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설문조사로 구 실내체육관 예정부지로

 영광군이 영광군문화예술회관 건립을 졸속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비난 여론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군은 지난해 9월 ‘영광문화예술회관 건립 타당성 검토 용역’을 발주해 이달 15일 최종보고서를 납품받고서도 그 결과물을 발표하지 않아 배경에 대한 억측들이 무성하며, 부지 선정에 대한 주민공청회 등을 무시하고 설문조사로 예정 부지 선정을 강행하고 있어 파장이 예상된다.


 


군은 문화예술회관 건립을 위한 관련법규 및 계획 검토와 건립의 필요성과 타당성을 분석해 기본방향을 설정, 우리군의 적정한 규모 등을 평가하기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하고자 용역을 의뢰했다고 설명한다.


 


군의 용역 중간보고서에 의하면 영광읍 백학리 구 실내체육관 인근부지 19,840㎡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4,133㎡에 900석 규모의 대공연장과 400석의 소공연장 및 다목적실 등을 계획하고 있다.


 


군은 예정부지 선정을 위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군민과 전문가 모두 구 실내체육관 부지를 1순위로 선택했다고 밝혔다.


 


또한 시설규모 등에서도 군민들은 1700여석 이상을 원했으나 전문가들은 800석 규모를 선택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이 설문조사 과정에서 군이 제시한 예정부지가 부당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군은 후보지로 백학리 구 실내체육관과 녹사리 영광중고앞, 무령리 영광여중앞, 단주리 종합운동장 등 4개소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동안 각종 문화단체 등에서 제안한 우산공원 등이 제외된 설문조사 결과로서 이는 군이 인위적으로 예정 부지를 조작했다는 비난을 면치 못하게 되었다.


 


최근 각 자치단체에서 추진하는 문화예술회관도 문화와 문화마케팅을 겸한 그리고 사회복지 차원에서 문화적 공간과 시설을 만들어 가고 있는 추세이다.


 


충남 금산군의 문화복지 시설인 다락원(多樂苑)의 경우 한곳에 문예회관과 문화의 집, 노인의 집, 청소년의집, 장애인의집, 여성의집, 농민의집과 도서관 세미나실등 군민들이 문화적 목적으로 사용이 가능한 시설을 모두 모았다.


 


결국 이곳에서 각종 공연은 물론 강연회와 세미나 청소년 교육 등 다양한 문화활동이 연계되어 개최됨으로서 효과와 효율성을 높이는 중심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영광지역 문화단체의 한 관계자는 “군의 문화예술회관 건립을 대단히 환영한다”면서 “그러나 문화예술회관 그 자체만이 아닌 전체 군민들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각종 기능과 함께하는 방안이 연구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역의 다수 주민들도 “체육에 마케팅이 아닌 문화를 접목한 종합체육센타의 실패를 거울삼아 문화예술회관을 비롯한 부대시설들이 한데 모아져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지역으로 부지가 선정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어 군의 대승적 차원의 결단과 군의회의 지원이 절실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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