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평균 강우량 대비 61% 수준
장마전선과 태풍 등 여름철 비 부족 원인

 영광군이 때 아닌 가을 가뭄을 겪고 있는 가운데 올 강우량이 평년에 훨씬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우량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 10년 이래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돼 물 관리 정책에 비상이 걸렸다.

 영광군이 제공한 강우량 현황에 따르면 지난 98년부터 작년까지 10년간 평균 강우량은 1,306.8mm이며 이중 6월부터 9월까지 4개월간 강우량은 913.3mm로 1년 강우량의 69.9%를 차지한다.


 특히 지난 10년 중 비가 가장 많이 내린 2003년에는 1,796.6mm의 강우량을 기록했으며 이중 6월부터 4개월간 내린 비는 1,164.6mm(64.8%)를 기록하기도 했다. 또한 비가 가장 적게 내린 2005년에도 1,046.8mm를 기록했으며 같은 4개월간에는 715.6mm(68.4%)의 강우량을 기록해 이 기간 강우량이 연간 강우량을 좌우했다.


 하지만 올해 10월말까지 조사된 강우량은 756.1mm로 10년 평균인 1,306.8mm 대비 57.9%에 불과하며 평년치 11월(29.8mm), 12월(35.8mm)분을 더하더라도 61%수준에 불과하다. 또한 올해 주요 강우기간(6월-9월)에 내린 비는 377.1mm로 평년 강우량의 41.3%라는 충격적 결과다.


 특히 이 같은 수치는 지난 10년 이래 최저 강우량으로 기록, 영광군은 최악의 가뭄 현상을 겪고 있는 셈이다. 또한 지역별로는 법성(663mm)과 백수(688mm)가 가장 심각했으며 불갑과 염산은 각각 808mm로 그나마 나은 상황이다.


 이 같은 원인에 대해 기상청관계자는 “올해 가뭄현상은 전국적인 것으로 해안보다는 내륙이 심하고 남부내륙지역의 경우 강우량이 평년의 30% 수준인 곳도 있다”며 “평년 2-3개 태풍의 영향을 받은 반면 올해는 ‘갈매기’ 태풍 1개의 간접 영향뿐이고, 장마전선의 영향이 적어 여름철 강우량이 현저히 줄어든 것이 원인이다”고 밝혔다.


 이에 군은 지난 7일 군청 홈페이지에 '물 아껴 쓰기를 생활화 합시다'라는 글을 게시하고 가정, 기업, 공공기관의 14가지 물 아껴쓰기 실천 요령을 홍보하며 생활용수 부족 실정에 따른 주민들의 협조를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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