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와 선,후배들의 흥겨운 추억잔치

5월의 푸른 햇살이 따사롭게 내리쬐는 지난 28일 아침, 106년의 전통을 이어온 영광초등학교 가족들이 유서 깊은 무령 언덕아래 삼삼오오 모이기 시작한다.

매년 5월이면 갖게되는 행사이지만 올해는 유난히 상기된 표정들이다.

전날 서울, 경기, 부산등 타향에서 내려온 친구들과 선배, 후배들이 함께 어우러져 가진 전야제 행사의 흥분이 아직 채 가시지 않은듯....

인기가수 최헌, 김상배, 최유나, 바니걸스등 국내 최고의 가수들과 함께 한 전야제 행사, 주관기수인 60회 동문들이 '화합의 장' 이라는 슬로건을 걸고 가진 한밤의 행사는 10년, 20년 의 나이차이는 실종되고 오직 초등학교 동문이라는, 또 다른 가족의 울타리 안에서 형, 동생하며 화합의 술잔을 기울이며 그렇게 깊어갔다.

오전 10시 46회 김한 동문의 개회선언은 전날의 분위기에 이어서 축제와 화합의 장을 여는 신호탄이 되었다. 김규현 총동문회장은 대회사에서 "세월이 영원하듯, 한나라가 영원하듯, 민족이 영원하듯, 모교 역시 영원하다"며 106년의 전통을 강조하였으며 환영사에서 주관기수(60회) 조희백회장은 "오늘의 축제는 60회 동문들에 있어 평생 단 한번뿐인 기회이자 삶의 활력을 얻을 수 있는 화합의 의미가 듬뿍 담긴 소중한 날이다"며 주관의 영광을 감사해 했다. 또 학창시절의 은사이신 김규삼, 신연수, 박명복, 정한상 선생님들을 모시고 감사패를 전달하며 지난 학창시절의 가르침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오늘 최고령 참석자는 1934년 23회 졸업생인 김용범(80세)동문, 한국화가 중진으로서 제1회 한국원로 서화대전 심사위원으로 활동하시는등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영광을 빛내는 자랑스런 동문으로 오늘의 참석을 의미있어 하며 좋아하시는 표정이 동심으로 돌아간 듯하다.

올해의 종합우승은 청년부 69회와 장년부 53회 에게 돌아갔다. 폐회식과 함께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친구들과의 소중한 시간을 뒤로하고 돌아서는 저마다 아쉬움을 간직한 채 헤어지는 등뒤로 구령대 뒷 편에 세워진 싯귀가 생각난다.

「우뚝 솟은 관람산 푸른 정기를 등에 업고 저 멀리 서해의 거센 파도를 헤치고 보다 크고 밝은 미래를 향해 희망의 날개를 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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