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고·해고서 357명 응시, 10년 전보다 24% 감소
10년간 2천명 줄고, 초교 10곳 1학년 10명도 안돼
영광지역 수능시험이 무사히 마무리됐지만 학생수 감소는 심각한 문제다.
영광교육지원청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영광고 시험장 169명, 해룡고 시험장 188명 등 총 357명(재수생 포함)이 응시해 특별한 문제 없이 시험을 치렀다. 수능시험 중 영어 듣기평가가 진행된 오후 1시5분부터 35분간은 전국적으로 항공기 이·착륙을 전면 금지하는 등 소음통제에 나서기도 했다.
이번 수능시험은 해룡고 재학생 173명중 171명, 영광고 106명중 105명, 영광공고 80명중 7명, 영산성지고 27명중 12명, 법성고 22명중 6명, 영광전자고 16명중 1명 등 지역 내 6개 고등학생 424명중 302명(72,2%)이 응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재수생을 제외하면 고등학교 3학년 재학생 10명중 평균 7명이 수능시험을 본 셈이다.
특히, 이번 수능시험 응시생 수는 지난 10년 전 대비 꾸준히 감소하고 앞으로도 거의 반토막 수준으로 급감하는 등 학생수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자 수가 422명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 응시생은 85명(24%) 줄어든 상황이다.
더구나 영광군 내 45개(유치원·분교 포함) 초중고교 재학생은 4,317명(4.1 기준)으로 지난 2015년 6,316명 대비 1,999명(31.6%)나 감소했다. 2015년과 2025년 1학년 학생 수를 각각 비교하면 고교생이 682명에서 398명으로, 중학생이 465명에서 376명, 초등생이 391명에서 233명으로 거의 반토막나 이들이 수능시험을 치르는 시기는 상황이 더 악화할 전망이다.
또한, 초등학교 14곳을 분석한 결과 전교생 50명 이하가 9곳에 달하고 2곳은 10명도 채 안되는 상황이다. 각 학교별 1학년 수를 파악하면 더 충격적이다. 백수서초 1학년생은 0명이며, 백수초와 홍농서초 각 3명, 염산초 4명, 대마초와 불갑초 5명, 묘량중초·군남초·법성초 각 6명, 군서초 7명 등 심각 수준이다. 일부 학교에는 그나마 있던 학생들이 읍내 등으로 전학하면서 폐교 위기를 가속화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