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마미활어회센터 - 금정횟집



  입춘이 지난 지 한 달여, 봄 꽃망울이 터지기 시작하는 3월부터 5월이면 쭈꾸미의 산란기이다. 옛 부터 봄 주꾸미라는 말이 있듯 이때가 되면 쭈꾸미는 살이 더욱 쫄깃해지고 통통하게 알이 배기 시작한다.



 주꾸미에는 불포화지방산과 DHA가 다량 함유돼 있어, 담석 용해나 콜레스테롤 감소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타우린과 필수아미노산도 많아 간장 해독과 성인병 예방, 피로회복 등에도 좋다. 특히 지방이 1%밖에 들어있지 않아 최고의 다이어트식품으로 꼽힌다. 철분이 많아 빈혈에도 특효가 있고, 먹물에 들어 있는 타우린 성분은 남성 스태미너 증진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홍농읍 가마미활어회센터에 자리한 금정횟집을 찾았다. 이 마을 출신 이광헌(56), 이옥자(56) 사장은 요즘 쭈꾸미가 제 맛을 찾기 시작하는 시기라고 설명한다. “쭈구미가 몸에 좋은 것은 두말할 것도 없고, 야들야들한 그 맛은 최고”라고 한다. “특히 방금해놓은 쌀밥알 같은 쭈꾸미 알은 손님들이 너무 신기해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실제 쭈꾸미는 최근 웰빙 열풍에 맞추어 건강음식으로 선호하는 음식이다. 연구결과 쭈꾸미 먹물 속에는 항암작용과 위액분비 촉진작용을 하는 물질이 있다고 한다.




  


쭈꾸미를 맛있게 먹는 방법은 다양하다. 신선한 회로 먹어도 좋지만, 낙지보다 부드럽고 오징어보다 감칠맛 나기 때문에 살짝 데쳐서 몸통 째 먹어야 제 맛이다. 물론 적당히 삶은 쭈꾸미를 일정크기로 잘라 양념고추장에 미나리, 양파, 당근 등을 넣고 버무려 상추쌈을 하는 것도 일품이다. 특히 먹통과 함께 삶은 쌀알 같은 알을 씹으면 그 고소한 맛이 혀를 감동시킨다. 고추장과 갖은 야채를 넣고 팬에 볶아내면 구수하고 매콤한 쭈꾸미 볶음이 완성된다. 여기에 따순 밥 한술 뜨면서 느끼는 맛은 아마 “둘이 먹다 하나 죽어도 모른다”는 소리가 절로난다.  




  이 사장에 따르면 이러한 주꾸미의 부드러운 맛을 즐기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짧은 시간에 요리하는 것이다. 조금만 열을 가해도 금방 오그라들기 때문에 물에 데칠 때에도 살짝은 기본이다. 또 빨판의 이물질을 제거할 때 소금보다 밀가루를 이용해 주물러주면 뻘과 미끈한 진액까지 깨끗하게 제거된다.




  쭈꾸미 맛의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쭈꾸미의 출생지이다. 이 사장은 “작년보다 훨씬 비싼 쭈꾸미 가격에 중국산 쭈꾸미까지 등장 했다”며 “이곳은 마을 내 50여척의 어선 선주들이 싱싱한 자연산 활어뿐만 아니라 쭈꾸미까지 제때에 공급해 준다”는 것이다. “예년보다 어획량이 적어 비싸기는 하지만 우리바다에서 직접 잡은 쭈꾸미이기에 믿을 수 있으며 맛 또한 확실하다”는 것이 이 사장의 설명이다.




 활어 및 수산물 산지인 이곳은 쭈꾸미 외에도 광어, 도미, 대하, 꽃게 등 거의 모든 자연산 활어와 철에 따라 덕자찜, 병치찜, 서대탕, 우럭탕 등도 맛볼 수 있다. /채종진 기자 





금정횟집


061-356-5284



바다이야기


061-356-7949



칠산 별미횟집


061-356-7160



갯마을횟집


061-356-8168



작은어촌


061-356-6366



저작권자 © 영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