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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로 야당의 과반 이상 의석 확보라는 기록을 남기며 총선은 마무리가 되었다. 그리고 마음 가는 대로 떠들어대는 평론가들의 생각만 전파를 낭비하고 있다. 선거철이 다가오면 가장 호황을 누리는 부류가 소위 평론가들이다. 하지만 각기 분석이 다르고 예상도 그만큼 다르게 나타난다. 직업으로 평론을 하지 않는 일반인의 의견이 갈리는 것과 별로 다르지 않으니 특별한 의미가 없다. 특히 정치 평론은 잃은 길을 사방으로 흩어져 찾는 것과 전혀 다르지 않다. 사전 여론조사 역시 별로 다르지 않다. 조사 기관마다 수치가 다르고 심지어 20%의 다른
금요소고
영광신문
2024.04.22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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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가빴던 총선 일정이 마무리되고 거대 야당이라는 형식은 그대로 유지되었다. 결과는 예상대로 나왔지만 과정은 다양한 재미를 주었다. 우리 지역에선 예비 후보들에게 주어진 경선 참여의 권리를 일찌감치 박탈하는 바람에 당이 국회의원을 지정하는 현상이 벌어졌고, 단 한 장 주어지는 투표권에 흥미를 잃었다. 이제 당선인은 지역민이 바라는 게 무엇인지 파악하고 최선을 다하는 것으로 보답해야 할 것이다. 지금까지 역대 국회의원들이 대부분 지역을 배제한 자신의 정치 혹은 중앙 정치만 해왔던 게 사실 아닌가. 자신의 임기에 이루어진 모든 사업과
금요소고
영광신문
2024.04.15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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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제22대 국회의원 사전 투표일이다. 대체로 야당의 승리가 예상되는 가운데 각 정당은 마지막 힘을 쏟고 있다. 흥미로운 사실은 새롭게 떠오르는 제3지대 정당이다. 이른바 양대 거당의 위성 정당이라는 이미지를 벗어나 이탈표를 쓸어 담고 있는 곳으로 조국혁신당이 대표적이다. 넓게는 진보에 속하기에 진보 진영에서는 우려를 표했지만 의외로 시너지 효과를 더해주는 모습을 보였다. 물론 여기에 가장 큰 힘을 보탠 것은 여당의 각종 실책과 기이한 행보였지만 이번 선거에서 나타난 특이한 현상임에는 틀림이 없다. 어느 정권이든 만족은 없다.
금요소고
영광신문
2024.04.08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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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코앞이다. 4.10 선거라지만 사전 투표는 5일과 6일에 치러진다. 최근 사전 투표율이 급증한 거로 봐선 이번에도 많은 사람이 사전 투표에 참여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보통 경제는 경제인에게, 정치는 정치인에게 맡기자는 말을 하지만 전혀 맞지 않는 말이다. 모두 국민이 하는 것이다. 정치를 국민 간섭 없이 정치인에게 맡기거나 어느 특정 집단에 맡기면 현재 우리 국민이 겪는 어려움에 직면하게 된다. 대한민국 변화를 짧지 않은 세월 봐온 결과, 정치인이 국가에 끼친 영향은 단기이고 국민의 판단은 길고 두터웠다.
금요소고
영광신문
2024.04.01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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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갑이 되어서야 철이 든다는 말이 있다. 직장인 대다수가 은퇴하는 나이가 회갑과 맞물려있으니 한편 이해가 간다. 가정을 꾸리기 위해 가장 기본이 되는 수익과 노후의 안정을 향한 치열한 삶의 현장에서 철이 들만한 여유가 있었을까. 갑자기 바뀐 삶의 방식과 시간의 여유에서 갑자기 새롭게 발견한 자신의 모습은 오히려 낯설었을지도 모른다. 불식 간에 바뀐 삶의 방식에서 문득 발견한 자신을 이끌어갈 ‘여생 사용 설명서’는 자연스럽게 우리를 철들게 한다. 다시 말해 자신을 찾는 계기가 회갑을 전후한 나이라는 말이다.요즘 불치병에 걸리지 않으면
금요소고
영광신문
2024.03.25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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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을 25일 앞두고 여야가 치열한 공방전을 벌리고 있다. 정책 공방이 아닌 말싸움이다. 공천 방식을 두고 오가는 설전은 도를 넘었고, 국민 눈높이에서도 유치하기 짝이 없다. 정치인의 착각 중에서 가장 큰 게 근거 없는 우월감이다. 국민이란 집단 지성 수준을 항상 자신들이 주장하는 발언에 좌우되는 정도로 알고 있으니 착각도 이런 착각이 없다. 집단이 만들어가는 여론의 지성은 역사적으로 언제나 정치인보다 위에 있었음을 정작 본인들만 모르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정치가 사회를 선도한다는 이상한 논리에서 출발하기 때문이다. 과연 그럴까.
금요소고
영광신문
2024.03.18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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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영광이 포함된 총선 지역구가 공천으로 인해 시끄럽다. 현역 의원이 단수 공천을 받았기 때문이다. 의외의 결과에 주위가 대부분 어리둥절했다. 이석형 예비후보와 박노원 예비후보는 예상대로 거센 항의를 했고, 다시 경선을 할 것이라는 소문이 채 가라앉기도 전에 단수 공천이 확정되었다는 기사가 떴다. 경선에서 원천 배제된 이석형 전 함평군수는 이에 불복, 민주당을 탈당해서 무소속 출마를 밝혔다. 공천재심위의 3인 경선 결정을 최고위원회가 기각하고 단수 공천을 했다는 주장이다. 이개호 의원은 이낙연 대표의 지역구를 물려받은 친 이낙연
금요소고
영광신문
2024.03.11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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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심으로 돌아간다는 말이 있다. 처음 계획을 세우고 마음을 다잡으며 출발을 하지만 날이 갈수록 초심은 무너지고 무사안일에 자리를 내주기 마련이다. 사실 매사가 대부분 그렇다. 시작의 유지에는 대단한 의지가 필요하다. 영광신문이 출범할 당시 지역의 여론을 보여줄 만한 언론이 없었기에 필요성을 느낀 몇 분이 모여서 지역신문의 출발을 열었고, 그 후신이 지금의 영광신문이다. 그리고 변치 않는 초심으로 현재에 이르렀다. 이제 창간 27주년 기념을 맞으며 새로운 대표이사 이취임식을 갖는다. 그동안 신문사 발전에 노고를 아끼지 않으며 최선을
금요소고
영광신문
2024.02.29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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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이 다가올수록 점입가경이다. 새로운 미래의 개혁을 위해 다섯 세력이 뭉치는가 싶더니 다시 둘로 나뉘고 기자 회견이라는 방식을 내세워 설전으로 들어갔다. 여기엔 우리 지역의 정치인이 중심에 있기에 관심이 높다. 김대중 전 대통령을 기점으로 시작한 이낙연 전 총리는 평생 민주당에 몸을 담고 정치를 했다. 여의도를 거쳐 전남도지사와 총리, 여당 대표까지 요직을 거치며 대통령 선호도는 한때 부동의 톱을 찍었다. 영광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랑스럽고 가슴이 설레었다. 드디어 우리 고장에서 대통령이 나올 수도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그분이
금요소고
영광신문
2024.02.29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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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철로 접어드는가 싶더니 벌써 눈앞이다. 겨울이 봄에 밀려 물러나고 뜰의 홍매화도 망울을 터뜨렸다. 봄은 이미 곁에 와 자리를 잡았고 함평 대동면으로 바람꽃과 노루귀를 찾아 꽃 촬영을 다녀왔다. 긴 겨울을 털어내고 많은 꽃 사진가들이 모여들었다. 하지만 정작 우리의 가슴에 쌓인 답답함은 좀체 털어내 지지 않는다. 몇 년 전 유행했던 봄은 왔지만 아직 봄 같지 않다(春來不似春)는 한자성어가 아직도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인지.한국의 경제가 급격히 어려워지고 정치는 덩달아 어지럽게 급변하고 있다. 이합집산하더라도 기본 생각과
금요소고
영광신문
2024.02.19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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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윤 대통령은 과학기술수석이라는 직을 신설하고 박상욱을 신임했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과학 대통령으로 남고 싶다.”라는 말을 했다. 윤 대통령의 과학 관련 관심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5일 과학기술인을 상대로 한 인사회에서 “제 임기 중에 연구·개발 예산을 대폭 확대하고 혁신적이고 도전적인 R&D는 돈이 얼마가 들어가든 전폭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라고 말하며 예산 문제는 정부에 맡기고 세계 최고를 향해 마음껏 도전하라고 했다. 여기서 예산을 정부에 맡기라는 말이 중요하다. 예산을 정부에서 여론 수렴 없이 4조 6천억을 삭감했기
금요소고
영광신문
2024.02.05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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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군은 올해 방문객 천만 명을 목표로 4개 분야 16개 중점 사업에 7억 3천만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7백만 대의 방문자 수를 4월부터 치러지는 전남체전과 장애인 체육대회의 시너지 효과에 기대어 올려 보겠다는 계획이다. 좋은 계획이다. 기존사업과 연계하는 내용을 지난 15일 보고회를 열어 알리기도 했다. 천만 관광 시대를 열 수 있는 기회임은 틀림없다. 투입되는 사업비 내용을 보면 숙박과 이벤트, 유치 인센티브, 시티 투어, 관광 안내, 시설물, 상가 친절 교육, 홍보 등 16개 사업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모두 필요한 사업이지
금요소고
영광신문
2024.01.29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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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인사가 엊그제인가 싶더니 벌써 신 정월 중순을 지나고 있다. 알다시피 올해는 세계 인구의 절반이 선거를 치르는 해다. 이미 방글라데시는 총선을, 대만은 총통 선거를 마쳤다. 대만 총통은 친미와 친중을 저울질하며 선출이 되지만 우리와는 큰 관계가 없다. 미국과 중국의 등허리에 낀 우리 외교가 대통령의 능력을 저울질하고 있을 뿐이다. 지구촌 인구의 절반에 해당하는 42억 명이 선거에 참여하지만 정작 우리에게 중요한 선거는 4월에 치러지는 우리 총선과 11월의 미국 대통령 선거다. 이렇게 선거가 많은 해에 나타나는 현상은 ‘폴리코노
금요소고
영광신문
2024.01.22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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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올해는 선거의 해다. 우리도 4월에 치러질 총선으로 인해 정치판이 과열 현상으로 치닫고 있다. 여기에 한국만의 독특한 선거 문화가 더해지면 거의 혼탁 수준으로 들어간다. 조선 시대부터 전통적으로 맥을 이어온 붕당 정치는 해를 더할수록 발전 진행형이다. 여기에 숨은 함수는 ‘상대의 몰락’이다. 내가 잘해서 얻는 권력이 아니라 상대를 궤멸시킴으로써 선택권 자체를 말살시키는 전략이다. 국민에게 인정을 받는 방법이 정책이 아닌 중상모략으로 전락한 이유이다. 쉼 없이 정적을 헐뜯고 음해해서 국민의 신뢰를 무너뜨리고 나쁜 사람 혹은
금요소고
영광신문
2024.01.15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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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며칠은 ‘복 많이 받으세요’가 핸드폰 문자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복은 주는 것도, 받는 것도 아니지만 늘상 그래왔다. 복은 있는 것일까. 관념의 대상일 뿐이지만 우리는 복 받기를 바라고 때로는 간절히 원한다. 하지만 누구도 복을 주는 사람은 없다. 마음에서 바라는 혹은 종교적 기원의 현상에 불과하지만 익숙하다. 그래서 우리 동양식으로는 ‘올해도 복 많이 지으세요’라는 말을 사용한다. 복은 스스로 짓는 것이지 누가 주는 게 아니다. 여기에 신년이 시작하기 전부터 예고된 이슈의 파장은 지을 복단지까지 일찌감치 엎어버렸다. 어떻게
금요소고
영광신문
2024.01.08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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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보훈부는 지난 25일 세계 속의 독립운동을 주제로 2024년 이달의 독립운동가 38명을 선정했다. 시작인 1월의 독립운동가는 이승만 초대 대통령이다. 나머지 37인을 상대로 딴지를 걸 마음은 없다. 하지만 이승만이 대표적 위치로 ‘독립운동가’의 중앙을 차지한 데에는 영 마음이 내키지 않는 게 사실이다. 먼저 이승만 평전을 쓴 김삼웅 옹의 짧은 글을 살펴보자. 제목은 「독부獨夫에 관하여」이다. 여기서 독부의 사전적 의미는 ‘인심을 잃어 남의 도움을 받지 못하게 된 남자’다. 의(義)를 해치는 자를 잔(殘)이라 하고 인(仁)을 해
금요소고
영광신문
2024.01.02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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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살면서 느낌은 백 년이다. 그만큼 일을 많이 겪었다는 뜻이다. 오늘도 미디어를 통해 쏟아지는 소식들의 강도가 장난이 아니다. 이젠 정상과 정상이 아님을 구분하는 자체가 점점 혼란스럽다는 푸념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정치권에서 만들어지는 혼란은 심각하다. 온통 분열과 블러핑으로 이합집산이다. 그리고 한결같이 바탕에는 사적인 욕심이 깔려 있다. 이젠 국민을 향한 교언영색도 없다. 국민을 위한다는 진심 어린 거짓말도 사라진 지 오래다. 오직 살길을 찾아 날뛰는 야차들만 모든 미디어를 채우고 있다. 동참자는 연배에 휘둘리지 않고,
금요소고
영광신문
2023.12.26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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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면 항상 등장하는 게 올해의 사자성어다. 교수들이 선정한다는데 정확한 과정은 모르겠다. 어쨌든 올해는 견리망의(見利忘義)가 선정되었다. 사전적 해석은 ‘눈앞의 이익을 보면 의리를 잊음’이다. 당연한 말이지만 현실에선 괴리감을 느낀다. 눈앞에 있는 이익을 의리를 위해 포기할 사람이 있을까. 있겠지만 보편적이지는 않다. 하지만 교수들이 선정하는 사자성어는 시대의 정치를 평가한다는 의미에서 중요하다. 사회 전반이 아니라 정치권으로 추가 기울어져 있는 선정이기 때문이다. 견리망의는 인간이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의리를 지키면서 이익을
금요소고
영광신문
2023.12.18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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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한글의 우수성이 세계에 알려졌다. 국수주의에 취한 게 아니고 자국 문자가 없는 국가에서 한글을 선택해서 배우는 경우가 급속히 늘고 있는 현실이 이를 반영한다. 가장 배우기 쉽게 만들어진 소리글자이기에 당연하다. 한글의 현재 쓰임은 세계 10위권으로 우리 경제력과 위치를 같이한다. 그만큼 우수성을 인정받은 것이다. 솔직히 영미권의 문자와 중국 혹은 일본 등의 문자는 한글과 비교 불가다. 이 사실은 세계의 언어 학자들이 이미 인정했고 ‘영리한 사람은 한나절이면 익히고, 미련한 사람도 며칠이면 익혀서 사용할 수 있다.’라는 과거의
금요소고
영광신문
2023.12.11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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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옛날부터 같은 관습과 환경에서 역사를 공유해온 무리를 보통 민족이란 말로 표현을 한다. 민족을 가장 쉽게 구분하는 방법은 중심으로 사용하는 언어이다. 언어는 수천 년을 지나도 기본 뿌리를 유지하기 때문이다. 단어의 발음 정도는 변화가 있겠지만 어순은 거의 바뀌지 않는다. 음식 또한 크게 바뀌지 않는 습성을 보인다. 살아가는 환경과 무관하지 않아서 그럴 것이다. 개 식용에 관한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을 잠깐 해보고자 한다. 개가 가축이라는 범위에 자리를 잡고 음식의 대상이 되었던 나라는 중국과 우리를 중심으로, 비교적 비슷한 문화
금요소고
영광신문
2023.12.04 09: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