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산 닭먹고 조류독감 걸리면 20억배상

영광군 23일 구내식당에서 닭고기 시식회를 시작 매주 수요일을 닭고기 먹는 날로 정하고 소비 촉진 위한 군민 홍보

2004-02-19     취재팀


"국내산 닭을 먹고 사람이 조류독감에 걸린다면 20억을 배상해 드리겠습니다"

최근 조류독감 파동으로 닭과 오리에 대한 소비가 과잉 위축되자 한국계육협회가 20억원의 보험을 내걸고 안전성 홍보에 나섰다.



또 지나친 소비위축으로 양계 관련 업체의 도산이 잇따르자 영광군을 비롯한 각계 기관 및 사회단체등에서 소비 촉진 행사에 나섰다.



조류 독감 발생 이후 국내 양계 산업 및 유관업계는 이미 8천억원에 이르는 막대한 피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으며 상황이 지속되면 연간 7조원 규모의 시장이 초토화 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소비 급감의 가장 큰 이유는 감염 위험성에 대한 지나친 공포와 초기 발생 이후 정부측의 정확한 정보 제공 부족에 기인한 것으로 업계에서는 해석하고 있다.



군 축산 관계자는 "가금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섭씨 60℃에서 30분간 가열하면 병원균이 죽기 때문에 익혀 먹으면 전혀 위험하지 않을뿐더러 감염되었거나 감염우려가 있는 가금류에 대해서는 무조건 살처분 매몰조치를 하고 있어 원천적으로 유통자체가 이루어질 수 없다"고 밝혔다.



또 업계 관계자도 "죽은 닭을 가공하면 겉이 핏빛으로 변해 눈으로 쉽게 구별된다"며 국내에선 죽은 닭을 무조건 폐기 처분하고 있으며 건강한 닭을 100℃ 이상 가열해 먹는데 이상이 없다"고 단언했다.



한편 영광군에서는 오는 23일 구내식당에서 닭고기 시식회를 시작으로 매주 수요일을 닭고기 먹는 날로 정하고 소비 촉진을 위한 군민 홍보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