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불교최초도래지의 위상을 재정립 하자

2025-06-16     영광신문

2009년 개관한 마라난타 기념관이 16년이 지난 지금도 완공을 못 하고 공사중지 상태라니 어안이 벙벙하다.

영광군의회는 문화관광과 행정사무 감사 업무보고에서 왜 공사중지 상태인지 질타했으나 애매한 답변뿐이다.

마라난타 기념관은 1998년 백제불교최초도래지 관광명소화사업으로 시작됐다. 당시 김봉열 군수는 21세기 영광 관광산업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게 될 관광지 명분으로 의욕적으로 사업계획을 밀어붙였다.

군의 사업계획이 알려지자 지역 기독교의 항의와 집회 등 반발로 처음부터 어려움에 봉착했다. 당시 영광읍 교회가 김 군수를 제명하는 사태까지 발생하면서 지역사회에 큰 파문이 일어났다.

군은 20016월 기공식을 열고 공사를 시작했다. 민간단체 추진위원회와 영광군이 추진하며 법성포 좌우두 일원에 전체면적 13,745평에 151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2003년에 준공한다고 밝혔다.

사업의 핵심은 백제불교를 전파한 마라난타상 불상으로 18m 높이의 부처를 가슴에 안고 있는 형상으로, 역사적 종교적 성격을 최대한 반영해 관광객의 목적 부합과 독특한 공간을 불교 신도들의 헌금으로 조성한다고 설명했다.

부용루‘108계단’ ‘전시관 및 기념품 판매소’ ‘탑원’ ‘기념광장 및 홍교’ ‘폭포와 연못’ ‘팔각정 및 휴게시설등 건립을 시작한 것이다.

그러나 불갑사를 중심으로 한 불교계 인사들과 지역 유력인물들로 구성한 민간단체의 불상 건립기금 모금 계획이 비틀어지면서 사업은 빗나가기 시작했다.

군의회는 200112월 군정 질문에서 애초 95억원에서 153억원으로 사업비가 증가하고 꽃동산 조성비 20여억원까지 173억원으로 애초 예산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났다고 지적했다.

여러가지 우여곡절 끝에 2006613일 열린 준공식에 무려 55,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호화판 행사를 열어 뒷말이 무성하기도 했다.

특히, 이 사업의 핵심인 마라난타 사면불상은 총사업비 303,300만원 중 20억을 선지급했으나 업체와 보조사업자간 공사비 차이가 4억여원 나면서 지난 20091차분 준공이후 지금까지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지도자와 행정의 무능과 무책임에다 보조사업의 방관자적 무성의가 만들어 낸 결정판이다. 이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중지된 마라난타 불상 건립 사업을 완료해 영광군의 핵심 관광지인 백제불교최초도래지의 위상을 재정립해야 한다. 백제불교최초도래지와 백수해수온천탕의 실패를 공직자들은 반면교사 삼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