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콜리안영광골프장 조기인수 하나
체육공단 150억 투자 20년 운영·회수 후 이관 조건 8년에 80억가량 남은 군, 공단 요청에 인수검토 착수
영광군이 에콜리안영광골프장을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영광군에 따르면 군은 지난 9월 국민체육진흥공단측 요청으로 에콜리안영광골프장을 조기에 인수하는 방안을 놓고 기존 공단 측이 운영하던 방식 대비 어떤점이 더 유리한지 여부 등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군은 올 1월과 7월 각 지자체가 인수한 거창골프장과 광산골프장 등을 조사·분석한 뒤 군의회 보고 등을 거쳐 최종 인수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에콜리안영광골프장은 사용기간이 종료된 영광읍 쓰레기 매립장 부지 등을 활용해 국민체육진흥공단 150억, 영광군 92.4억 등 총사업비 242.4억원을 투입해 총 면적 42만여㎡(12.7만평)에 골프코스 9홀(파36), 클럽하우스와 관리동을 등 조성한 후 지난 2014년 개장했다.
개장 이후 공단 측이 20년간 운영하며 매년 평균 7.5억원씩 원금을 회수한 후 20년 뒤 잔금을 치르고 영광군에 소유권을 이전받는 방식이다. 개장 첫해는 1억5,000여만원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2015년 2,800여만원의 흑자 전환을 시작으로 2016년 1.6억, 2017년 3.5억, 2020년 5.3억 규모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특히, 2021년에는 당기순이익이 전년대비 2배가 넘는 11억6,591만원을 돌파하며 개장 8년만에 최대 이익을 거두기도 했다. 이후에도 매년 11억원대 순이익을 냈으며, 지난해 말 소폭 감소했지만 10억4,000여만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하지만, 방문객 급증에 총투자액의 38%를 영광군이 투자하고도 정작 군민들의 예약 불편은 계속됐다. 이에 공단 측 투자금을 조기 상환하고 영광군이 운영권을 갖는 방안이 지역사회는 물론 군의원들의 군정질문 등을 통해 제기되기도 했다.
올해 운영 12년째인 현시점에서 영광군이 검토 중인 골프장을 8년 먼저 인수하려면 약 80여억원 상당을 일시불 또는 3~6년간 분할 상환해야 한다. 매년 10억대 순이익이 안착된 점을 감안하면 이자(3.3%) 대비 수익 측면에선 조기 인수가 유리할 수 있다. 다만, 인수 시 기존 근무자 22명의 고용승계와 최초 협약했던 저렴한 이용료 등 친환경 대중골프장 운영조건을 남은 기간 유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