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리메이커아카데미 이야기 (중)

2025-05-12     영광신문

2018년 군단위 최초로 설립된 글로리메이커아카데미가 5년간 국비 지원이 종료되고 그간 함께 지원해준 영광군 노력으로 운영되던 중 2025년 운영 중단 위기를 맞았다. 설립과 활성화, 지원 변경으로 인한 운영 중단 이후의 출구전략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메이커스페이스 그다음을 고민하다

2021년 코로나의 충격이 가셔갈 즈음 전국의 메이커스페이스들은 갈림길에 서고 있었는데, 5년간 국비 지원이 끝나고 지속 가능한 모델에 대한 다양한 방식의 계획이 진행되었다. 영광군 또한 1~2년 남은 지원 종료를 앞두고, 교육기관 또는 창업지원기관 등으로 방향을 잡아야 했다. 위탁기관의 사업 영역상(청소년 비영리민간단체) 청소년 교육으로 출구 전략을 잡고, 다양한 방식의 접근을 통해 지역사회에 계속 필요한가에 대한 시험적 도전을 시작했다.

그런 도전이 필요한 이유는 5년의 약정 기간이 마무리 되고 나서 그간 구축해온 공간과 장비, 사업 경험등의 유무형 자산들을 지속적으로 유지하여 지역사회에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미래교육의 역량이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지역 행사와 함께한 메이커 페어

군정 핵심 사업이었던 이모빌리티 엑스포에서 청소년 체험부스부분에 30여개 체험 부스를 운영하기 위해 엑스포 행사와 연결성이 있는 메이커 체험 페스티벌을 함께 기획하여 행사를 진행하였다.

대부분 행사가 관외 기업과 단체가 들어온 가운데 지역 내 미래인재 과학축전을 운영할 수 있는 기관으로 당당히 한축을 담당하여 전국의 유명 메이커들을 섭외했다. 인근 지역 대학의 자원봉사자들과 우리 지역의 예술, 공예활동을 하는 청년들, 메이커 교육을 하는 강사들을 총 망라하고 엑스포 행사기간 내내 체험 부스를 운영했다. 그리하면서 군 주요 사업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며 협업하는 모델을 만들어 갔다.

페스티벌 운영 참여 기관
체험 부스 참여 청소년들

 

디지털 교육의 투자 활성화

제페토 사람책 도서관 상영회

2021년 코로나 이후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삼성 나눔과 꿈 사업 제안에 참여하여 농어촌 지역이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교육격차 문제를 디지털 체험화를 통해 극복하고자 하는 사업을 기획하여 공모에 참여하였다.

직업속 사람책 영상 촬영

해당 사업에는 크리에이터 동아리 운영, 비다면 스튜디오 구축, AI 활용체험, APP 제작과정, 우리 마을의 사람들을 영상으로 남기는 마을속 사람책 도서관, 청소년에게 온라인 마케팅에 대한 체험활동인 온라인 마케터 양성과정 및 비즈니스 디자인 과정을 운영했다. 지역 내 일자리에 대한 정보를 영상으로 만들어 남기는 직업속 사람책 도서관과 비대면 클래스 운영기법을 지원하는 온라인 클래스 메이커 과정을 제안하였다.

애플리케이션 제작과정

이 사업들을 통해 코로나 같은 상황에서도 디지털 기반 역량을 활용하여 청소년의 미래기술 체험 활동이 축소되지 않도록 역량향상과 온라인 플렛폼을 구축하는 사업으로 당시 101의 경쟁을 뚫고 당당히 장기 운영기관으로 선정되어 2억원의 예산을 확보하였다.

AI활용 동화책 출판

협약 당시 삼성 나눔과 꿈측에서 기대되는 사업으로 선정되어 주목을 받았으며, 농어촌에서 이런 디지털 프로그램을 운영할수 있는 단체와 자원이 있다는 것에 다들 새삼 놀라는 눈치였다. 그리고 3년간 진행된 사업의 성과를 통해 2024년 나눔과 꿈 장기지원사업 우수 운영기관중 20% 이내만 주어지는 우수 운영기관으로 선정되는 성과도 도출하였다.

메이커스페이스는 이렇게 다양한 주체들이 농어촌지역에서 특출난 배경을 가진 투자에 용이한 곳으로 인식되었으며, 다양한 추가적 투자와 사업 확대가 가능한 미래교육 플렛폼으로 활용되었다.

 

메이커스페이스와 주말활동

2022 청소년성취포상제 영광 포상식

이렇게 디지털 체험활동이 가능한 환경에서 주말활동 활성화를 위해 2020년부터 여성가족부에서 시범운영하던 주말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를 영광군과 함께 신청하여 시범운영기관으로 선정이 되었다.

2019년 국제청소년성취포상제 금장 포상식

따라서 자기개발, 신체단련, 봉사활동, 탐험활동을 연중 운영하는 청소년성취포상제의 운영 방식을 도입한 주말 방과후아카데미를 운영하여 60명이 넘는 청소년들이 이용하는 주말 청소년활동모델을 구축하고, 대기자를 운영할 정도로 활성화 되어 운영되었다.

제주도 탐험활동

자기 개발에서 ITQ 자격반, 3D 모델링반 등 메이커 교육활동을 병행하였으며, 지역사회 줍킹 봉사, 볼링 동아리와 배드민턴 활동, 그리고 영광 일주 도보 탐험과 제주도 탐사활동, 강원도 청소년수련원 연계 탐험 활동과 서울문화체험 합숙 활동 등을 진행했다.

청소년 성취포상제 우수기관 표창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매년 50여명의 청소년들이 자신의 계획을 달성하여 자기도전포상제과 국제청소년성취포상제의 포상 청소년을 배출되었으며 이렇게 많은 수의 포상인원은 전국 기초지자체 중에서도 압도적인 활동량과 성과를 보인 것이다. 이후 거의 매년 포상제 우수 운영 기관과 우수 지도자상 표창을 받았다.

특히 2022년도에는 포상제 참여 청소년 수기 공모전에서 참여 청소년들의 수기가 여성가족부 장관상과 청소년활동진흥원장상 등을 받아 참여 청소년들의 성장을 돕는 모델로서 전국적으로 자랑스러운 성과를 만들어갔다. 또한, 같은 기간 광주전남지역에서 유일하게 국제청소년성취포상제 금장 포상자를 3명 배출했다. 아직까지 광주 전남에서 국제청소년성취포상제 금장을 배출한 지자체는 없다. 끈기 있게 운영하는 기관의 필요성과 장기간 참여하는 청소년들의 정성이 얼마나 값진 결과로 나타나는지를 보여주기도 했다.

청소년단체로서의 역할 확장

청소년 참여 페스티벌 개회

2023년도에는 메이커스페이스 운영팀에서 한국 농어촌청소년육성재단의 지원으로 청소년참여페스티벌과 후기청소년 정착지원 모델 사업을 추진하여 청소년이 지역사회의 청소년정책에 관심을 높였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청소년들에게 지역사회 취업을 연계하여 지역에 정착하는 프로세스를 기획하여 시범사업을 추진하였다.

토론 참여 청소년

특히 전남 청소년 참여 페스티벌은 영암, 해남, 장성, 함평 등 농어촌지역 청소년 100명이 영광에 모여 같은 농어촌지역에서 느끼는 청소년 문제를 함께 토론하고, 이에 대한 대안을 정책화 하여 각 지제차에 정책 제안을 하였다.

참여 희망 청소년 모집을 위한 특강

토론 주제로는 다양한 권리, 이동권, 학습권, 건강, 진로, 기후권리, 안전, 다양한 경험 등의 주제로 이루어졌으며 각 분야별로 총 17개 정책 제안서가 완성되어 청소년의 정책기획력을 높였다. 지자체에 필요한 제안활동으로 연결되었으며, 메이커스페이스의 영상제작 스튜디오에서는 총 15개의 청소년정책 역량강화 영상을 제작하여 4만여 조회수를 보여, 미디어 기술과 청소년정책활동을 연결하는 확장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오프라인 청소년-청년 멘토링

또한 고향을 떠나지 않고, 지역에 취업하여 청년으로서의 삶을 희망하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취업 역량강화, 지역 취업 자원 탐색, 취업기술교육, 취업연계 활동을 프로세스화 했다.

취업 역량 강화 교육

지역 청소년들도 도시지역으로만 가야한다고 생각하는 기존의 생각을 뒤집는 역발상 프로그램을 제안하여 시범사업을 운영하여 5명의 청소년이 참여하여 3명의 청소년이 취업하는 성과도 보였다. 이는 특성화 고등학교의 방향성과 지역 청소년 단체의 방향성이 만나 민간과 학교의 협업을 통해 지역의 새로운 희망을 만들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기획 프로그램이었다.

취업희망청소년 쇼케이스

이렇게 메이커스페이스는 미래 기술 교육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청소년기관이 수행하여야 하는 청소년참여, 청소년활동, 청소년 지역 정착프로그램등을 기획하여 투자받아 사업을 운영하였다. 이는 지자체의 안정적인 지원을 기반으로 실무인력과 공간을 운영하면서, 기획사업을 투자받아 사업성을 확장하는 모델로 앞으로도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기관으로서의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주는 사업 성과를 보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