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재헌/ 영광기독병원 산부인과장






 절박성 요실금은 요로 하부기능이상 중에서 대표적인 질환이며 원인은 매우 다양하고 배뇨전에 심한절박뇨의 증상을 나타내면서 환자자신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소변의 유출이 발생하여 당황하게 된다.

 


절박성 요실금의 원인은 크게 두가지로 생각해 볼 수 있다. 첫째는 신경계통의 손상 혹은 질환이 없는 경우이고 둘째는 척추손상이나 파킨슨씨 병 또는 뇌혈관질환이 동반되는 경우이다.


 


대부분의 절박성요실금의 원인은 불안정성 방광이라는(Unstable Bladder) 진단의 전자이고 이에 대한 원인은 확실히 알려져 있지 않다.


 


절박성 요실금의 발생빈도는 일반적인 생각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산부인과 외래에서 진료하다 보면 기혼 여성분들중 특히출산경험이 있는 분들과 폐경이 지난 분들에게 과민성 방광의 진단증상을 문진하면 거의 진단기준에 부합되게 그런 증상이 있음을 말씀하시는 경우가 많다.


 


여성의 나이가 10- 30대 사이에 가장 적게 발생하고 나이가 많아질수록 크게 증가한다. 전체 요실금 환자중 절박성 요실금이 차지하는 비율은 10-55% 까지 다양하게 보고되고 있다.


 


그러면 절박성요실금의 증상을 살펴보자. 우선 특징적이고 주된 증상은 불수의적인 방광의 수축이다. 다시 말하면 시도 때도 없이 본인 의사와는 무관하게 요의를 느끼며 심한절박감을 느낀다. 소변의 절박감이란 겪어보지 않은 사람들은 그 곤란함을 잘 모른다. 환자들은 이때 심하게 안절부절하며 불수의적 방광수축에 더 이상 저항하지 못하면 저절로 소변이 유출되어 속옷을 적시게 된다. 이것이 바로 절박성 요실금이며 이러한 현상이 만성화 되면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상태가 되어 사회생활에 문제가 되기도 하고 어딜가나 화장실위치를 우선 확인해야 마음이 놓이게 되며 소변보기가 겁나서 물이나 음료수의 섭취를 피한다.


 


따라서 절박성 요실금환자의 3대 증상으로 빈뇨, 절박뇨, 야뇨 등을 꼽기도 하는데, 만약 배뇨시에 절박감과 함께 심한 통증을 호소하면 간질성 방광염을 한번쯤 의심해 보아야 한다.


 


절박성 요실금의 진단은 일반적으로 환자의 증상 이학적 검사 소변검사 및 요역동학검사(UDS)등을 통하여 할 수 있다.


 


절박성 요실금의 치료는 크게 네가지. 첫째 항콜린 약이나 근이완제 등의 약물요법이 있고 둘째 방광훈련 등의 행동요법 셋째 전기자극요법 넷째 수술요법 등이 있다.  약물요법은 가장 보편적으로 쉽게 사용되는 치료법이나 구강건조나 변비 등 약간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방광훈련은 경제적이고 부작용은 없으나 환자가 꾸준히 장기간 치료받을 의지가 있어야 한다. 다음은 전기자극 치료법인데 이것은 구심성 음부신경을 자극하여 궁극적으로는 방광근 수축을 억제시키는 것이 치료의 배경이다. 즉 저주파수의 자극에서는 음부신경이 흥분하여 골반근을 수축시키지 않고 오히려 방광근을 억제한다는데 그 기본을 두고 있다. 과거에는 질속에 전극을 삽입했지만 최근에는 환자가 옷을 입은 채로 치료하는 편리한 장비도 있다. 치료성적은 30-90%로 다양하게 보고되어 있다. 수술적 치료는 모든 치료법이 실패하고 환자가 강하게 원하거나 상부요로계의 손상이 생길 가능성이 많은 경우에 시행한다.


 


결론적으로 절박성 요실금의 치료는 약물요법 단독으로 어느 정도 효과를 기대하기도 하나 전기자극요법과 병행하거나 방광훈련과 같이 시행하여야 하며 환자의 순응도와 개개인의 상태에 따라 치료 방침을 선택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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