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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원실 가장 높은 쪽에 서서 그런 상황을 지켜보며 "10년 넘게 고생해 온 노력의 대가를 얻은 배를 제대로 한 번 써보지도 못한 채 한 순간에 잃게 될 상황이었다."형언할 수 없는 허탈감에 젖어 있던 우성과 그의 아내는 이제 그 허탈감이 죽음에 대한 두려움으로 뒤바뀌면서 온 몸이 굳어지기 시작했다.가마미 조선소를 출발 할 때 준비해서 싣고 오던 솥이며 남비 텔레비전 따위가 물에 떠서 둥실둥실 흘러가고 있는 것을 보고 있자니 그 것은 마치 우성 자신과 아내의 주검처럼 느껴지며 가슴이 미어터질 것만 같았다.옆에서 아무 말도 없이 서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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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신문
2024.03.25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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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야 거의 모든 어선의 재질이 견고한 플라스틱(FㆍRㆍP)나 알미늄으로 되어 있어 그 견고성이나 안전성이 과거 목선의 그 것에 비할 바가 아니지만 불과 1970년대 초까지만 해도 아직은 그런 재질의 배가 널리 보급되지 않았기 때문에 낡은 목선들이 주종을 이루고 있었다.부모님으로부터 물려받은 어업을 가업처럼 여기며 살아온 지 어언간 15년여, 보다 큰 배를 한 척 장만하는 것이 소망이었던 우성은 그 동안 먹고 싶은 것, 하고 싶은 일, 참아가며 열심히 어업에 종사하고 노력 한 결과 이제야 그 꿈을 이루게 되었다.세상을 얻은 것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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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신문
2024.02.29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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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얼마나 서글픈 자기 위안이며 넉살좋은 합리화란 말인가?정종 교수는 그의 문학을 이며 이라 평했다. 과 속에 담겨진 가난 이야기 속에서 글의 외형으로 드러나 있는 현실 묘사와 이면에 숨겨진 작가의 심경을 읽어냈기 때문일 것이다.그러나 은 “자성”과 “빈궁” 이전에 독자들로 하여금 더 많은 생각과 고민을 하게 하는 그 무엇이 있다.현실에 대한 이해와 긍정, 초현실적 세계관이거나 작가(인간:새 인간과 연계)의 자존심으로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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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22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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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토속적 언어로 부른 삶의 엘레지우리나라 수필문학사에 있어 목포에 김진섭이 있었다면 영광에는 소청 조희관이 있었다. 소청의 대표 수필로는 , , , , . ... 등을 들 수 있는데 우선 을 중심으로 그의 수필 세계를 검토해보고자 한다.수필 은 말 그대로 “철없는 사람 :외형으론 자신의 아내”에 대한 이야기지만 결국은 아내를 빗댄 자신의 이야기다.『...그래도 달이 뜰 때는 달이 뜬다. 오늘 밤에는 강강술래도 그쳤나부다. 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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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신문
2023.12.26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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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람의 위 일기만 보아도 당시 영광의 전반적인 문화 수준과 문학적 토양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가람의 또 다른 일기에는 “양 조(兩曺). 김(金). 유(柳)와 종일 시론(詩論). 시화(詩話)”라는 대목도 있는데 여기서 양 조는 조운과 조남령을 말한다. 춘원 이광수는 그의 라는 수필에서 조운을 천재시인이라 찬사했고, 시인 윤곤강은 이라는 그의 평론집에서 조운의 에 대해 “귀신이 통곡할 백미”라고 극찬했다.여기서 조남령에 대해 잠간 짚고 가야 할 대목이 있는데 조남령은 1920년생으로 조운보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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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신문
2023.11.27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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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들어가는 말국내 수필 문학사에 있어 소청의 작품들이 신문학의 새로운 전형(典型)으로써, 전범(典範)으로써 평가할 만 한 분명한 이유는 그의 수필이 우리말과 글을 그 특성에 맞게 가장 적절히 표현했을 뿐만 아니라, 낱말이나 단어의 단순한 조합이 아닌 어휘와 문장의 구성까지도 가장 우리말다운 맛깔스러움과 자연스러움을 살려서 표현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의 수필은 처절한 삶의 현실을 기반으로 했으면서도 현실의 나락(奈落)으로 추락하지 않은 고품격 영혼(靈魂)의 엘레지이며, 이상을 추구하되 관념에 함몰되지 않은 채 개인과 시대의 실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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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30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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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 없는 영혼이 어디 있으랴!-“상처 없는 영혼이 어디 있으랴!"프랑스 시인 아르트르 랭보는 열여섯의 나이에 그렇게 울부짖었다고 하니 참으로 대단한 사람이다.그래 세상에 상처 없는 삶이, 영혼이 어디 있겠는가?그 상처 하나 없이 어떻게 우리의 몸과 마음이 온전할 수 있으며, 슬픔과 아픔 없이 어떻게 기쁨과 행복을 느낄 수 있겠는가?“여보시오 어사또님 본관 사또 괄세 마시오. 예로부터 충효 열녀가 고생 없이 누가 있소?”이몽룡이 어사 출도 하여 변사또를 단죄 하려 할 때 춘향이 어사또를 향해 변사또의 죄를 용서하라는 판소리 춘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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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25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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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올라온 일행에게 먼저 내려가라고 말 한 뒤 나는 곧장 오던 길을 되짚어갔다. 최소한 현 위치에서부터 “마틸다”에게 문자를 보냈던 그곳 사이 어딘가에는 있을 것이 분명했다. 거칠고 험난한 숲속을 워낙 많이 헤매고 다녔기 때문에 왔던 길을 그대로 되짚어가기란 거의 불가능했다. “이 넓고 복잡한 산속 어디에서 찾는단 말인가? 못 찾으면 어쩌나?” 온몸은 땀으로 젖어 옷을 입은 채 물에서 금방 나온 생쥐 꼴이 되어있었다.마음은 점점 불안해지고 이제는 목이 타는 것보다 더 심하게 마음마저 타들어 갔다. 어렵게 어렵게 기억을 더듬으며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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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28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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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벌레가 굽히는 것은 펴기 위해서이고, 사람이 그리워서 편지를 보내는 것은 최소한 답장이라도 받아보고자 하는 간절한 기다림 때문인지도 모른다.칠월의 태양이 숨이 막힐 정도로 뜨거운 열기를 발산하고 있었지만, 온갖 나무들이 한 줄기 햇살이라도 서로 차지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이파리들을 피워내서 어우러진 산속은 한낮인데도 어둠침침할 정도로 햇빛 한 줌 들어오지 않아 제법 서늘하기까지 했다.산속이 아무리 시원하다 해도 80도 이상의 경사진 산을 숨 가쁘게 오르다 보니 온몸에 땀이 비 오듯 쏟아졌다.3부 능선쯤 올라가서 우리는 잠시 휴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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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24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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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고민 속에 빠져 있는데 사람이 죽으란 법은 없나보다.화순에 사는 친구한테서 연락이 왔다.지금 전국적으로 숲 가꾸기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데 영광에도 몇 개의 사업이 있다는 것이다.그중 하나라도 하도급을 받아서 같이 일을 하면 너에게도 경제적으로 큰 도움이 될 터이니 어떻게 해서든 하나를 만들어보라는 것이었다.이 또한 반가운 소식이었다.군청으로 산림조합으로 이리저리 숲 가꾸기 사업과 관련된 기관이나 회사들을 한 군데 빠짐없이 찾아가 나의 실정을 이야기하며 도와 달라고 하소연했다.그러나 예상 했던 대로 쉽지만은 않은 일이었다.단기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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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26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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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를 데리러 영광 읍내에 있는 병원에 가기 위해 아내와 나는 아침 일찍 집을 나섰다. 그 날도 영광의 하늘은 전형적인 회색빛 겨울 날씨였고 간간이 진눈깨비를 흩뿌리고 있었다.“집으로 데려가기 전에 소아과에 한 번 들러서 아기의 정밀 검진을 받아보세요”“왜요?”“글쎄 정확히는 모르겠는데 심장에서 이상 징후의 소리가 들리네요”아기를 데리고 나온 나와 아내는 곧장 소아과로 향했다.청진기를 대보던 소아과 의사는 심장 소리가 정상이 아닌 것 같으니 정밀 검사를 해보자는 것이었다. 여러 가지 검사를 마친 후 3일 뒤에 결과가 나오니 다시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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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30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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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살의 아영이 -어느덧 세월이 흘러 아영이도 이제 8 세 (만 7 세 )가 되었고 초등학교 일학년이다.그리고 우리 집에 없어서는 안 될 말괄량이 귀염둥이 보물덩어리다. 군 복무 중인 아들도 전화를 하면 아영이부터 찾는다. 광주에서 대학을 다니는 큰딸도 주말이면 아영이가 보고 싶어 집에 온다.중학교 2 학년인 작은딸은 티격태격 아영이와 싸우기도 하고 아영이에 대한 나의 편애 때문에 가끔은 질투심을 느끼기도 하지만 그래도 우리 가족 중에서는 아영이와 가장 소통이 잘되는 작은 언니다. 그렇게 우리 가족은 지금 아영이 하나 때문에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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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01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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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더 이상 동생의 죽음에만 얽매어 있을 겨를이 없었다. 사후 수습을 하는 동안 아기는 아직도 병원의 신생아실에서 보호 되고 있었기 때문이다.생모의 숨결을 제대로 한 번 느껴보지도 못한 채 밤마다 혼자서 본능적인 두려움에 떨고 있을 아기를 생각하니 다시 또다시 목울대가 끓어오르며 마음이 다급해졌다. 병원에서는 “당장 아기를 데려가지 않으면 영아 처리를 하겠다 ”며 날마다 전화를 해왔다.아이의 처리 문제를 놓고 나의 일곱 형제들이 의논을 하는 동안,“아이의 장래를 위해선 국가 보호 시설로 보내거나 입양을 원하는 집으로 보내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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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03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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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강가에서 2-그는 출소를 한 후에도 동생을 데려가지 않았다.어쩌다 한 번씩 영광에 내려와 머물다 가곤 할 뿐이었다.그런 그를 내가 쫒아가 모종의 조치를 취하려 하면 동생이 극구 만류를 하며“오빠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그가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요”하는 것이었다.그렇게 세월을 보내고 맞이한 2005년, 동생의 행복한 출산과 더불어 그에 대한 미움의 감정도 봄 눈 녹듯이 사그라들었고 또 아이가 태어남으로 해서 한 편으론 안심도 되었다.동생에게도 나에게도 어머니를 비롯한 우리 형제 가족 모두에게도 무한한 기쁨과 행복의 선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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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06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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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겨울 강가에서염산초등학교 3년 중퇴, 동생의 학력은 그것이 전부였다. 나의 아버님께서는 자식들을 조금이라도 좋은 학교에 보내고자 하는 욕심에 어려운 농촌 살림 속에서도 나와, 내 바로 아래인 남동생, 그리고 그 아래 여동생의 주민등록지까지 옮겨가며 학구 편재상 우리 마을에서 다녀야 할 염산서초등학교를 보내지 않고 소재지에 있는 염산초등학교를 보내주셨다. 아버지의 그 지나친 교육열이 결국은 여동생을 초등학교 3학년으로 중퇴하게 한 화근이 되고 말았다.나와 남동생은 어떻게든 10여리가 넘는 그 학교를 1학년 때부터 걸어 다니며 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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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신문
2023.02.06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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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적설(積雪)아버지의 죽음 앞에서도 나는 눈물 한 방울 흘리지 않았었는데 막상 동생을 잃고 나니 쏟아지는 눈물을 주체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울었다 맘껏 울었다. “나의 이 눈물은 어디서 오는 것인가?” 밥 한 숟갈 먹지 않았다. 잠 한 숨 자지 않았다. 밤낮으로 깡소주만 마셔댔다. 안주도 없이, 병째로 소주를 들이키면서도 흐르는 눈물을 감추지 않았다. 8남매의 장남인 나로서는 동생의 죽음 앞에서, 태어나 처음으로 느껴보는 슬픔이었고 아픔이었다. 그 마음 달래기 위해 술을 마시는 일과 눈물을 흘리는 일 말고는 아무 것도 할 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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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신문
2023.01.02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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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눈 시림우리나라 서남 해의 일부에 해당되는 영광군 염산면 앞바다는 이름 하여 염산 골이라 부른다.영광군 무안군 함평군 신안군이 접경한 이 지역은 해마다 음력 1월이 되면 실뱀장어 잡이 배들이 수 백 척씩 떠서 마치 한 폭의 그림처럼 어우러지는 곳으로, 밤이면 저마다의 배들에서 켜 놓은 불빛으로 인해 마치 거대한 수상도시를 연상케도 한다.유달리 이곳에 실뱀장어 잡이 배들이 많이 몰리는 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영광군 염산면 옥실리 향화도와 무안군 해제면 도리포가 마치 병목처럼 마주하고 있는 안쪽으로 또 하나의 거대한 바다를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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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신문
2022.12.05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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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눈 시림"오빠 나도 이제 엄마가 되었어요""그래, 수고했다 축하한다"동생의 출산 소식을 듣고 병원으로 달려간 나를 보며 동생은 화사하게 웃고 있었다.세상에 태어나 42년 동안 살아오면서 동생이 그토록 밝은 표정으로 웃는 모습은 처음이었다.그렇게 산모도 아이도 건강했다.아영이가 태어나던 날, 2005년 12월 5일의 영광 날씨는 금방이라도 진눈깨비가 쏟아질 것만 같이 잔뜩 찌푸렸다.개마고원, 울릉도와 더불어 우리나라 3대 다설 지역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눈이라도 잔뜩 뿌려주려는 듯 ...다음 날 다시 병원을 찾아갔다.동생은 만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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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신문
2022.11.07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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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늘도 술에 취해 너를 마신다. 폭염 속에 익어온 계절의 향기여!구비구비 흘러 온 강물의 여정(旅程)이여!고요한 호수의 수심(水深)에 드리워진 쓸쓸한 달빛이여!갈대숲 휘돌고 가는 긴 휘파람 소리여!우주 공간 어디쯤 흐르고 있을 내 청춘의 그림자여!파르르 몸서리 치는 세월의 파문(波紋)이여! 너를 겨냥했던내 비수(匕首)의 끝은언제나 나를 향해 있었지.한여름 무더위 속 살쐐기가 돋아나듯가슴을 파고드는 이 가을 저녁의 통증이여! 칠산바다 저 너머 어느 곳으로부터사시사철 늦바람(편서풍)에 밀려오는내 안의 풍랑(風浪)은아직도 끝나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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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신문
2022.10.11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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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의 작열하던 태양과 더운 열기는, 보다 풍요로운 가을을 선물해주기 위해 그리도 기승을 부렸나 보다.그 살인적 불볕더위를 견디며 가을은 이렇게 익어가고 있다.추석이 다가오면서 벌써 햇살 듬뿍 머금고 영글어가는 과일들이 탐스럽다.무더위 속에서 극성스럽게도 괴롭혔던 온갖 병해충을 이겨내고, 탐스러운 볼륨의 우아하고 풍만한 곡선으로 성장한 대추와 사과 감들은 가지가지마다 주렁주렁 매달려서 노랗게 또는 빨갛게 익어가며 농염한 자태를 더해가고 있다.바라만 보고 있어도 눈이 풍요롭다.과수원이나 집에서 기르는 과실들은 농약을 치고 제초작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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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신문
2022.09.13 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