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렘브란트(Rembrandt Harmenszoon van Rijn, 1606.7.15~ 1669.10.4)는 황혼기에 "탕자의 귀향"(The Return of The Prodigal Son)이란 그림을 그립니다. 예수님이 들려주신 탕자의 비유를 바탕으로 한 그림입니다. 러시아 세인트 페테르부르크에 위치한 에르미타즈궁 내(內) 미술관에 걸린 이 그림은 높이가 2.4미터 폭 1.8미터의 캠버스 위에 물감으로 그려진 거대한 작품입니다. 헨리 나우웬(케톨릭 신부 하버드대학 교수)은 어느날 우연히 어느 보육원을 방문 했다가 복사판으로 된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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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신문
2024.12.23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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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를 평가할 때 미국인들은 ‘열심히 일한 사람’으로, 유럽인들은 ‘운이 좋은 사람’으로 각각 평가하는 비율이 높다고 한다. 부자에 대한 우리의 인식은 유럽과 가까운 편이다. 혹자는 이를 우리의 뿌리 깊은 평등의식 때문이라고 말하지만 사실 이러한 의식의 밑바닥에는 과거 우리 사회에서 부의 형성이 부정부패, 편법, 특권 등에 크게 의존했다는 경험적 인식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것이 보다 정확한 풀이일 것이다. 우리의 평등 의식은 이데올로기적인 것이라기보다는 ‘나도 할 수 있다’는 의식이다. 이러한 성취의식은 고도성장기 때 뜨거운 교육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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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신문
2024.11.25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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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 입꼬리가 올라가고 살포시 웃음이 나오는 담백하게 기분 좋은 표현이다. 칭찬은 받고 싶다고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며, 큰 돈을 쓴다고 해서 받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우려지는 차처럼 마음속에서 오래도록 향기가 퍼져 나오는 기분 좋은 선물이다. 칭찬은 먼저 긍정적인 마음을 가져야 하며,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칭찬할 줄 알아야 한다. 자기 자신을 존중하고 인정해야 상대방에 대해서도 칭찬을 할 수 있다. 칭찬이나 격려의 말 한 마디는 매우 짧지만, 그것이 지니는 파급효과는 어마어마하다. 칭찬과 같은 격려를 통해 신바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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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신문
2024.10.28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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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역사에서 20세기는 식민지, 남북분단, 전쟁으로 이어진 혹독한 시련의 시기였다. 이 시기에 기독교 신앙은 한국인들에게 널리 수용되었으며, 오늘날 기독교는 한국 민족의 본질적인 부분에 속하게 되었다. 지난 한 세기의 기독교 역사를 되돌아보면, 교회는 정치적 상황의 한복판에 서서 선교활동을 전개해 왔음을 부인할 수 없다.사회 정치적 기능에서 볼 때 기독교는 한국인의 고난에 깊이 연루되어 있다. 영광의 기독교는 다른 지역과 달리 민족의식이 강하고 자발적인 의지를 가진 지역민들에 의해 설립되었다.무령리교회라는 이름으로 설립된 영광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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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신문
2024.09.30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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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115년 전, 1909년을 전후로 광주 전남을 중심으로 불꽃 인생을 살아간 배유지, 오웬, 서서평 선교사에 이어 선한 사마리아인이라 불리웠던 포사이트(Forsyte:1873-1918)에 대해 오늘은 살펴보겠다. 포싸이트는 광주에서 유일하게 서양식 의사였던 오웬이 전남 동부 지역에 순회전도중 급성폐렴에 걸려 죽게 되었을때 배유지의 전보를 받고 목포에서 활동하던 포사이트가 목포에서 광주로 오게 되는데, 이때 한번 경험한 사건 때문에 역사가 변하는 일을 겪게되는데 이게 바로 광주 길목인 지금의 효천역 부근에서 한센병으로 죽어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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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신문
2024.08.26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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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에 방영된 텔레비전 드라마로,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tvn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을 기억할 것이다. 이 드라마의 배경은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까지의 조선 말기와 대한제국 초기의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한 고증이 잘 이루어졌으며 역사적 사건과 인물들이 드라마 속에서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시청자들에게 교육적인 측면도 제공했던 이 드라마는 아마도 주인공 유진의 이름이 이분에게 나온 것 같다. 바로 광주전남지역의 선교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유진벨(Eugene Bell)선교사, 한국에 온 선교사 가문은 크게 언더우드 가(Un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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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22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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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대한민국과 한국교회 성장 뒤에는 자신의 젊음을 바쳐 미지의 땅으로 찾아온 선교사들의 헌신이 있었다. 특히 두 명문가가 있는데, 언더우드 선교사와 유진벨 선교사의 가문이 자리하고 있다. 언더우드는 미국 북장로교가 파송했던 선교사였고, 유진벨은 미국 남장로교가 파송한 대표적인 선교사였다. 이 두 가문의 공통점이 있다면 4대째 한국에서 선교사로 활동했다는 점이다. 언더우드가 1891년 첫 안식년을 맞아 미국으로 가게 되었는데 한 가지 목적은 한국선교에 보고였고, 다른 한 가지는 한국으로 올 선교사를 모집하는 일이었다. 언더우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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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4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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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는게 다 그런거지 누구나 빈손으로 와 소설같은 한 편의 얘기들을 세상에 뿌리며 살지 자신에게 실망하지마 모든 걸 잘 할 순 없어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이면 돼 인생은 지금이야 아모르파티 아모르파티", 트로트는 기성세대들의 전유물이라는 음악적 고정관념을 깨버린 의외성에 젊은 세대의 반응이 폭발적이었던 김연자의 “아모르파티”를 우리는 기억한다. 아모르 파티는 우리 삶에 일어나는 모든 사건들 즉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그것을 운명으로 받아들이고 사랑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단순히 운명에 순응하는 것이 아니라 삶의 모든 면을 긍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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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27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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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에 사는 사람이라면 일명 ‘우다방’으로 불리며 만남의 장소로 명성이 높았던 광주우체국을 알 것이다. 일제강점기인 1912년에 광주우편국이 세워졌을때, 서서평(본래 독일 출생 미국인으로 본명은 엘리자베스 요한나 쉐핑(Elisabeth J. Shepping)이다)은 32세의 나이로 1912년 2월 20일부터 한국으로 파송되어 1934년 54세로 소천하기까지 22년 동안 일제점령기에 의료혜택을 받지 못했던 광주의 궁핍한 지역을 중심으로 제주와 추자도 등에서 간호선교사로 활동하였다. 조선 개화기(조선 말엽)에 한국에 와서 서울과 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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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9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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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3월 30일은 “사회복지사의 날”이다. 사회복지사의 날은 「사회복지사 등의 처우 및 지위 향상을 위한 법률」을 제정한 날인 3월 30일을 기념하여 국민의 행복을 위해 각 분야에서 헌신하는 사회복지사들의 자긍심을 높일 뿐만 아니라 국민들에게 사회복지사의 소중함을 느끼게 하는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사회복지사의 날은 사회복지사들이 사회적 취약 계층을 지원하고, 그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헌신하는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과 희생을 인식하고, 그들의 노고를 인정하는 의미가 있다. 이는 사회복지사들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이고,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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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신문
2024.04.01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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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호에 논의했던 최흥종을 통하여 교회가 한국 사회에서 가져야 하는 위치를 '복음적'이라는 단어와 '사회봉사'라는 단어로 연결시켜 보면 더 의미가 있다. 최흥종은 삼일 만세운동이 있었던 1919년 당시에 평양신학교에 재학하면서 광주중앙교회를 개척하고 있었고 깊은 민족의식을 가지고 있었다. 최흥종은 삼일운동 때 광주북문안교회(현, 광주제일교회) 교인 및 지역인사들과 광주 만세 시위를 모의하였다. 당시 최흥종은 고종의 국장(國葬)에 참석차 상경해서 전라남도 지역에 뿌려질 독립선언문을 받아서 광주로 내려가기 위해 인력거를 타고 서울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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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신문
2024.02.29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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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영광신문에서 “마음의 창”이란 코너에 글을 쓰기 시작한지 올해 20년이 된다. 한결같은 마음으로 지지해주고 격려해주신 영광신문과 독자들에게 감사하며 이 뜻깊은 해에 본인은 의미있는 족적을 남기려 한다. 바로 개화기 때 헌신했던 우리 지역의 인물을 찾아 소개하고자 한다. 이는 복잡다단한 인물들을 솔직하게 다루며 현실을 있는 그대로 교훈 삼아 새로운 지평을 열고자 함에 있다. 조선말 호남지역에서 1892년부터 1984년까지 190명의 선교사가 활동하였고 이들을 통해서 근대 교육, 의료, 문화의 변화를 이룰 수 있었고, 이 시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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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신문
2024.01.29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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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누구나 이야기가 있고 이야기에 사는 사람을 좋아하며 그 사람 주위에 있기를 기대하며 살고 있다. 누구든지 가장 좋은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 이긴다. 그래서인지 이야기가 스펙을 이긴다는 사실에 우리 모두는 동의한다. 스펙은 누구든지 1등에서 100등까지의 자리가 정해져야 한다. 느슨한 연대로 운영되는 협치형(governance) 커뮤니티보다는 ‘1등’이 강력한 리더십으로 이끄는 통치형(government) 조직을 선호한다. 이러한 조직에서는 사람들의 자발적인 협업과 창조성을 기대하기 어렵다. 그러기에 우리는 자신이 가질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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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신문
2024.01.02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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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각 지역을 위해 일 해보겠노라고 다짐하는 여러 후보군들의 모습을 보면서 정치에 대한 온 국민들의 관심은 새 지도자가 될 인물에 대해 정치적 시선이 집중되는 시기이다.사람들은 각각 자신들의 기준을 가지고 각 지역의 후보가 누구인지 판단하고 있을 것이다. 사람들이 어떤 기준을 가지고 지역의 일꾼을 뽑게 될 것인가는 국민 각자의 가치 기준이 말해주겠지만, 모든 이들이 결정적으로 바라고 원하는 지도자의 모습은 일치할 것이다. 국민을 위하는 마음을 바탕으로 한 지역을 이끌어가고 성장시킬 역량을 갖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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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신문
2023.12.04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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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참 쉽지 않다. 건강하고 행복한 나로 단단해지는 법은 참 쉽지 않다. 마음먹기가 참 쉽지 않다. 마음은 감정이나 생각, 기억 따위가 깃들이거나 생겨나는 곳으로 사람의 내면으로부터 일어나는 감정이나 심리를 말한다. 마음 훈련법의 핵심은 마음 근력을 강화하는 것인데, 마음 근력은 인간이 어떠한 일을 해내기 위한 기본적인 성취 역량으로 우리는 마음 근력에 의해서 뇌의 작동 방식을 얼마든지 변화시킬 수 있고, 건강하고 행복한 나로 단단해질 수 있다. 대체, 마음 그건 무엇일까? 마음이 그렇듯 인생은 정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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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신문
2023.11.06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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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코로나로 전 세계가 혼란에 빠져 있던 2020년. 어느 한 교회에서 소독을 위해 신도들의 입에 소금물을 뿌려 한번에 50명의 감염자를 발생시킨 사건이 있었다. 소금물을 뿌린 교회에서는 방역을 위해 필요한 일이라는 믿음으로 행한 일이었지만, 지금 돌이켜 보면 거짓 정보에 대한 무비판적 수용으로 인해 사회 혼란만 가중시켰던 사건이었다. 이렇듯 당시는 유례없는 세계적 혼란의 초기였기 때문에 출처를 알 수 없는 가짜뉴스들이 무지막지하게 퍼져 나갔다. 팬데믹만큼이나 가짜뉴스의 전파 또한 무서운 상황이었다고 볼 수 있다.인포데믹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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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신문
2023.10.10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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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기라고 불려지기가 더 적당한 오랜 장마와 무더위를 함께 겪고 있는 이번 여름, 50대 후반을 살아내는 필자에게 모처럼 무더위를 피하며 망중한을 즐기는 도구가 책과 영화였다. ‘세이노의 가르침’, ‘문과 남자의 과학 공부’, ‘거꾸로 읽는 세계사’, ‘김미경의 마흔 수업’, ‘원씽 THE ONE THING’을 읽으며 다시금 흐트러진 삶을 점검해 보았다. 그리고 한국 대작 영화 '밀수', '비공식작전', '콘크리트 유토피아'와 외작인 '오펜하이머' 등 쟁쟁한 작품들이 여름 극장가를 화려하게 수놓고 있었음에도 영화관에서 느끼는 감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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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신문
2023.09.04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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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홍준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로 인해 우리 지역은 ‘남도답사 일번지’로 전국에 알려졌다. 서해안의 노을과 소금, 쌀, 목화 등이 많아 삼백(三白)으로 알려진 영광, 밤바다가 아름다운 여수, 생명이 살아있는 순천, 한옥과 어우러진 전주, 근대문화의 산실 군산, 대나무의 담양, 천년고찰 송광사,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록된 필암서원 등 전라도는 볼거리가 많은 곳이다. 전라도에는 지리산, 내장산, 무등산, 월출산, 다도해상, 한려해상, 변산반도 등 아름다운 국립공원이 있다.“벌교에서 주먹 자랑하지 말고, 순천에서 인물 자랑하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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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신문
2023.08.07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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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비우고 지우는 일은 아름다움을 완성해 나가는 과정이다. 일반적으로 삶은 크고 작은 시련과 역경의 연속이다. 이혼, 질병, 사고, 사망 등 커다란 시련도 있지만 사소한 갈등이나 작은 실수 등 자잘한 어려움도 있다. 왜 어떤 이는 조그만 시련과 역경에도 주저앉아 버리는데, 왜 어떤 이는 견디기 힘든 절망과 실패 속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가? 불행과 역경을 이기고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나게 하는 인간 내면의 신비한 힘이 레질리언스(resilience)다. 인간은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은 역경을 견뎌 낼 뿐만 아니라 역경을 통해서 오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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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신문
2023.07.03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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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를 평가할 때 미국인들은 ‘열심히 일한 사람’으로, 유럽인들은 ‘운이 좋은 사람’으로 각각 평가하는 비율이 높다고 한다. 부자에 대한 우리의 인식은 유럽과 가까운 편이다. 혹자는 이를 우리의 뿌리 깊은 평등 의식 때문이라고 말하지만 사실 이러한 의식의 밑바닥에는 과거 우리 사회에서 부의 형성이 부정부패, 편법, 특권 등에 크게 의존했다는 경험적 인식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것이 보다 정확한 풀이일 것이다. 우리의 평등 의식은 이데올로기적인 것이라기보다는 ‘나도 할 수 있다’는 의식이다. 이러한 성취의식은 고도성장기 때 뜨거운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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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신문
2023.06.05 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