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월 5.3만 12월 5.2만 붕괴, 내년 5.1만 위험
인구 천명 감소 20개월에서 10개월로 ‘급격단축’

영광군 인구 감소가 가속화하면서 5만명대 유지도 어려울 전망이다.

영광군에 따르면 지난 11월말 군 인구수는 남성 25,979, 여성 26,045명 등 총 52,024(27,069세대)으로 집계됐다. 202012월 말 인구 수가 53,099(27,138세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1년도 안된 기간에 기존 인구의 약 2%1,057(69세대)이 줄어든 셈이다. 지난해의 경우 출생 557명에 사망은 664, 전입은 4,941명에 전출은 5,606명으로 주민등록 말소 등을 제외한 순감소는 772명이었다. 올해는 11월말 기준인데도 출생은 388명에 사망은 559, 전입 4,455명에 전출 5,105명으로 순감소가 지난해보다 더 많은 821명에 달하고 있다. 내년 취학기를 앞둔 전출입 증가 등을 감안하면 겨우 지켜온 52,000명대도 연말 내에 무너질 것이란 우려도 현실이 됐다. 실제, 21일 기준 영광군 인구수는 51,982명으로 결국 내려앉은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인구 1,000명대가 무너지는 기간을 분석한 결과 그 속도가 절반가량이나 빨라져 현 상황을 감안하면 내년 하반기쯤 51,000명 붕괴에 이어 5만명 선을 위협할 상황이다. 실제, 20178월말 55,045명이던 영광군 인구수는 9월말 55,000명대 붕괴 이후 20195월말 53,988(26,508세대)으로 붕괴했다. 이후 53,000명 선은 2020년을 넘어 올해 1월말 53,048명으로 겨우 버텨왔지만 올해 2월말 결국 52,944명으로 내려앉았다. 인구 1,000명 선이 2차례 붕괴하는데 걸린 기간은 20~21개월가량인 셈이다. 하지만, 올해의 경우 인구 1,000명 선 붕괴가 2월과 12월 등 2차례나 발생하는 것은 물론 붕괴 기간이 기존 20개월에서 불과 10개월로 절반이나 짧아졌다는 점이다. 지난해보다 인구 순감소세가 더욱 심각한 현재 상태에 영광군의 특단의 대책이나 이에 따른 변화가 없다면 내년 하반기에는 51,000명 선 붕괴에 이어 5만명 유지도 어려워질 수 있다는 계산이다. 출산율 전국 1위를 연이어 달성하고 있는데도 영광군 인구가 급격히 감소하는 원인과 현 대책에 문제가 없는지 진단해야할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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