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성포단오제’ 폐막… ‘관광지·특산품’ 홍보 성과
백수해안도로·칠산타워·불갑산 등 ‘관광객 발길’ 이어져 굴비·모싯잎송편 등 ‘9품 9미 판매량’ 증가, 지역경제 활력
나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폐막한 ‘2025 영광법성포단오제’가 지역 관광과 특산품 홍보에 실질적 성과를 남기며 마무리됐다. “빛과 바람이 기억하는 오백년의 흥겨움”을 주제로 펼쳐진 이번 단오제는 전통문화 계승은 물론, 영광군의 주요관광지와 농·수산 특산품을 전국에 알리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영광군에 따르면, 단오제 기간 중 법성포 일대에는 20만명 이상의 방문객이 다녀갔으며, 이 중 상당수가 백수 해안도로, 칠산타워, 불갑산, 가마미 해수욕장 등 주요관광지를 찾아 체류형 관광으로 이어졌다. 백수해안도로 인근 식당과 카페, 해변 상권에는 이른 아침부터 차량 행렬이 줄을 이었고, 칠산타워 전망대는 주말 기준 하루 평균 3천명 이상의 방문객이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법성포 단오제가 전국구 인지도를 가진 민속문화축제로 자리 잡으며, 단오제를 전후해 영광굴비, 모싯잎송편, 천일염, 대마할머니 막걸리, 간척지쌀, 태양초고추 등 지역 특산품의 온라인·오프라인 판매량이 급증했다. 단오제 기간 법성포 문화광장에 설치된 특산품 판매 부스에서는 ‘영광 9품 9미’ 시식 이벤트와 구매 할인 행사도 병행돼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가장 인기 있었던 품목은 단연 굴비와 모싯잎송편이었다. 서울에서 방문한 한 관광객은 “예전부터 법성포 굴비는 이름만 들었는데, 직접 맛보니 왜 임금님 수라상에 올랐는지 알겠다”라며 “모싯잎송편도 찰지고 고소해서 몇 상자를 더 구매해 지인들에게 선물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 단오제에서는 씨름왕대회, 전통국악경연대회, 강강수월래 등 세대를 아우르는 전통문화 체험 행사가 전개되면서,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만족도가 높았다고 분석했다. 특히 ‘단오 어린이 우리옷 뽐내기 대회’와 창포 머리감기 체험은 어린이와 학부모들 사이에서 높은 관심을 끌었다.
영광군 관계자는 “단오제는 그 자체로도 전통문화 계승에 의미가 있지만, 지역 관광과 특산물 산업을 활성화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앞으로도 콘텐츠를 지속해서 보완해 체류형 관광을 확대하고, 지역 경제에 실질적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번 단오제를 통해 영광군은 다시 한번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관광도시’로서의 입지를 다졌다는 평을 받고 있다.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와 봉사도 눈에 띄었으며, 관광객 대상 만족도 조사에서도 대부분 ‘재방문 의사’를 밝히면서 장기적 관광 활성화의 가능성도 크게 평가되고 있다.
2025 영광법성포단오제는 막을 내렸지만, 그 여운은 지역 곳곳에 긍정적 파장을 남기며 계속되고 있다. 빛과 바람이 기억하는 500년의 전통은 이제, 지역의 내일을 여는 또 하나의 관문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