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해양경찰서 법성파출소



  거친 파도가 휘몰아치는 망망대해에서 위급상황에 처한 경우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 신나게 해수욕을 즐기던 중 갑자기 다리에 쥐가 난 경우 어떻게 해야 할까? 이처럼 바다에서 위험에 처한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이들이 있다. 바로 목포해양경찰서 법성파출소(소장 신광식 경위) 대원들이다.


  가마미 해수욕장에 많은 피서객들이 해수욕을 즐기고 있지만 이들의 즐거움과는 다르게 고생하는 대원들. 뜨거운 햇살이 쨍쨍 내리쬐는 바다 한 가운데 연안구조정이나 순찰정을 띄우고 위험에 처한 피서객들을 찾아 신경을 곤두세워야 한다. 물에 빠진 사람에게는 무엇보다 신속한 구조가 생명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또한 위험지역을 벗어나는 경우도 신속한 지도를 해야 한다.




  역시 이들의 성실한 활동은 빛을 발했다. 지난달 30일 가마미해수욕장 돌섬부근에서 암초를 건너다 조류에 밀려 익사직전의 위험에 처한 문모씨를 신속히 구조해낸 것이다. 광주에서 피서를 왔던 올해 19세 문씨는 이들 구조대에 생명의 빚을 진 셈이다. 그러나 대원들은 “빚이라니요 재빨리 발견해 물만 조금 먹은 상태로 구조해 다행이죠, 건강한 모습을 본 것만으로 그저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한다. 이들의 알려지지 않은 구조 활동은 또 있다. 6월11일에는 물이 빠질 때 들어갔다가 미처 나오지 못하고 무인도에 고립된 사람들을 구조했으며 7월12일에도 12명을 태운 채 낚시를 다녀오던 배가 수심이 얕은 갯벌위에 내려앉은 상황이 발생했지만 이들 모두를 무사히 구조했다. 믿음직스런 해양경찰로서 지역민의 안전지킴이로서 훌륭히 그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


  “지역민들의 안전을 위해서라면 당연히 해야 할 의무이며 절대 자만해서도, 나태해서도 않된다”고 말하는 신소장은 “순간적으로 떠밀려가는 조류인 이안류현상이 많은 이 지역은 다른 곳에 비해 훨씬 더 세심한 주의를 바란다”고 한다. 또한 “물놀이 전에 철저한 준비운동은 기본이며 혼자 떨어지지 말 것, 음주 후나 야간물놀이는 절대금지, 수영실력을 과신하지 말며 항상 수심을 잘 파악하라”는 당부를 잊지 않는다.


  법성수협 옆에 자리한 목포해양경찰서 법성파출소는 가마미, 설도, 낙월도 출장소를 포함해 총 29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곳은 여름철 수상구조 활동 외에도 해상치안, 조난선구조, 응급환자수송, 해상교통안전, 해양오염감시 및 방제 등 해상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사건사고와 여객선 안전관리 및 임검, 선박 출․입항 관련업무 등 각종 민원업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있다. /채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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