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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의 끝자락에서 그는 약속을 지켰다"한 故人의 마지막 행적이 지역사회에 잔잔한 울림을 주고 있다. 그는 자신의 시한부 사실을 가족에게조차 알리지 않은 채, 평소처럼 삶을 마무리해 나갔다. 병을 숨긴 채 평온함을 유지하려 했던 이유는 남은 시간을 걱정과 슬픔으로 채우고 싶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생의 끝자락에서 그는 약속을 지켰다.故人은 혼자 힘으로 지어오던 벼논에서 마지막 수확을 했다. 수확한 쌀 한 가마 중 일부를 생전에 자신을 도왔던 한 사람에게 전하고자 했다. 평생 품었던 감사의 마음을 꼭 전하고 싶었던 것이다. 故
화화화
영광신문
2025.11.24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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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교육지원청(교육장 정병국)은 11월 11일 홍농중학교와 12일 영광초등학교에서 ‘영광교육지원청 지정 연구학교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보고회는 교육발전특구 연구학교의 운영 성과를 공유하고 우수사례를 확산하기 위한 자리로, 교직원·학부모·교육 관계자 등이 참석해 지역 맞춤형 교육의 발전 방향을 함께 모색했다. 11일(화) 열린 영광홍농중학교 보고회는 ‘생태 환경과 지역 자원을 활용한 실천 중심 교육과정’을 주제로, 기술·가정·사회·미술 등 다양한 교과에서 생태 감수성과 지속 가능한 삶의 태도를 기르는 융합형 수업을 선보였다. ‘
여기 지금은
영광신문
2025.11.24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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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 사진 속 아련한 추억들 위로 먼지처럼 내려앉은 빛이 바랜 기억들은 퇴색된 회색빛으로 물들어가고 철없던 소싯적 영웅담도 오랜 세월의 그늘진 그림자가 드리워져 아름다웠던 미담으로 회자 되지 못한 채 조용히 잊혀져 가나보다 옛정 나눌 수 있는 벗들은 떠나가고 없지만 그래도 정을 불일 만한 곳을 찾아 마을 고살길 따라 집을 나서고 보니 낯선 듯 익숙한 세월의 흔적들이 여기저기 남아 밀려오는 회한과 감회가 가라앉아 있던 마음을 들뜨게 한다 골목길 담 넘어 기웃대는 능수화는 햇빛에 고개 쳐들고 골바람에 머리 흔들어대며 "나를 잊지마세요"
독자의 詩
영광신문
2025.11.24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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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세기의 세월이 흐른 지금도 현암(玄庵) 이을호 박사(1910~1998)의 사상은 묵직한 울림으로 남아 있다. 그는 학자이면서도 실천가였고, 사유의 깊이와 삶의 현장을 함께 품은 인문주의자였다. 그의 철학은 지식이 머무는 곳이 아니라, 현실을 변화시키는 힘이었다. 오늘 우리 사회가 잃어버린 ‘사유의 중심’을 다시 세우려면, 현암이 걸었던 길을 새롭게 조명해야 한다.이을호 박사는 일찍이 다산 정약용의 사상에서 출발했다. 그에게 다산은 단순한 실학자가 아니라, 현실을 개혁한 개신유학자(改新儒學者)였다. 그는 유교를 도덕의 학문이 아닌
금요소고
영광신문
2025.11.24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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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우리 청소년 여러분, 안녕하세요! 수능이라는 큰 산을 묵묵히 넘어온 여러분께 먼저 진심 어린 박수와 따뜻한 격려를 보내고 싶어요.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긴 시간 동안 많은 노력과 열정을 쏟아부었을 여러분의 노고를 모두 잘 알고 있답니다.수능이 끝난 지금, 어떤 기분일까요? 그동안 짓눌렸던 무게가 사라진 후련함이 찾아왔을 수도 있고, 미처 다 보여주지 못한 아쉬움이 밀려올 수도 있을 거예요. 혹은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막막함이나 불안감이 느껴질지도 모르고요.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든지, 그 모든 감정들은 아주 자연스러
특별기고
영광신문
2025.11.24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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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군공무원노동종합(위원장 박종옥)은 11월 7일 입동을 맞아 지역 어르신들의 건강한 겨울나기를 지원하기 위해 영광군노인복지관 경로식당에서 급식봉사 및 식재료 후원 활동을 했다.이번 봉사활동은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기 전, 지역 어르신들이 따뜻한 식사를 통해 건강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으며, 특히, 공무원노조 조합원들이 직접 참여해 점심식사 배식, 식탁정리, 주방 지원 등의 봉사활동을 펼쳤으며, 급식재료 및 팥시루떡 등 70만 원 상당의 건강한 식재료도 지원했다.박종옥 영광군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은 “입동을 맞아
여기 지금은
영광신문
2025.11.17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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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군은 11월 6일 영광문화예술의전당 소공연장에서 ‘2025년 귀농‧귀촌인 어울림 문화 한마당 행사’를 열었다. 군은 이번 행사가 귀농‧귀촌인과 지역사회 간 상호이해를 높이고 정보교류를 촉진해 조기 정착과 지역 활력 제고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송광민 부군수와 김강헌 영광군의회의장의 축사를 시작으로 귀농‧귀촌인의 노고와 지역 상생의 의미를 부여하는 문화행사로 진행됐다.아울러, 전자현악 공연을 비롯해 트롯‧대중가요, 댄스팀의 퍼포먼스, DJ 합동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 진행으로 소통과 화합의 장을 이끌어냈다.
여기 지금은
영광신문
2025.11.17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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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시위는 민주화 과정에서 중요한 의사표현 수단이었다. 민주주의에 큰 기여를 했고, 국민은 언론 출판의 자유와 집회 결사의 자유를 가진다고 헌법에 있듯 집회 시위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중요한 권리이다. 그래서 집시법을 두텁게 보호하는 이유라고도 생각한다. 하지만, 가끔 집회 현장에서 폴리스라인을 고의적으로 넘어 시위를 하는 등 경찰의 최소한의 질서유지 행위에 따르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행위는 오랜기간 우리 군민들이 평화적 집회 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한 결과에 역행하는 행위이다. 우리 사회에 집회 시위문화가 바르게 정착할 수 있
독자투고
영광신문
2025.11.17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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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소방서(서장 박의승)는 11월 한 달 동안 ‘불조심 강조의 달’을 운영한다고 밝혔다.‘불조심 강조의 달’은 겨울철을 앞두고 화재 위험이 높아지는 시기에 국민의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매년 전국적으로 실시된다. 올해로 78회를 맞은 이번 행사는 지역 내 화재 예방 분위기 확산에 중점을 두고 추진된다.소방서는 ▲화재예방 캠페인 및 소방차 퍼레이드 ▲겨울철 취약계층 대상 소방안전교육 ▲불조심 포스터 공모전 ▲옥외전광판 활용 안전문구 송출 등을 통해 화재의 위험성을 알리고 자율적인 안전 실천 문화를 확산시킬 계획이다.소방서 관계자는 “작
독자투고
영광신문
2025.11.17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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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소방서(서장 박의승)는 국민이 신속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365일 24시간 응급의료 상담서비스를 제공해주는 119구급상황관리센터에 대해 홍보에 나선다고 8일 밝혔다.응급의료 상담서비스란? 응급환자 이송에 관한 정보를 효율적으로 제공하기 위하여 전문적인 자격을 갖춘 직원(전문의료지도의사, 간호사, 응급구조사)들이 응급환자에 대해 상담 및 지도를 해주는 서비스로 ‘구급차 출동’은 물론이고, ‘병·의원 및 약국 안내’, ‘질병상담’, ‘응급처치 지도’ 등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비스를 받기 위해선 일반 신고와 같이 “1
독자투고
영광신문
2025.11.17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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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놓치고 있는 중요한 일이 있다. 바로 현암 이을호 선생의 재조명이다. 영광의 들녘과 바다에 한 시대를 꿰뚫는 사상가의 숨결이 아직 남아 있기에 그렇다. 현암 이을호 박사(1910~1998). 그는 의사(醫藥), 학자(學者), 그리고 사상가였다. 한 사람의 이름 앞에 이렇게 수식어가 겹칠 수 있다는 것은, 그가 한길만을 걷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렇게 그는 늘 우리 민족의 길을 묻고, 우리 사유의 근원을 탐구했다.이을호 박사는 영광에서 태어나 일찍이 한문과 경서를 익혔다. 일제강점기의 억압된 현실 속에서도 그는 민족의 얼을 지키
금요소고
영광신문
2025.11.17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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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산의 성자 최흥종 선생1966년, 광주의 한 장례식에는 무려 10만이 넘는 인파가 운집하여 눈물바다를 이루었다.수많은 인파가 내 일처럼 죽음을 애도했던 사람은 평생을 한센병 환자와 걸인들의 아버지로 살았던 오방 최흥종 선생이었다.광주의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어린나이에 부모를 잃었으며 청년 시절에는 ‘장터의 쇠망치’로 불렸던 건달이었다.그러나 일제에 의해 나라를 잃자 모든 것을 버렸으며 순검시절엔 의병들을 몰래 풀어주고 3.1운동을 주도하다 1년 4개월의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어느날 피고름을 흘리는 한센병 환자에게 주저함
금요시론
영광신문
2025.11.17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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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다. 성공했을 땐 “우리의 노력 덕분”이라 자화자찬하고, 결과가 기대에 못 미치면 “남 탓”이라며 손가락질한다.성공은 내 공이고, 실패는 남 탓이다. 언제부턴가 이게 정치와 운동의 기본 매뉴얼이 돼버렸다.‘함께 하자’고 외칠 땐 연대의 이름을 팔고, 막상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우리는 피해자”로 변신한다.책임은 나누지 않는다. 공은 쪼개 쓰지만, 책임은 통째로 남에게 떠넘긴다. 그럴 땐 늘 같은 멘트가 등장한다. “우리는 최선을 다했다. 행정이 부족했다.” 이쯤 되면 무책임도 기술이다.정책의 성패는 구조와 제도, 그리고
화화화
영광신문
2025.11.10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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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군은 오는 13일 저녁 7시 영광문화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국악관현악단 코라이즌의 ‘PURPLE PUZZLE:하나의 팔레트’를 공연한다. 이번 공연은 관현악만의 클래식함과 현대적 감각을 더해 장르에 편향되지 않고 트렌디를 아우르는 코라아즌의 래퍼토리 공연으로, 각기 다른 조각들이 모여 하나의 퍼즐이 완성되는 것처럼 ‘나’라는 색과 ‘타인’의 색들이 모인 팔레트로 관현악이 주는 거대한 한폭의 풍경화를 그려낸다.가야금, 거문고, 해금, 아쟁, 대금, 피리 등의 선율악기가 ‘붓’이 되어 음악의 그림을 그려주는 ‘아리랑 환상곡’, 3악
여기 지금은
영광신문
2025.11.10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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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군은 혹한 등 겨울철 재난 재해에 취약한 저소득층의 생활 안정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3일부터 내년 2월 4일까지 세 달간 ‘겨울철 긴급복지 대상자 집중 발굴’ 기간을 운영한다고 5일 밝혔다.군은 입동이 다가오며 추위가 고개를 내미는 가운데 군민들의 대외 활동 시간이 점점 줄어들고 이로 인해 계절 실업자 발생 가능성이 커져, 고용이 불안한 저소득층의 피해가 더욱 클 것으로 예상해 선제 대응 방안을 마련했다.긴급복지 지원은 주 소득자의 실직, 사망, 중한 질병․부상, 화재, 휴․폐업 등 위기 상황 발생으로 생계유지가 곤란한 저소득
여기 지금은
영광신문
2025.11.10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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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은 한반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산이자, 가장 멀어진 산이다. 바다 건너 먼 외국은 갈 수 있어도, 불과 수백 킬로미터 북쪽의 그 산은 갈 수 없다. 그 길은 17년째 닫혀 있다. 이 현실은 단지 여행의 불편함이 아니라, 분단의 비극이 지금도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이다. 금강산 관광은 1998년 시작됐다. 김대중 정부의 ‘햇볕정책’ 아래 남북이 처음으로 제도화된 교류를 실현한 결과였다. 남측 국민이 북한 땅을 밟을 수 있었고, 북측 주민이 남측 관광객을 맞이할 수 있었던 그 시간은, 전쟁 이후 한반도에서 가장 평화로운 장면
금요소고
영광신문
2025.11.10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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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절벽으로 인해 마을이 사라질 위기에 처한 농산어촌의 현실은 간단치 않다. 한국사회가 직면한 인구 문제는 단순히 총인구의 산술적 감소만이 아닌 역피라미드형 인구 구조 변동을 동반하는 복잡한 문제이다. 그 본질은 수도권 과밀화와 농산어촌 과소화로 인해 발생하는 격차와 불평등의 심화이다. 저출생 고령화가 심각해질수록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 도시와 농촌의 격차, 농촌안에서도 읍과 면의 격차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 격차는 단순히 ‘불편하다’는 수준을 넘어서 기본적인 삶을 영위하기 힘들 정도로 생존 자체를 위협한다. 교육도 마찬가지다.
여민동락에서
영광신문
2025.11.10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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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갑초등학교(교장 최철호)는 지난 23일 일본 에히메현 오즈시 니이야초등학교(校長 平塚 義信)에 방문해 한국의 민속놀이를 소개하고 서로를 알아가는 현장 교류 수업을 진행했다.국제교육 협력학교 교류수업은 양국 학생들이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태도를 기르기 위한 목적으로 추진됐으며, 불갑초등학교 5, 6학년 학생 10명과 니이야초등학교 5학년 학생 31명이 함께 참여했다.나은경 불갑초 교감은 “전통 민속놀이를 통해 문화를 공유하고 언어의 장벽을 넘어서 함께 웃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학생 주도형 국
여기 지금은
영광신문
2025.11.03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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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소방서(서장 박의승)는 지난 22일 주영국 전남소방본부장이 영광소방서를 방문했다고 밝혔다.지난달 제20대 전남소방본부장으로 취임한 주영국 전남소방본부장은 영광소방서를 방문해 영광군의용소방대원들과 차담회를 시작으로 영광소방서 주요 성과와 지속 추진 과제 등 주여 업무 전반에 관한 보고를 받고 직원들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이어 한빛원자력본부 홍보관을 방문해 한빛원자력본부 주요 현황을 청취하고 안전관리 체계 및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등 현장 점검 일정을 이어갔다.주영국 본부장은 “군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은 무엇보다
여기 지금은
영광신문
2025.11.03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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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문화예술촌(옛 백수동초) 전시동에서 추억과 감성을 담은 사진전인 ‘운동장의 발자국들 展’이 오늘(31일)까지 계속된다. 이번 전시는 놀이 공간의 세대를 잇는 공동체의 축제장소였던 학교운동장에 대한 기억을 되짚어 볼 수 있는 사진들로 꾸며져 지난 추석 명절 연휴 동안 고향을 찾았던 귀성객들로부터 큰관심을 받았다.특히, 전시기간 동안 영광문화예술촌 주변에는 가을 코스모스가 만개해 장관을 이루고 있어 사진전 관람과 함께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려는 방문객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한편, ‘운동장의 발자국들 展’은 누구나 무료로
여기 지금은
영광신문
2025.11.03 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