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 정형택 시인 2025-02-10 영광신문 정형택 시인 매화 폈다는 소식에 가던 길 멈칫 돌아선 겨울 챙겨가던 보따리 다시 풀어 싸락눈 흩뿌리니 그게, 매화인가 눈꽃인가 , 반문반답反問半答 하던 행객들 눈꽃이라 우겨대고 매화라고 수다 떨 적에 자취도 없던 매향이 폴폴 콧등 언저리마다 분명한 답 바람으로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