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코리안 투어 대회 … 연장전 대접전 펼쳐

 영광출신 박성국(나주동신대 1년)이 아쉬운 준우승을 차지했다.


 


박성국은 지난 17일 경기도 포천 몽베르CC 브렝땅-에떼코스(파72·7199야드)에서 막을 내린 SBS코리안 투어 에이스저축은행몽베르오픈(총상금 3억원)에서 연장 네 번째 홀까지 가는 대접전 승부 끝에 배성철(26·테일러메이드)에게 트로피를 내주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박성국은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의 신예답게 줄곧 단독 선두를 달리며 아마추어 시절 기록했던 자신의 공식대회 최저타에 1타 모자란 스코어를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해룡고 3학년이던 지난해에 세미프로, 투어프로를 합격하고 SBS코리안투어 Q스쿨에서 50위에 그쳐 비록 풀 시드는 받지 못했지만 컨디셔널 5번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신장 170㎝, 체중 67㎏의 다소 왜소한 체격조건임에도 드라이버의 평균 비거리가 280야드에 이르는 박성국의 주특기는 퍼트를 위시로한 쇼트 게임이다. 1라운드에서 번번이 그린을 놓쳐 위기를 맞았지만 총 퍼트수 21개로 파세이브에 성공하면서 1오버파로 경기를 마친 것이 그것을 입증한다. 약간 긴장되긴 했지만 그 때마다 백을 맸던 아버지 박용윤(48)씨의 격려가 힘이 됐다는 박성국은 “첫 본선 진출이기 때문에 우승 욕심은 없었으나 연장전 승부에서 패한 것이 못내 아쉽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대회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한 배성철의 백은 아버지 배점식씨(57)가, 박성국은 아버지 박용윤씨(48)가 각각 멨다. 이번 대회에서 아버지가 캐디로 나선 것은 이들 커플 외에는 없었으며 아버지의 도움에 힘입어서였을까. 공교롭게도 이들 두 선수가 우승 트로피를 놓고 자웅을 겨루었다. /신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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