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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남지 않았다. 20대 대통령 선거일, 대한민국의 5년이 결정되는 날이다. 이번 대선은 지난 1987년 직선제 개헌 이후 고속성장한 우리 민주주의 역사의 명운이 걸린 선거가 될 것이라는 강박에 시달릴 정도이다. 위태롭기만 하다. 당선 가능성이 큰 여권과 야권의 두 후보와 후보가족들의 부정과 위법성 논란이 그만큼 세간에 화제가 되었기 때문이다. 역대급 ‘비호감 대선’으로 불릴 정도여서인지 세간엔 누가 덜 나쁜지 가리는 선거가 될 것이라는 비아냥도 넘친다. 맞는 말이다. 변형이 아닌 진정한 변화란 어려운 일이다. 주역에 ‘군자는 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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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신문
2022.03.07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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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선약수(上善若水)'! 중국의 명현 노자는 도덕경을 통해 ‘인생을 살아가는 데 최상의 방법은 물처럼 살아가는 것’이라고 설파했다. 이는 수천년 후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매우 심오한 삶의 경구로 전해지고 있다. ‘상선’(上善)이란, 우리가 택할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생활의 방법으로 가르키고 있고 그 지혜를 물에서 배우라고 한 것인데 짐짓 물에서 배울 수 있는 것들을 세 가지 정도로 압축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첫째, 물은 지극히 유연하다는 점이다. 비, 눈, 안개, 서리, 이슬, 얼음, 구름 등과 같이 형태를 바꾸며 변화를 꾀하지만 본성은 불변이다. 또한 어떤 모양의 그릇에 담더라도 그 속에 온전히 담겨진다. 물은 그릇에 맞추어 담겨지는 것이지 조금도 그릇의 상태를 거역하는 법도 없다.둘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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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8.18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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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가 건강하려면 여유 있고 노후가 안정적인 중산층이 많아야 한다, 통계적 의미의 중산층은 가구 소득을 최저부터 최고까지 한 줄로 늘어놨을 때 딱 중간인 소득 즉, 중위 소득의 50%에서 150% 사이에 위치한 계층을 말하는데, 지난해 우리나라 중위소득이 4,200만원이니까, 가구당 연소득이 2,100만 원에서 6,300만 원 사이면 중산층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다.한국의 중산층 기준을 직장인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부채없는 아파트 30평 이상 소유하고, 월급여 5백만원 이상, 자동차는 2,000 CC급 중형차 소유, 예금액 잔고를 1억원 이상 보유하면 일단 중산층이라고 인식한다는 것이다. 마지막 조건으로 해외여행을 1년에 한차례 이상 다닐 것이 추가된다.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설문이었기에 경제적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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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7.07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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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김진표 경기도지사 후보가 경기도내 보육교사 7만명을 공무원으로 전환시키겠다는 공약을 내놓으면서 이번 지방선거의 핫이슈로 떠올랐다. 수년전부터 보육교사의 열악한 처우와 자질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확대되어 왔지만 인식 수준에 그쳤을 뿐 실천적 의지가 이렇게 정치권에서 쟁점으로 부각되며 가시적으로 드러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이 약속이 실현되기 위해선 법과 제도가 정비되어야 하기 때문에 만일 현실화된다면 경기도로만 그치지 않고 전국 20여만 보육교사들까지 확대되는 것은 시간문제일 것이다.선거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제기된 내용이긴 하지만 전국 보육교직원, 특히 보육교사의 입장에선 자신의 직업에 대한, 영유아 보호와 교육이라는 전문성을 지닌 교육자로서 사회적 대접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는 현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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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5.30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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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지방선거를 40여일 앞두고 있다. 불과 1주일 전까지만 해도 길거리 곳곳에는 선거 관련 현수막이 우후죽순 걸려 있었다. 가장 많이 내걸린 현수막은 예비후보자들의 투표독려 현수막! 말이 투표독려 현수막이지 거기에는 지방선거 출마 예비후보자들의 이름이 새겨있어 거의 선거용 현수막과 다를 바가 없었다. 아직 당내 공천이나 경선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예비후보들은 자신의 이름을 알리기 위해 그렇게 투표독려 현수막을 이용했던 것이다. 선거철이라는 것을 증명하듯 가로수, 전봇대, 가로등 기둥에 불법현수막들이 설치되어 도시 미관을 해치고 있었고 적잖이 불편함을 드러내는 주민들도 많아졌다.현행 선거법에 의하면 정당이나 후보자 이름이 너무 크지만 않으면, 투표독려 현수막은 불법이 아니다. 그래서 선관위는 투표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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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4.28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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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1~1919)의 영광풍경 10곡병靈光風景十曲屛(水墨淡彩 170×473)지금으로부터 딱 100년전 영광읍내의 풍경을 실묘사한 참으로 귀한 그림이 하나 있다. 바로 영광풍경 10곡병(現, 호암미술관 소장)이 그것이다. 이 그림의 작가는 심전 안중식心田 安中植(1861~1919)인데, 산수․인물․꽃․새를 잘 그렸고 글씨에도 뛰어났으며 시에도 재주가 있는 조선후기 화가이다. 그는 장승업에 이어 산수, 인물, 화조, 영모(翎毛) 등 모든 유형의 그림을 잘 그렸다고 한다. 그래서 고종과 황태자의 초상화 제작에 발탁되기도 하는 등 궁중의 그림을 도맡아 그린 인물이다.전통적인 화법에 따른 관념산수화를 주로 그린 그는 근대적 감각의 실경산수화(實景山水畵)도 몇 폭 남기고 있어 주목되는데 그 중에서 특히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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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3.21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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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소치에선 동계올림픽이 한창이다. 올림픽은 지구상의 수많은 스포츠인들이 지난 4년동안 흘린 땀과 노력의 결실을 후회 없이 펼쳐보일 기회이자 축제의 장이다. 며칠 전엔 이상화 선수가 빙속 500m 에서 우승하며 국민들에게 기쁨을 선사했다. 개인적으로는 올림픽 신기록이자 올림픽 같은 종목 2연패라는 위업이었다. 이상화 선수 외에도 우리의 대표선수들이 소치에서 열심히 뛰고 있다. 그 이튿날엔 남자부 빙속 경기가 열렸다. 우리들이 전날의 금메달에 환호하며 또 다른 메달을 기대할 때, 자신의 기나긴 올림픽 도전의 피날레를 준비해 온 한명의 위대한 스케이터가 있었다. 이규혁 선수이다. 메달 기대주가 아닌 여러 선수 중 하나로 이번 올림픽에 출전한 그가 주종목 빙속 1,000m에서 낸 마지막 기록은 1분 10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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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2.14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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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학사 한국사 교과서가 학교 현장에서 철저히 외면받고 있다. 고쳐도 계속 발견되는 무더기 오류 문제와 긍정사관·자학사관 극복이라는 명목으로 포장했지만 결국 친일·독재를 미화했다는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 교과서는 지난해 8월 검정 통과 직후부터 수백건에 달하는 사실 오류가 쏟아졌고, 지난 달 민족문제 연구소가 교학사 역사교과서를 분석한 결과 근현대사 관련 단원에서만 모두 400여건에 이르는 오류와 왜곡을 찾아냈다고 밝혔다.이 교과서는 식민지 근대화론에 기초해 일제지배를 미화하고 친일파를 옹호하며 위안부 문제를 왜곡하고 있다. 또 부패한 이승만 정권과 박정희의 독재를 미화하는가 하면 80년 5월 신군부가 시민에게 발포한 사실 등을 언급하지 않았거나 처참한 피해 상황에 대해서 기술을 회피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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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1.10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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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나라의 지상파와 종편이 이끌고 있는 90% 이상의 미디어들이 쏟아내는 담론들은 꼭 코페루니쿠스 지동설 이전 천동설 시대의 이야기처럼 들린다. 종북몰이가 대표적이다. 대중들의 뇌리에 마치 태양이 지구를 돌고 있다는 천동설을 입력하고, 체제 불안을 내세우면서 세운 가설들로 주입식 교육을 하고 있으니 식상할 수밖에 없었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 텔레비전을 욕하면서 보는 게 일상이 돼버렸다. 어디 방송 뿐인가? 얼마 전엔 중앙일보에 간첩신고 건수가 급증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국정원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국정원이 111 전화신고와 홈페이지를 통해 받은 간첩신고는 4만7000여 건.지난해 4만여 건이 접수된 것을 볼 때 크게 늘어난 수치다." 이렇듯 간첩신고가 4만여건이라고 기사를 썼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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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06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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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동생이 있다. 어릴 때는 야구에 미쳐...한 때 프로야구단 연습생 시절을 지내고, 철이 들어서부터는 연극이 너무도 좋아 광주의 한 창작극단에 입단해 무대에 오르던 연극인, 그 후 20년, 사람들은 그를 지역신문사의 스포츠 전문기자로, 또는 특유의 직설적 말투로 주변을 당혹시키는 사람으로만 기억할 지도 모르겠다.그런데 그가 내뱉는 작설화법 행간에 숨겨진 따뜻한 진심과 연극에 대한 꿈, 오랜 시절 떠나 있던 무대를 향한 그리움과 열정을 느끼는 사람은 많지 않다. 얼마 전 그와 술 한 잔 기울일 기회가 있었다. 그때 “형님 제겐 꿈이 있어요. 시작은 했지만 제대로 펼쳐보지 못한 소망 같은 것...!” 이라면서 한 달 후 이 곳 영광에서 상연될 극단 얼아리의 연극 ‘기억이 미래다’를 소개했다. 그 공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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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0.18 1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