 성산 근린공원, 산림치유가 가능한 물무산 행복 숲 등이 그것이다.

성산 근린공원은 현재 역사와 생태가 어우러진 근린공원으로 만들기 위해 인구소멸대응기금 60억원과 군비 40억원 등 100억원의 사업비로 공원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통일신라 말에서 고려 초기 토성과 조선시대 읍성이 존재하고 있어 이곳을 훼손하지 않고 개발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문화유산 정밀발굴조사를 올해 상반기 중 완료하고 하반기에 이번 사업을 착공할 계획이다. 특히 성산 근린공원은 천년의 숨결이 느껴지는 유적을 보존하고 현재를 살아가는 후손이 그 안에서 파크골프와 산책을 즐길 수 있는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모델의 공원을 조성하는 데 힘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