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관 2명에 흉기 휘두른 농민 검거
교통사고 26%는 음주, 단속도 116건

 음주단속에 불만을 품은 40대 농민이 경찰관을 칼로 찌른 혐의(살인미수 등)로 체포돼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전체 26%를 차지하는 등 하반기 교통사고가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영광 경찰에 따르면 6일 새벽 4시경 백수읍 농민 A씨(49)가 모 경로당 앞에서 “자신의 아버지가 난동을 피운다”고 112에 허위 신고한 뒤 준비한 흉기로 출동한 B경위(50)를 찌르려다 실패하자 C경장(33)의 배를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다행히 C경장은 겉에 입은 조끼 주머니 속 지갑 덕에 화를 모면했지만, 그 과정에서 채증용 디지털 카메라 등이 부서진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가 사건 전날 밤 다른 운전자와 차량통행 시비 끝에 출동한 경찰관들이 음주운전 조사를 요구하자 측정을 거부해 면허취소 및 벌금형을 받을 것에 불만을 품고 허위 신고로 경찰관을 유인, 보복하려 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A씨는 조사 과정에서 “경찰관이 늦게 출동해서 술김에 흉기를 들었지만 찌른 적은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영광 경찰은 지역내 교통사고 발생상황을 분석한 결과 올 상반기 41건이던 교통사고가 하반기 3개월째인 현재 47건으로 대폭 증가했으며 사망자도 10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또한, 9월초까지 발생한 88건의 교통사고중 23건(26%)이 음주사고로 나타났으며 음주단속에 적발된 건수도 116건에 무면허 56건, 음주․ 무면허 18건 등 전체 213건의 단속 및 사고중 음주와 관련된 사례가 74%에 달했다.


영광 경찰은 "단속 때마다 음주운전자가 적발되고 있는데다 하반기 교통사고도 급격히 증가해 지도단속 강화도 중요하지만 운전자들의 의식 변화가 우선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채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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