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생성의 비밀을 풀기위한 시설추진

영광원자력발전소 앞산인 금정산에 ‘우주 생성의 비밀’을 풀기 위한 지하 시설이 들어선다.


 


 서울대와 러시아 핵물리연구소(INR)를 비롯한 국내외 10개 연구기관의 입자물리학자 50여 명으로 구성된 중성미자(中性微子) 검출기 구축 사업단(이하 사업단)은 3월께 영광원전 앞 금정산에 중성미자 검출 실험실을 착공한다고 밝혔다.


 


 중성미자는 우주를 구성하는 기본 소립자의 일종으로 현재까지 3종류가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질량이 워낙


가볍고 다른 물질과 좀처럼 반응하지 않아 지금까지 제대로 측정되지 못한 ‘미지의 물질’이다.


 


 사업단은 우라늄의 핵분열 과정에서 다량의 중성미자가 방출된다는 점에 착안, 실험을 진행하는 데 입지가 알맞고 발전량이 많은 영광원전앞 금정산에 지하 터널을 뚫고 이 곳에서 검출 실험을 진행한다는 것.


 


과학기술부로부터 90억 원을 지원받은 이번 실험은 영광원전에서 바다쪽산 터널 290m(100m 깊이)와과 금정산쪽 터널 1천380m(300m 깊이)에서 동시에 이뤄지며 자체 설계한 300t 용량의 검출기가 사용된다.


 


 현재 프랑스와 중국 등도 중성미자 변환상수를 알아내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어, 사업단은 올해 10월 지하 실험실을 완공하는 대로 검출기를 설치하고 2010년 이전에 실험 결과를 내놓을 계획이다.


 


사업단장인 김수봉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는 “중성미자는 1초에 약 1천억 개가 엄지손톱 크기의 면적을 지나갈 만큼 엄청난 수가 인체를 투과하고 있지만 좀처럼 검출되지 않는 소립자”라며 “조속히 실험에 성공해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연구결과를 얻어 내겠다”고 말했다.


 


 영광군 관계자는 사업에 필요한 인허가서류는 아직 접수되지 않았다고 밝히며 구두로 질문해 조만간 서류접수 및 허가 등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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