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진 광신대학교 복지상담융합학부 교수
매년 3월 30일은 “사회복지사의 날”이다. 사회복지사의 날은 「사회복지사 등의 처우 및 지위 향상을 위한 법률」을 제정한 날인 3월 30일을 기념하여 국민의 행복을 위해 각 분야에서 헌신하는 사회복지사들의 자긍심을 높일 뿐만 아니라 국민들에게 사회복지사의 소중함을 느끼게 하는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사회복지사의 날은 사회복지사들이 사회적 취약 계층을 지원하고, 그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헌신하는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과 희생을 인식하고, 그들의 노고를 인정하는 의미가 있다. 이는 사회복지사들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이고, 사회적 존경과 지지를 표현하는 자리가 되며, 사회복지사의 날에는 다양한 행사와 이벤트가 개최되며, 이를 통해 사회복지사들의 노력과 역할을 인식하고 공로를 칭찬하는 자리가 마련되는데 우리 군에서도 영광군사회복지사협회가 주관하는 기념식이 4월 40일에 열릴 예정으로 준비되고 있다.
사회복지는 사회적 취약계층이나 어려움을 겪는 개인, 가정, 집단에게 사회적 지원과 서비스를 제공하여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사회적 평등과 정의를 실현하기 위한 활동을 말하며 주로 삶의 질 향상, 사회적 평등과 정의 실현, 자립과 자활 지원, 위험요인 예방과 대처 등과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수행된다. 이처럼 사회복지는 사회적으로 취약한 이들에게 효과적인 지원을 제공하여 사회적 평등과 정의를 실현하고, 모든 개인이 자립적이고 존엄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광주와 전남 지역의 초기 사회복지사들은 현대 사회복지의 선구자로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특히 한국의 근대 역사에서 20세기 중반 이후의 정치적, 경제적 변화와 함께 사회복지의 필요성이 부각되면서 지역 사회에서 사회복지사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최흥종은 사회복지학의 이론과 실천을 결합하여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하고자 했으며 그는 사회적으로 취약한 이들에게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하는데 중점을 두며, 정책 제안과 논의, 프로그램 개발 등을 통해 사회복지 분야의 발전에 기여한 초기 한국의 사회복지사였다.
또한 최흥종은 사회복지 교육과 연구를 통해 사회복지 전문가들을 양성하고 사회복지 정책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이는 데도 힘써왔는데 그의 노력은 사회적으로 취약한 이들의 삶의 질 향상과 사회적 평등 실현을 위한 노력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최흥종의 활동은 사회복지 분야의 발전과 사회적 정의 실현을 위한 중요한 역할을 감당했다.
최흥종은 한국의 사회적 취약 계층을 위한 다양한 사회복지 시설을 세운 노동운동가이자 사회사업가(사회복지사)이다. 그는 광주 지역에서 아동 보육원과 노숙인을 위한 시설, 노인들을 위한 요양원이나 경로당과 같은 시설도 설립하여 고령화 사회에 대한 관심과 필요성을 강조하였다. 이러한 시설들은 노인들에게 식사, 의료, 사회활동 등을 제공하여 그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기여했다.
한편, 최흥종과 여수 애양원, 고흥의 소록도(小鹿島)의 연관성은 1912년에 광주 봉선동에 세운 나환자교회인 ‘봉선리교회’와 연결되는데 최흥종의 자산으로 세워진 봉선리의 나환자 치료를 위한 시설이 나환자가 더 불어나며 ‘봉선리 채소밭에서 난 채소에 문둥이 균이 붙어있다’ 는 악성 루머가 퍼지기 시작하며 시민들의 거센 항의가 이어졌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최흥종은 제중원 원장인 우일선 선교사 등과 함께 유지들의 헌금 기탁을 받아 여수 율촌면 신풍리 바닷가에 15만 평의 부지를 구입하여 한센인을 위한 집단촌을 건설하였는데 이것이 바로 1926년 9월 한센인 60여명을 이주시키며 시작된 ‘애양원’의 탄생이다. 이후 한센인 집단 수용시설과 치료 시설을 만들어 줄 것을 서울 조선총독부에 요청하고 ‘전국 구라(救癩)협회’를 조직하였는데 조선총독부에서 반응이 없자 최흥종은 한센인 150여 명과 함께 광주를 출발하여 서울에 이르는 구라행진을 감행한다. 서울에 도착할 즈음에는 400명이 되었다고 한다. 총독부에 쳐들어간 최흥종은 우가키 총독과 면담하여 소록도 나병환자 수용시설인 자혜원을 갱생원으로 대폭 확충하고 치료를 받은 환자들이 갱생의 길을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얻어내었는데 이렇게 시작된 것이 고흥 녹동에 위치한 소록도의 시작이다.
최흥종은 개화 초기 광주전남 지역의 사회복지 활동가(사회복지사)로, 그로 인한 작은 섬김이 지금은 나비효과를 불러 사회복지 분야에서의 학술적 연구와 현장 실천을 통해 사회적 취약 계층의 권익 증진에 힘썼고 특히 빈곤층, 장애인, 노인, 아동 등 다양한 사회적 취약 계층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했던 몇 안되는 사회복지 선구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