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청년 팝업스토어, 세대우정과 예술로 여는 협업 실험실②

2025-09-29     영광신문

영광청년육아나눔터 1층 청년점포에 영광청년 팝업스토어가 문을 열었다. 첫 무대는 전남형청년마을 유별난안터마을의 별빛정류장과 영광군청년공동체 그림터이다. 청년마을과 청년공동체가 함께 꾸려가는 이번 무대는 세대우정과 예술이 만나는 협업 실험의 현장을 소개한다. <편집자주>

 

영광 이주청년, 첫 도전 군민 응원으로 뿌리내리다

안터상회, 청년 실험의 시작

안터상회는 전남형 청년마을 유별난안터마을의 거점 공간이다. 영광으로 이주한 청년들이 함께 운영하며 못난이 농산물 재탄생 실험과 세대우정 프로젝트를 이어왔다. 군서면 키작은 농부딸기를 주스와 케이크로 '영광첫귤밭' 청귤을 청과 퓌레로 담그는 시도는 로컬 자원에 새로운 가치를 불어넣었다.

또한 안터상회는 거점이 없는 청년 공동체에게도 공간을 무료로 개방했다. 공연, 미술, 요리 체험이 열렸고, 프리랜서 청년 강사들은 군민 앞에 서며 자립의 발판을 다졌다. 작은 마을 공간은 그렇게 청년들의 실험 무대로 자리매김했다.

 

영광청년 팝업스토어, 도전의 확장

영광청년 팝업스토어는 안터상회의 실험이 지역 무대로 확장된 사례다. 특히 영광으로 이주한 청년들의 첫 도전이 눈길을 끌었다.

안터랩소디 청년실험가인 온숲테르베르트 김효선 청년은 이주 5개월 차에 처음으로 강사로 나서 온숲 청귤청 만들기 체험을 진행했다. 그는 혼자였다면 엄두도 못 냈을 것이라며 곁에서 함께해준 청년들 덕분에 가능했다고 전했다.

현장에서는 청귤청 만들기를 비롯해 다양한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군민들은 영광에서도 귤이 난다는 게 놀랍다. 맛까지 훌륭하다는 반응과 함께 외지에서 온 청년들이 지역에서 만들어가는 이야기가 흥미롭다는 목소리를 전했다.

다슬농원 남상준 청년은 안터랩소디 청년실험가로 활동하며, 가족과 함께 재배한 배를 퓌레로 만들고 청귤과 블렌딩해 배청귤 주스를 개발하고 있다. 그는 직접 재배한 농산물로 새로운 맛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즐겁다군민들과 맛을 나누며 더 나은 결과물을 만들어가고 싶다고 전했다.

또한 현장에서는 온숲 화과자 선물세트와 영광애꽃 호박쌀 찐빵이 선보였다. 한 참여자는 온숲 상사화 화과자는 단순한 과자가 아니라 예술 작품 같다고 감탄했다. 청년들은 군민들의 솔직한 반응이 개발에 큰 힘이 된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배와 청귤이 방문객들에게 나눔으로 제공돼 지역 농산물의 매력을 직접 체감할 수 있었다. 이어 추석을 앞두고는 예약 주문으로까지 이어지며 가능성을 입증했다.

 

체험에서 나눔으로

청년공동체 안터랩소디와 팝업스토어의 결과물은 지역사회 나눔으로 이어졌다. 925, 영광군사회복지협의회를 통해 영광군치매안심센터 어르신 20명께 청귤·배 주스와 호박쌀찐빵 와플, 과일 배, 커피퍽 비누가 전달됐다. 한 어르신은 손자·손녀 같은 청년들이 만들어 더욱 맛있는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축제로 이어지는 실험

이러한 성과는 곧 축제로 이어진다. 2024년 안터상회에서 열린 제1회 못난이 농산물 재탄생 축제가 청년들의 실험을 알린 데 이어, 올해는 제2회 축제가 1024일부터 26일까지 영광청년 팝업스토어와 안터상회에서 열린다. 청년실험가 활동과 팝업스토어에서 나온 성과물이 축제 무대에서 다시 군민을 만날 예정이다.

 

응원 속에 머무는 청년들

무엇보다 이번 실험은 청년들의 첫 도전이 협력으로 이어지고,

그 결실이 나눔으로 되돌아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그리고 그 곁에는 늘 따뜻한 응원을 보내는 군민들이 있었다.

청년들은 곁에서 응원해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게 가장 든든하다작은 도전 하나하나가 결국 우리의 성장을 만들어간다고 입을 모았다.

 

팝업스토어 현장은 새로운 제안으로 뜨거웠다. 군민들은 안터상회에서 열리는 청귤청과 귤케이크 만들기 클래스를 팝업스토어에서도 열어달라고 요청했고, 청년들은 오는 930일 오전 10시와 오후 1시에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로 했다. 군민들의 기대 속에서 청년들은 다시 힘을 얻었다.

모든 과정에는 영광군 인구교육정책실 청년지원팀과 영광군 청년센터의 세심한 관심과 든든한 응원이 함께했다. 청년들의 도전은 멈추지 않고, 응원의 손길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청년들의 첫 도전은 이제 지역 속에서 더욱 단단히 뿌리내리고 있다.

영광유별난안터마을 대표 채지혜 (010-8712-89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