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1인당 67년에 2,476명에서
현재 113명 담당

영광군의 인구변화를 살펴보면 현재 농촌지역이 안고 있는 문제와 인구의 급감을 실감하게 된다. 과거의 화려했던 영화는 간 곳 없고 몇 명 안 되는 인구를 이끌고 가야하는 행정당국의 안타까움도 있겠지만 서민들의 마음 또한 씁쓸하기는 마찬가지다.

현재 재경 영광 향우가 15만을 넘어서고 있음을 비교할 때 지역의 황폐화 위기마저 느끼게 하는 것이 사실이다. 1957년 통계 자료가 나오기 시작한 이후로 점점 불어난 인구는 68년 16만3240명을 기점으로 다시 줄기 시작하는데 이는 도시로의 이농에서 비롯된 당연한 결과이다. 현재 2002년 말 영광 인구가 6만7192명이고 보면 거의 10만 명이 줄어든 셈이다. 그리고 인구가 최고조이던 68년도 세대수가 2만6183세대이던 것이, 절반이 훨씬 넘게 인구가 줄어버린 현재의 세대수가 2만5663세대이고 보면 엄청난 핵가족화의 영향을 엿볼 수 있다.

그러나 영광군의 공무원의 수는 꾸준한 증가를 보이는데 자료를 대비해 보면 재미있는 현상이 나타난다. 68년도에 영광의 인구는 최고를 기록한 년도임에도 불구하고 공무원의 수는 불과 67명이었으니 이해하기가 힘든 경우가 아닌가 생각된다. 현재 영광의 인구는 불과 6만7천여명인데 공무원 수는 592명이니, 9배 가까이 늘어난 공무원에 비해 인구는 60% 가까이 줄어들었으니 재미있는 현상이라고 밖에는 표현할 길이 없다. 거기에다 요즘은 전산화로 인해 업무의 편의성에서는 월등하니 옛날의 공무원 업무에 비할 바 아니다. 물론 공무원 업무의 복잡화는 이해하지만, 순수한 수작업 속에서 이루어졌던 전날 공무원들의 노고는 이루 말할 수 없었으리라 생각된다.

영광인구의 감소는 농업인구의 감소로 이어진다. 66년에 영광인구 15만9586명중 80.8%인 12만8866명이 72년은 15만185명중 86.6%인 13만14명이 농업에 종사하는 농업인구였으나, 이후 차츰 감소를 시작해 90년에는 8만5281명중 55.6%인 4만7440명으로 줄어들어 2001년 통계는 34.5%인 2만4252명으로 나타나 인구감소의 원인으로 이농현상이 가장 크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식품위생업소를 살펴보면 68년 200여 개에 불과했던 식당이 현재 1,255개에 이르고 있으며 반대로 인구는 엄청 줄었으니 장사하는 사람들이 먹고살기가 힘든 것은 자명한 일이다. 한때 호황기를 누렸던 식당 이하 모든 상가는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으며 경제의 어려움 또한 겹쳐서 설상가상이 되어버린 영광의 현실극복 방안이 시급한 실정이다. 숙박업은 84년 38개이던 업소가 현재에 도 41개로 거의 제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이유는 숙박업소의 대형화가 이유로 판단된다.

영광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인구를 늘리는 일이다. 영광군에서는 몇 년 전부터 인구 8만 만들기 운동을 벌리고 있지만 68년도를 생각하면 격세지감을 느끼게 한다. 그리고 15만을 상회하는 재경 영광 향우를 생각하면 좀더 내실 있고 단단한 영광의 살림을 꾸려 살기 좋은 영광으로의 전환 기점을 잡아, 향우들을 불러들일 수 있는 영광을 만들었으면 한다.

저작권자 © 영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