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읍 상사리 상촌부락 사람들

'희망을 주는 사람' '희망을 받는 사람'

공유할 수 있는 것. 서로가 이해와 득실에 의한 것과 아무 조건 없는 것. 내가 타인에게 무엇인가를 주면서도 기분 좋은 사람이 있는가 하면, 타인에게 무엇인가 받으면서 기분 나쁜 사람이 존재할 것이다.

사랑을 주면서 희망을 심고, 사랑을 받으면서 희망을 갖을 수 있는 공유. 이러한 것이 진정한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고 더불어 사는 공유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아무런 조건 없이 공유하고 있는 사람들, 주위 사람들에게 희망을 심고 있는 사람들, 이들이야말로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사람들이 아닐까? 윤택한 생활도 하지 못하면서 부모를 잃고 70순이 넘은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살아가는 소년소녀 가장을 마을 사람들이 돕고 있어 뭇 사람들에 희망이 심어주고 있다.

백수읍 상사리 상촌부락 사람들, 그들은 2년전부터 뜻이 있는 사람들끼리 매월 1만원씩을 걷어 동네 백기학(영광고등학교2학년)군과 장미(백수중학교3학년)양 자매를 친자식 돌보듯 하고 있어 주위마을 사람들도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기학이 아버지는 어머니와 가정불화로 인해 이혼하고 2년전 술로 전전하다 노상에서 숨을 거뒀다. 어머니는 아버지보다 1년 전에 숨졌다는 것. 또 그들 곁에는 교통사고로 인해 할아버지가 거동이 불편해 경제생활을 전혀 할 수 없으며, 그나마 할머니가 막노동과 날품팔이로 근근히 생계를 꾸려가고 있다.

기학이 집을 들렸을 때, 할마버지 혼자 가래섞인 기침소리와 약간은 정돈된 듯 한 집 분위기에서 자매들이 성장하고 있었다. 기학이의 눈빛은 초롱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슬픈 눈빛이 베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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