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완복/ 한수원(주)







지난 8월 9일부터 13일까지 대추귀말자연학교에서 주최한 하이킹 캠프에 지도교사로 참여했던 추억은 새록새록 참여했던 아이들의 얼굴이 떠올라 잠못 이루는 밤을 선물하곤 했다.


그러던 중 대추귀말 교장이신 김상훈 선생으로부터 원고를 부탁받고 많이 망설였지만 이런 귀한 캠프를 통해서 아이들의 심성과 자아를 깨울 수 있는 기회를 더 많이 소개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 부족하지만 추억을 함께 나누려고 한다.




  아침 6시 기상을 해서 아침 준비를 하고, 잠자리를 정리하고, 텐트를 걷으면서 출발준비를 한다. 어린 학생들이라 5번을 말해도 돌아가서 확인하면 그대로 멍~하니 쳐다보고 뭘 해야 할지를 몰라 하고 있다. 결국은  같이 거들어 줘야 일이 마무리가 된다. 이렇게 5개의 텐트와 각 개인의 모든 짐을 정리하며 식사를 하고 8시경에 탈수 방지를 위해 물과 소금을 마시게 하고 준비 운동을 한 후 출발을 한다.


 


자동차를 타는 사람들의 교통의 흐름을 막는 다는 찌푸린 인상들을 달래가며, 삼거리나 사거리의 안전한 통행을 위해서 앞뒤를 오가며 교통정리를 해주고, 도로에서는 학생들이 혹시나 갑자기 도로 안쪽으로 뛰어 나오는 자전거가 없나 주시를 하며 앞뒤로 바쁘게 움직이며  관리를 한다. 오르막길에 뒤쳐지는 아이는 뒤에서 밀어주고,  내리막길은 사고방지를 위해서 정신무장을 미리 시키는 것 또한 중요하다. 그래도 어린 학생들이라 서로 접촉 사고도 있고, 인도와 도로를 오가는 사이에 턱에 걸려 넘어 지기도 하는 경미한 사고가 있었다. 다행인 것은 20여명의 아이들이 함께했던 하이킹 과정 중 걱정할 만한 사고 없이 여행을 마쳤다는 것에 안도의 한숨을 쉬고 신에게 감사드린다.


 


여행코스에 견학이나 관람할 곳을 찾아 관람을 시키며 내가 아는 한도 내에서 설명을 해주고, 점심은 같이 간 두 선생님들이 미리 잡아 놓은 식당에서 식사를 했다. 오후 5~6시경 잠자리에 도착을 하고 텐트와 저녁준비를 한다. 마지막 날이 되어도 일일이 돌아다니면서 점검을 해야 일의 진척이 있다. 내 목소리는 3일째부터 목이 쉬어 버렸다.


 


아직 어린나이에 하루 내내 자전거와 뜨거운 태양에 씨름을 하고나서 모두들 지쳐 몸이 말이 듣지 않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초등학교 5학년 6학년  중학교 1학년 2학년 학생들 모두 조금 힘들어도 꾹 참고 끝까지 같이 여행을 해준 친구들이 대견스럽기까지 하다. 식사 후 둘러 앉아 평가에 시간도 가져보고 오락도 하고 11시경.. 모두 잠자리에 들었나  인원 점검을 확인하고 나서야 한숨을 돌린다.


 


HELPER가 1명만 더 있었더라면 운행 중의 안전사고의 대비 등 원할 한 여행이 될 것인데 하는 생각이 들었고,  어린 학생들이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도 전혀 배려나 양보가 없는 자동차를 운전하는 사람들에 대해 다시 안타까움이 밀려온다. 여행 후 학생들이 “ 선생님 내년에도 오실 거죠 ? ” 몇몇이서 소리를 지른다. “나쁘진 않은 여행이었나 보구나.” 하고 속으로 위로를 해본다. 나름 데로 큰 사고 없이 알찬 여행이 되도록 노력할 수 있어서  마음이 가쁜 하다.


 


영광으로 돌아오는 길에 20분 후에 아빠에게 전화한다던 ‘황인성’이는 아무리 흔들고 깨워도 일어나지 못하고, 제주도 푸른 바다와 태양에 이쁘게도 그을리고서 곤히 잠에 취해 있다.


 


  짧은 시간이지만 학생들이 많이 느끼고 배웠길 바라며 모두 건강히 지내길 기도한다.


여행을 준비하고 항상 뒤에서 노심초사 함께 해 주신 김상훈, 한거성 선생님 두분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본인이 HELPER로 참가할 수 있도록 협조 해주신 한수원(주) 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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