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갑 송병산씨의 나무이야기

불갑면 금계리 회산 마을, 이 마을 작은 뒷동산엔 수만그루 꽃나무와 과실나무가 올망 졸망 어울려 형형색색의 꽃망울들로 터지며 봄을 맞은 마을을 치장해 준다.

어디에 간들 이런 흔한 나무들이 없겠냐마는 이곳 회산마을의 한 농사꾼이 일궈낸 불갑농예원의 수림(樹林)과 꽃밭은 남다른 정성과 자연사랑이 물씬 풍겨난다.



"내 가장 아끼는 꽃은 저기 무궁화여.... 선대부터 이어 내려온 저그 무궁화나무가 바로 우리 집의 상징이고 내 분신과도 같어.-"



50여년간 회산마을을 지키며 꽃과 나무 사랑으로 평생을 살아온 송병산씨(58).

송씨의 집 앞마당과 뒤안, 그리 넓지 않은 화단, 철쭉 묘목을 배양하는 비닐 하우스, 분재창고 마다 마다에 30여종쯤 되는 꽃나무와 야생화가 무리 지어 피어 있다.

수줍은 듯 만개한 수선화, 개나리, 동백, 햇살을 머금은 듯 갓 봉우리를 내민 목련화, 매주꽃, 백매화, 홍매화, 왜색에 물들지 않은 체 우리 조상들의 기상의 상징으로 아직껏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는 설중매, 지금이라도 꽃피우고 싶은 철쭉, 상사화, 무궁화, 회향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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