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 들여다 보기/ 곽일순 영광방송 제작국장

누가 뭐래도 우리 민족은 흰옷을 숭상하는 백의 민족으로 자처한다. 하지만 왜 흰옷을 숭상하며 언제부터 즐겨 입게 되었는지를 생각해볼 여유를 갖어 본적은 거의 없는 것 같다. 그나마 육당 최남선이 “조선상식문답”에 주장한 것이 조금 나와 있는데 내용인즉 「대개 조선 민족은 옛날에 태양을 하느님으로 알고 자기들은 이 하느님의 자손이라 믿었는데 태양의 광명을 표시하는 의미로 흰빛을 신성히 알아서 흰옷을 자랑삼아 입다가 나중에는 온 민족이 입게되고 만것입니다. 또한 조선뿐 아니라 세계 어디서고 태양 숭배 민족은 모두 흰 빛을 신성하게 알고 흰옷 입기를 좋아하니 이를테면 이집트와 바벨론의 풍속이 그것입니다」라고 서술한 바, 태양과 흰색 숭배의 측면을 고려하고 고대의 제례의식을 생각해 보면 나름대로 근거가 있는 주장이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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