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갑저수지 등 14개소에 15억여 원 투입
23만4천여 톤 준설 소규모 저수지 7개 증설효과

  영광군이 전국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가을 가뭄문제를 해결하기위해 저수지를 준설한다. 모두 14개소를 준설하면 담수량이 늘어나 소규모 저수지 7개 정도가 생기는 셈이다. 특히 내년 봄 가뭄에 대비 영농기에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남도는 가뭄 대비 효율적인 저수지를 관리하기 위해 475억 원을 투입, 도내 저수지 490개소를 준설하기로 지난 10일 밝혔다. 준설사업은 시․군에서 135억 원 규모로 330개소를, 농촌공사에서 340억 원 규모로 160개소를 각각 추진한다. 


 전남도는 이를 위해 ‘가뭄대비 저수지 준설 T/F팀’을 구성, 저수지 준설에 필요한 사업계획 수립, 예산조치 등 행정 지원으로 내년 3월 영농기 이전까지 사업을 완료해 항구적인 가뭄대비와 내년 농업용수공급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이에 맞춰 영광군은 대마 상화제와 석정제를 지난 6월 준설했으며 군남(아양, 갈마), 묘량(궁적)을 1차 준설한다. 2차에는 홍농(풍암), 군남(구산), 염산(미동1)을 3차에는 염산 야월담수지를 포함해 모두 9개소에 1억8,200만원을 투입 올 12월까지 준설한다.


 또한 농촌공사 영광지사도 영광에서 사용하는 전북 고창 대정저수지를 포함 백수(천정, 홍곡), 묘량(흥곡), 불갑저수지 등 5개소에 13억 1,400만원을 투입 오는 12월부터 준설한다.


 이번 준설공사가 완료되면 영광군 자체 준설의 경우 기존 8만5,953톤의 담수량이 늘어나며 농촌공사의 경우 1,772만9,000톤에서 1,787만7,000톤으로 14만8,000톤이 증가 군 전체로는 총 23만3,953톤이 증가해 소규모(3만 톤) 저수지 7개가 신규로 생기는 셈이다.


 영광군은 이번 준설공사로 매년 영농기마다 찾아오는 봄 가뭄 해소에 어느 정도 효과를 예상하고 있으며 최근 기후 변화 등으로 찾아오는 연중 이상 가뭄 현상에도 대비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군 관계자는 “그동안 재원부족 등으로 준설치 못한 대상 저수지 대부분이 준설 완료되면 가뭄 시 큰 보탬이 될 것이다”며 “전남도 용수개발사업 추진 회의 때 준설 대상지가 추가로 지정되면 저수지 준설 규모가 늘어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채종진 기자


저작권자 © 영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